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L]
[ 이루어질 수 없는 ] (참휘) 하늘빛은율 님🌃


또, 밤이 시작되었다. 사건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 경찰인 나는 또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

....

.....

“우진이 형, 나는 커서 경찰이 될거야. 형아 지켜줄 거거든!”

“...나를 왜? 네 몸 하나도 못 챙기면서.”

이때는 내가 초등학생 때였나. 우진이 형은 아마 어린 마음에 경찰이 되겠다고 말 한걸로 알고있었겠지.

“진짜라니까? 나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많이 먹으면 경찰 할 수 있어! 형도 나랑 같이 경찰할래?”

“아니, 나는 경찰같은 거 안 할거야. 너도 그런 거 하지말고 좀 재밌는 걸로 하지.”

“재밌는 거? 그게 뭔데?”

“.....”

내가 궁금해 하며 물어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저 땅만 바라보며 있을 뿐. 나는 그때 우진이 형을 말렸어야 했다.





이대휘
형...언제까지 이런 유치한 장난이나 할거야? 이제 그만하면 됐잖아...

피를 흘리며 쓰러져가는 우진이 형이 눈 앞에 보였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내 일은 이런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손에 수갑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이대휘
...그러게 안 그러면 됐었는데...나도 형 잡기 싫어. 왜...왜 이런 짓이나 해서...

수갑이 채워져 있는 손을 꽉 잡았다. 이제 감옥에 들어가면 평생 이 손을 못 만지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더 울컥했다.


박우진
대휘야. 너는...아직 부족한 것 같다.

어..? 무슨 말을 하려는 중에 수갑에 소리가 나며 쉽게 풀려졌다. 아, 이게 아닌데...


박우진
앞으로 너를 따라다닐게. 스토커, 재밌지 않아?

귀 옆에서 말하니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저 말, 진심이다. 그러니까, 이번 타겟은 나라고?


이대휘
아니...우진이 형, 이러는 거 아니야. 제발 그만..!


박우진
다음에 보자, 우리 앞으로 매일 보겠네.


이대휘
.....




사실 우진이 형과 나는 옛날에 평범한 형, 동생 사이가 아니었고, 연인 사이였다. 스토커라는 짓을 한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 누구보다 행복했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내가 경찰이 되면서 깨져버렸다.

그때가 좋았는데. 행복했고...사랑했고...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자기 전에 몇 번이나 이 생각을 했다. 정말로 따라오는 건 아니겠지..? 에이, 내가 경찰인데 어떻게 따라와...오히려 도망가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오늘도 평범하게 집 밖을 나섰다. 아,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까봐 총도 가지고 나갔다. 들키지 않게.




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에 평소처럼 보라색 하늘을 띄우고 있는 거리로 들어갔다. 당연히 사람은 있지 않았고, 어둡고 춥기도 했다.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이.

툭, 투욱...

누군가가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멈칫 했지만 내가 잘못 들은 걸로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며 숨을 차분히 내뱉었다.


이대휘
‘설마...아닐거야. 나 지금 총도 가지고 있잖아, 당당하게 걷고...’

그렇게 생각하며 가니 다행히 집 앞까지 무사히 갔다. 아, 앞으로 정말 조심해야 되겠는 걸. 누구랑 같이 다녀야 되나, 고민했는데 결국 자신의 집과 비슷한 곳에 살고있는 사람이 없어서 쉽게 포기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정말로 우진이 형인가? 그런데 어쩌자고 따라온거지...내가 잡을 수도 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왜 바로 안 잡았는지 의문이었다. 분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렸다. 아, 그때 잡았으면 됐었을 텐데...

아무래도 혼자 밤에 다니는 건 위험하겠어. 친구를 사귀던지 해야 되는데...





이대휘
그렇게 생각한지가 언젠데...

벌써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2주 동안 발소리가 안 들려서 안심했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다시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대휘
‘하 씨...제발 오지마라, 오지마라. 나 박우진 죽일 수 없다고. 감옥에 넣을 수 없단 말이야...’

불안한 마음에 좀 더 걸음을 빨리 하니 역시나 뒤에서도 빠르게 다가왔다. 이제 정말 잡힐 것 같다, 싶어서 결국에는 뛰었는데...


이대휘
으..으읍..!


박우진
왜 계속 도망가는 거야, 봐주는 건 여기까지야.

손수건으로 내 입을 막으며 무섭게 웃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칼을 들키지 않게 꺼냈다. 그런데 그 선택은 결국,


박우진
응, 나 죽일려고 칼 꺼내는 거야? 네가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이대휘
흐...으읍...살려..줘...

결국은 눈을 감아버렸다. 그 뒤의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나를 또 어두운 곳으로 끌고 갔겠지.





이대휘
.....

이 곳에 갇힌지 2주. 먹은 건 없고, 우진이 형에게 겨우 받은 물 밖에 못 먹었다. 안 그래도 마른 몸이 더욱 말라갔다.


박우진
대휘야, 나 오늘은 너랑 같이 다니는 애 칼로 찔렀다? 피 많이 나오더라.


박우진
...이제는 눈에 초점도 없네. 대휘 많이 말랐다, 그치?

거의 다 쓰러져가는 나를 보고 악마처럼 웃었다. 지금은 이 생각만 들었다. 제발 아무나 나를 구해줘, 살려줘.

쾅-!!!

???
허...드디어 잡았다. 이 새X 얼른 데리고 나가.


박우진
푸흡...이제서야 찾았어? 얘 곧 죽어가는데.

경찰들이 욕을 하며 우진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이제 내 몸을 묶은 밧줄을 풀어주려고 하는데-

푸욱-!!

우진이 형에게 달려들어 칼로 찔렀다. 아주 쎄게. 죽을 힘을 다해서. 결국 나는 칼을 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우진이 형과 함께 숨을 끊었다.

결국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거야, 우진이 형.





휘슬
가끔은 이런 엔딩도 있어야죠☺️ 휴 드디어 이벤트 끝! 그런데 3일 뒤에 미러 100일이라 또...(ㅎ...)


휘슬
그때는 그냥 글자수 좀 더 많게 해서 올리겠습니다...하하😭


휘슬
정말 이벤트 끝날 때까지 구취 안 해주시고 빨리 올려달라고 안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역시 우리 독자님들 존경스러워



휘슬
이번에 받은 사진은 이거! 신청 감사합니다🙏🏻❤️ 단편으로 쓰니까 재밌다ㅋㅋㅋㅋㅋ 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요


휘슬
그럼 다음 화는 몇 화냐...17? 18화로 봅시다 안녕👋🏻

(지금까지 쓴 컾링 참휘, 동웅, 동참, 동휘ㅋㅋㅋㅋㅋ 마이동 왤케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