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응큼 조직원 민윤기
유혹적인 보스님


박지민을 따라 그의 집에 들어갔다. 왠지 좀 불길하단 말이지.

그의 집은 대저택이었다. 과연, 사람 죽이고 받은 돈의 액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집은 숲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윤여주
보스님, 집 어마어마하시네요.


박지민
한 건당 받는 돈이 얼만지 알아?


윤여주
그런 거, 알고 싶지도 않은데요.

싱긋 웃은 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 대저택이었다. 부잣집 도련님이나 거주할 만한.


박지민
잠시 어디 갔다 올 테니까. 얌전히 있어.

그 말을 끝으로 박지민은 나가 버렸다.


박지민
돌아왔군. 그리 오래 걸리는 일이었나?


민윤기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빨리 온 겁니다. 김태형 일당의 준비가 만반이었습니다.


박지민
김태형 새끼 준비 수준을 물은 게 아니잖아. 그냥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민윤기
뭔가 일에 차질이 생긴 것도 아니면서 왜 그리 호들갑이신지.


박지민
..그래. 내가 좀 예민해졌다. 윤여주는 지금 내 집에 있어. 따라와라.


민윤기
뭐? 윤여주가 왜 네 집에..!


박지민
이제 보스의 권력도 한물 갔나 보군. 반말이나 찍찍 해 대는 걸 보니.


민윤기
묻는 말에나 답해주시지요. 윤여주가 왜 네 집에 있는 거냐고!


박지민
네 여자라는 게 흥미로워서. 그리고 아주 맛있는 체취. 향기로웠어. ..먹고 싶을 정도로.


민윤기
씨발, 닥치지 못해?


박지민
그래도 널 위해 참았다. 우리 의리가 그 정도인 건 아니니까. 그래도..여자를 향한 욕망에는 전혀 다를 바가 없지만.


민윤기
당장 네 집이라는 그 좆같은 장소로 안내해.


윤여주
미..민윤기?

문이 열리는 기계음이 들리고 내가 일어서 그쪽으로 나가보니, 그쪽에는 민윤기와 그런 민윤기를 보며 한쪽 입꼬리를 들어올려 웃고 있는 박지민이 서 있었다.


민윤기
..괜찮아? 미안해. 널 지켜주지 못해서..

풀썩. 마치 한 마리의 나비가 고대한 꿀을 맛보듯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가볍게 안착했다. 나는 크고 동그란 눈으로 뒤의 박지민을 쳐다보았다. 그에 박지민은 자신의 근육이 돋아나는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 위에 가벼이 포개었다.

'우리가 한 건 비밀, 지킬 수 있지,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