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응큼 조직원 민윤기
주저없이



윤여주
민윤기..괜찮아?

민윤기의 몸은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민윤기
어. 나야 괜찮지. 너한테 너무 미안해. 내가 괜히 너무 위험한 곳에 널 끌어들인 것 같아서-.

민윤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그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민윤기와 키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내가 먼저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윤여주
쓸데없는 걱정. 그런 데 미안해 안 해도 돼. 난 괜찮으니까.

민윤기가 내 뒷목을 거칠게 잡아오며 짙게 키스했다. 항상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그의 유연한 놀림에 나는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다.


박지민
이런, 이런. 행복한 시간을 망쳐서 미안하긴 한데, 민윤기, BTS 조직하고 아직 남았어. 난 뭐든 끝장내는 성격인 거 몰라?


민윤기
..씨발.

박지민이 한쪽 입꼬리를 한껏 들어올렸다. 나도 그런 박지민을 한껏 째려봐줬고.


민윤기
여주야, 미안해. 곧 돌아올게. 너랑 많이 못 있어줘서.


윤여주
다치지나 마. 지금도 상처 완전 많으면서 가기는 어딜 간다는 거야.


민윤기
..미안해.


박지민
드라마 찍네. 빨리 안 나와?


민윤기
오늘이다.


전정국
..알았어.


민윤기
..발각되면..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전정국
상관없어.


민윤기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지 말란 얘기지. 싸가지 선도부도 이젠 내게 소중한 존재로 다가왔으니까.


전정국
개소리. 진짜 지랄한다. 요즘엔 애 안 패니까 개소리나 처 하냐?


민윤기
요즘은 주먹으로 애 안 패고 총으로 사람 쏘잖아.


전정국
미친새끼. 걍 나가 뒤져.


민윤기
지랄. 그래, 그래서 저번에는 잘 푸셨나?


전정국
미..미친새끼야!

처음에는 윤기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있다가 곧 그 말을 알아차린 정국의 얼굴이 붉어졌다.


민윤기
허,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뭐, 박아줘? 진짜..새끼가 돌았나.


전정국
아아..이 씨발새끼야! 안 닥쳐?


민윤기
그때 네가 했던 말 다 읊어줘? 진짜 취향 그쪽일 줄은 몰랐다, 모범생 선도부야.


전정국
닥쳐. 그냥 내가 그땐..


민윤기
발정나서?


전정국
..씨발아. 닥쳐.


민윤기
ㅋㅋ 뭐 어쨌든. 김태형한테 너. 초죽음 당할 수도 있다고. 저번에 보니까 완전 개썅 싸이코새끼던데.


전정국
..그건 뭐.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민윤기
새끼, 삐졌냐?


전정국
안 물었거든.


민윤기
..존나 유치한 새끼.


박지민
민윤기 말야, 의외로 위험한 놈이야.


윤여주
네?


박지민
위험하다고. 너무 어울려 다니진 마.


윤여주
그건 제-


박지민
그래. 네 선택이긴 하지. 그런데 지금도 봐. 이런 지하세계에 전혀 관련이 없는 평범한 고딩이 누구 때문에 BTS 조직까지 끌려 가서 이렇게 고초를 당하는데, 민윤기 때문 아냐?


윤여주
상관없어요. 어차피..상관없어요. 민윤기가 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든 간에, 전 민윤기의 선택을 따를 거니까요.


박지민
민윤기는 그냥 동네 조폭이 아니야.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조직 전문 킬러라고. 사람을 죽여, 걘. 너 같은 여린 아가씨가 어울릴 사람이 아냐. 넌 필시 민윤기에게 실망할 거라고.


윤여주
아니,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박지민
그래? 그럼 킬러랑 잘해 봐. 난 분명히 경고했어.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 믿고, 민윤기를 믿는데..난 왜 박지민이 말한 것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