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기 꼬시기 프로젝트!
라이벌의 등장


설여주
...? 야 내 눈이 잘못된거냐?


안혜진
니 눈 정상적이니깐 걱정 붙들어매셔.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선생님 잔심부름으로 교무실에 들어오니 민윤기 선생님이 앉으신 자리 테이블에만 엄청난 양의 음식이 있었다.

설여주
쌤, 이거 다 뭐에요?


민윤기
그거? 아까 기희현인가 1반 애가 준건데.

설여주
이걸 다요?


민윤기
응. 그걸 다.

세상에, 이걸 다 혼자 줬다고?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민윤기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민윤기
왜, 뭘 봐.

설여주
선생님 혼자 이거 다 드실거에요? 돼지.


민윤기
무슨 돼지야. 그냥 다른 선생님들한데도 나눠드리게. 기희현인가 걔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설여주
아. 네 알겠어요.


민윤기
너도 먹고 싶냐?

설여주
아뇨! 저 다이어트 중이라서 하루 두끼만 먹어요.


민윤기
뺄 살도 없는게 무슨 다이어트야.

설여주
쌤한테 잘 보일려구요-


민윤기
ㅁ, 뭐?

선생님은 내 장난에 당황해, 마시던 아메리카노가 사레에 걸렸는지 기침을 몇번 쿨럭이더니 나를 바라보신다.

설여주
장난이에요 장난. 저 무용부인데 조만간 대회 나가거든요.


민윤기
아...

뭐 조금은 진심이였지만 여기서 더 말하면 선생님이 너무 부끄러워 하실거 같아서 그냥 그대로 나왔다.

근데 기희현이라는 애 조금 마음에 걸린다?

걔도 나처럼 민윤기 선생님을 좋아하는건가.


안혜진
야 같이가!

기분이 조금 뾰루퉁 해져서 교무실 밖에 안혜진이 기다리고 있다는걸 까먹고 혼자 씩씩 거리며 교실로 들어가고 있을때,

설여주
아,


기희현
시발 뭐야.

설여주
뭐라고, 시발? 너 나 아냐?

어떤 아이와 부딛혔다. 평소 같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겠지만 사과도 못할 망정, 뭐? 시발? 괜히 울컥해 욕을 중얼거리며 가는 아이를 붙잡았다.

' 기희현 '

나에게 욕을 한 여자아이의 명찰에 있던 이름이였다.


기희현
아 뭐. 내가 니를 어떻게 알아.

설여주
그럼 너는 모르는 년한테 사과도 못할 망정 욕이나 지껄이는게 좋다고 생각하냐?


기희현
아 미안- 됐지?

무슨 저렇게 뻔뻔한 애가 있어? 지 할 말만 하고 가는 그 애의 뒷모습을 보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기희현... 아, 민윤기 선생님한테 그 음식 준 년?


안혜진
쟤 뭐야? 레알 어이 털린다.

설여주
성격 조온나게 띠거운 라이벌년.


안혜진
라이벌?

설여주
응, 라이벌.


안혜진
뭔진 몰라도 니가 이기셈.

맘 같아선 라이벌이고 뭐고 머리채 잡고 싸우고 싶었지만 너도 윤기쌤한테 관심이 있는거 같으니-

" 기희현. 넌 나중에 내 손에 뒤졌어. "

나중에 황천길에서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