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L]
24. 고마웠어



전 웅
.....


이대휘
형!!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건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만은 없잖아.


박우진
그래, 울 대휘 말이 다 맞지. 오구.


전 웅
아 씨...박우진 너는 이대휘 말에 계속 맞다는 말만 할래?

기운 없는 웅이를 앞에 앉혀두고 맞은 편에는 박우진과 이대휘가 나란히 앉았다. 대휘는 이런저런 방법을 제시해주는 반면, 우진이는 전부 다 맞는 말이라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웃음을 보였다.


이대휘
아 형아는...내 배 그만 만지라니까! 암것도 없는데...


박우진
귀엽잖아. 우리 대휘 말 계속 하고있어~


이대휘
...동현이 형이 먼저 안 다가오면 형이 먼저 다가가 봐. 이러는 거 형도 싫지 않아?

웅이도 이런 상황이 싫긴 했다. 매일 전화하며 떠들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으니. 게다가 핸드폰도 새로 사야되니 연락도 못 주고받고. 결국은 만나서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다.


전 웅
만나서 하라고? 말도 안 돼. 내가 어떻게 그래?


이대휘
평생 해결 안 할거야? 먼저 다가가서라도 해야지! 아니, 형아 간지럽다니까..!


박우진
응, 너무 귀엽다.


전 웅
야, 넌 방해할거면 가라...헤어진 사람 앞에서 하고싶어?

웅이의 말에 깨갱해서 곧바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대휘나 주변 사람의 말을 더럽게 안 듣는데, 그래도 웅이가 형이고 무서운 기운(다들 알거다, 웅이의 무서움을) 이 멤도니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전 웅
아무튼...내가 먼저 다가가라는 거지? 그럼 다시 만날 수 있어?


이대휘
그건 형이 하는거에 따라 달라지지. 기왕하는 거 확실하게 하자! 다시 안 사귀면 내가 다 불안해.


전 웅
따로 불러서 말해야겠네...아니, 김동현도 그랬는..!!


이대휘
어허! 그거 이나연이 다 거짓말하는 건데. 그걸 또 믿으면 어떡해? 그치, 형아?


박우진
으, 응? 그, 그렇지..!


이대휘
우리 형아는 이딴 말 안 믿을거지? 만약 안 그러겠지만, 그러면 형도 죽고 나도 죽는거야.


박우진
당연하지..! 나 우리 대휘 믿어...

웃으며 무서운 말을 하는 대휘 앞에서는 새끼 강아지처럼 귀여운 걸 본 웅이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 대휘 나중에 우진이 많이 잡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박우진
와, 그런데 평소에 둘이 같이 찍은 셀카로 되어 있었는데 헤어지자마자 풍경 사진으로 바꿔버리네...


전 웅
누, 누구? 김동현?


박우진
그럼 누구겠냐...형 폰 깨서 프사 못 바꾸겠네? 풉. 그러게 왜 부숴서~


전 웅
죽을래? 빨리 내놔. 나도 바꿀거라고!

프로필 사진과 사귄 걸 기념하는 디데이까지 다 지워버린 동현을 보고 괜히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우진의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아 프사고 뭐고 다 지우는 중이지.


전 웅
넌 어떻게 사진이 없냐...내려도, 내려도 대휘 사진이야.


이대휘
엥, 진짜? 뭐야, 몰래 찍은거야 아니면 내가 준 사진이야..?


박우진
어...그, 우리 대휘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엽다보니...아, 아!!


이대휘
내가, 사진, 몰래, 찍지, 말라고, 했지!! 이게 뭐야! 완전 못생겼어..!

말을 끊을 때마다 등을 한 대씩 때리며 사진들을 보고 경악했다. 먹는 건 왜 찍냐고오!! 분노하고 얼른 지우기나 하라고 말했다. 정말, 우진의 사진은 내려도 내려도 대휘밖에 보이지 않았다.


전 웅
...야 이 새X야. 나는 왜 찍었냐? 죽을래? 야 박우진!!!

그렇게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다가 우진이의 비명소리만 들리며 끝내 일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 되었다. 웅이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얘는 가끔씩 핸드폰 검사를 해야겠다고.





김동현
...설마 했더니 역시 다 지우구나.

모든 SNS에 같이 찍은 사진들을 다 지워버린 걸 보고 한 편으로는 속상하고, 또 보고싶은 마음도 크게 들었다.


김동현
이나연이 보낸 거라서 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김동현
씨, 왜 하필 싸워버려서..! 이나연만 아니었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이미 다 지나간 일에 후회를 하며 계속해서 한숨만 내쉬었다. 그것 때문에 신경쓰여서 공부에도 집중을 못하고 말고. 무슨 수를 써도 그 날 일은 잊혀지지가 않았다.


김동현
그냥 내가 잘못했다고 해..? 지금 자존심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 고민을 지금 몇 십분 째 하고 있을 때 마치 고민을 해걀해줄 것만 같은 문자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얼른 잠금해제를 해서 봐보니,

[ ??? ] 야...나 전 웅인데 너 지금 아파트 앞으로 잠깐 나올 수 있어?


김동현
.....


김동현
미친, 옷 어디있어!! 뭐, 뭐 입지? 머리는 또 왜 이런데!!





전 웅
.....


김동현
그, 왜...불렀어?

급하게 준비해서 나오느라 머리가 삐죽삐죽 튀나온 게 지금 동현의 마음을 설명하고 있었다. 웅이는 잠깐 망설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전 웅
그냥,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예상 외로 그렇게 대댄한 말도 아니었다. 조금은 실망했지. 다시 만나자는 그런 말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다가 또다시 말을 이어갔다.


전 웅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너 공부하면서 되게 신경 쓰고 있었지.


김동현
어, 어? 조금...아니, 많이 했어. 그러니까 우리...


전 웅
바람 안 피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 넌 그게 더 좋겠지. 공부도 못하는 애는 너랑 안 어울리니까.


김동현
...뭐? 그게 무슨...나 이제 그거 다 안 믿어. 이나연이 그런 것도 다 알고..!


전 웅
공부 방해해서 미안하고, 이제 들어가. 머리 좀 차분히 하고 다니고...

옛날 있었던 일처럼 웅이가 까치발을 들고 동현의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후드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마웠었다는 눈빛을 보냈다.

우리는, 아마 여기까지인 걸까.





휘슬
너희 헤어지면 내가 죽어...(댓글이 두렵다)


휘슬
흑 요즘 미러가 잘 안 써지네요ㅠㅠ 3천자를 못 넘겨...2500자 완전 죄송합니다🙏🏻 안 그래도 노잼인데 글자수까지 적으니 독자님들이 빠져나가징...


휘슬
최근에 다른 글 포함 구취 10명 미친 거 아닌가요😨 다 내 잘못이다ㅠㅠ


휘슬
아아 그리구 일진미화? 또 난리던데...전부 다 작삭하면 됩니까 특히 키해 겁나 심한데...그나마 로즈가 정상(이었지만 비공)


휘슬
아무튼 작삭은 조금 고민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삭제 위기 글들이 한 두개가 아닌데...^^


휘슬
참 이상한 글 봐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구 좋은 밤 되시길 바라용👋🏻 바빠서 늦게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