까칠응큼 조직원 민윤기

박력응큼 보스들(4)

내가 잡혀 있는 곳은 김태형 본부의 구석자리 감옥. 전정국이 그나마 빼돌려 줬는데 그것마저 그 놈에게 들켜 버렸다.

일어나 봐.

그렇게 내가 낙심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김태형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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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누구..?

누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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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걸 제가 어떻게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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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푸흐, 난 박지민이다. 민윤기가 속한 조직의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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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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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와 민윤기가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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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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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불쌍하게도 넌 아닌가 보군. 그럼 민윤기의 짝사랑인가? 천하의 민윤기가 짝사랑?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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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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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넌 민윤기가 널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또 걱정하는지 모를 거야. 알면 민윤기에게 고마워해야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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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 사람..조직원..팀장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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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학교에서 애 패는 기술이 남다르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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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걔랑 제 첫만남이 더 남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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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민윤기는, 변태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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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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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키스 하는 실력 또한 남다르지 않더나? 워낙 혀놀림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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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그만해요!

숙녀를 앞에 두고 낯간지러운 말만 쏟아내는 보스 박지민에, 난 절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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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참 나. 귀엽기는.

피식 웃으며 말을 끝마친 박지민이 총을 들어 날 감옥에 굳게 가둬 놓은 자물쇠를 향해 겨누었다.

그리고 이내, 탕-! 고막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울리며 자물쇠가 총알에 의해 이리저리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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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뭐, 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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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풀려나고 싶지 않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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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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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빨리 나와.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거야?

박지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감옥에서 빠져나왔다. 내가 나와 그의 옆에 서자, 그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씩 웃으며 내 턱을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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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민윤기가, 천하의 민윤기가 짝사랑하는 여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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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민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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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가씨가 모르고 있는 사실인가 본데, 민윤기는 널 사랑해. 천하일색의 미녀가 유혹해도 절대 넘어가지 않던 철벽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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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저랑 민윤기는..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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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서 흥미가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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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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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조직원 모두를 유혹한 미녀의 거침없는 도발과 유혹에도 꿈쩍 않던 놈이, 그리도 가지고 싶어하는 여자라니. 흥미롭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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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민윤기가 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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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서 널 가지고 싶어졌어. 아, 자세히 말하자면 빼앗고 싶어졌어. 널. 민윤기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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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전 처음부터 민윤기의 것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지민님도 절 민윤기에게서 빼앗는다고는 표현하지 말아주세요. 차라리..가진다고 하시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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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역시. 민윤기의 여자는 뭔가 남다르군. 그래서 더욱 흥미로워.

눈을 빛낸 박지민이 자신을 내 얼굴 바로 앞에 가져다 대고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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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민윤기 그 놈. 키스실력이 장난 아니던데. 그래서 나도 한 수 배워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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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키스를 어떻게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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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런, 이런. 우리 작은 아가씨 안에 그리도 음흉한 생각이 들어 있는 거야? 키스는 얼마든지 배울 수 있어. 어떻게 배웠는지는 얘기해 줄 수 없지만 뭐. 다양각색이지. 예를 들면 직접 그 상대와 키스해본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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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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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가씨, 나랑 키스 한 번만 할까?

박지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가 내 입술을 거칠게 덮쳐왔다. 입술을 맞부딪히자마자 내 아랫입술을 끈적이게 빨아올리며 이빨로 살짝 깨무는 그의 실력은 대단했다.

아랫입술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아릿한 통증에 내가 그에게 조금의 틈을 주고 말았다. 그는 그 틈새를 절대 놓치지 않고 내 입 안에 그의 붉은 혀를 끝없이 집어넣었다.

이쯤 되니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그의 뜨겁고도 아름다운 혀는 내 입안을 정신없이 헤집고 있었다.

박지민과 키스하는 이 순간, 난 왜 민윤기가 생각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