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3.아저씨 약혼자


여 주
오늘 누구 만나길래 여기까지 온거예요?


최승철
아~ 오늘 내 약혼자 소개시켜주려고

여 주
에? 아저씨 약혼자도 있었어요?


최승철
있지~


최승철
근데 왜 이렇게 반응이 미지근해?


최승철
막 "네에에~?!!!! 진짜요오?!!!!"이럴 줄알았는데..

여 주
앜ㅋㅋㅋㅋ제가 그렇게 말하면 달라지는 게 뭔대요?


최승철
음..


최승철
'니가 나를 좋아하는걸 알수있었겠지. 근데 아니네. 너는 진짜 나를 아저씨로 보는구나.'


최승철
'정신차리자, 최승철. 넌 그저 여주를 키워주는 사람일뿐이야. 보호자라고.'

김예나
오빠아-!!


최승철
어? 안녕!

김예나
오빠, 우리 너무 오랜만이지않아요?


최승철
응, 오랜만이다

김예나
근데 누구?


최승철
아! 그 기사봤지? 그 친구!

김예나
아~

김예나
안녕!

여 주
네..! 안녕하세요!

여 주
'사람이 저렇게 예쁠수가있나..?'


최승철
일단 앉아


현재 앉은 자리

여 주
어.. 제가 건너 편에 앉을께요!


최승철
아니야,아니야


최승철
예나야, 니가 건너편에 앉아도되지?

김예나
아! 네!


최승철
뭐 먹을래? 여주야?

여 주
전 그냥 아무거나 괜찮아요!


최승철
아? 그래?


최승철
그럼 예나는?

김예나
저는 오빠 먹는거랑 똑같은거 먹을께요!


최승철
그럼 마실꺼는?

김예나
전 와인이요!


최승철
여주는 아직 미성년자니깐 탄산수 마실래?

여 주
네!


최승철
티본(T-bone)스테이크 3개 주시고 와인 한 잔이랑 탄산수 2잔주세요

직 원
알겠습니다

(음식나옴)


최승철
(여주 스테이크 썰어줌)

여 주
어.. 제가 썰어먹어도되는데..


최승철
에이.. 그래도 아직 아기니깐..

여 주
무슨 아기에요;

여 주
18살이면 다컸는데..


최승철
18살이면 아직 아기지!!


최승철
예나는 올해 22살인가?

김예나
네!


최승철
다 어리네..


최승철
나만 늙었나..

김예나
오빠! 오빠 24살이면 오빠도 젊거든요!

김예나
근데 오빠 우리 결혼 언제해요?


최승철
아직 할 생각은 없는데?


최승철
우리 좀 천천히하자


최승철
한 5년후에?

김예나
에? 그렇게나 늦게요?

김예나
혹시 오빠 세컨드 만드려고요?


최승철
나는 세컨드 안만들어


최승철
나는 원래 한 사람만 사랑하는 스타일이라서

김예나
그럼 나만 사랑해줄꺼에요?


최승철
(웃음)

김예나
그 웃음은 무슨 뜻이에요?


최승철
아니, 그냥 귀여워서


최승철
나 화장실갔다와야겠다, 둘이 얘기나누고 있어

여 주
네!

김예나
네, 오빠!

(승철이 간 후)

김예나
야

여 주
ㅈ..저요?

김예나
응, 너;

김예나
너 우리 오빠한테 일부러 접근해서 같이 살면서 어떻게든 우리 오빠 꼬시려고 하는 거 진짜 어이없다;

김예나
야; 넌 세컨드에도 못껴;

여 주
저.. 뭔가 오해하시는것같은데..

여 주
전 아저씨를 꼬시려고 한 적도없고

여 주
일부러 접근한적도 없어요

김예나
어디서 거짓말이야;

김예나
너같은 거지같은 ×은 쳐다보지도않으니깐 우리 오빠 옆에서 좀 꺼져

김예나
니가 그 비싼 옷입고 비싼 밥먹고 재벌인 사람 옆에있으니깐 재벌인줄 알고 나대나본데;

김예나
니가 부모없는 거지같은 애라는건 안바뀌어;

여 주
ㅁ..뭐라고요?

여 주
ㅈ..저기요.. 말이 ㄴ..너무 심하신거아니에요?

여 주
부모가 없다니요;

여 주
당신이 우리 부모님이 살아계신 지 안살아계신지는 알고말하는거에요?;

김예나
그럼 부모 없는게 아니고 부모가 버린건가?

김예나
너무 더럽고 못생겨서?

여 주
'참아야 돼.. 여주야.. 아저씨 약혼자니깐.. 아저씨를 위해서라도 참아야돼..'

여 주
버렸다뇨? 당신 내가 왜 양육시설센터에 갔는지는 알고 말하시는거에요?

김예나
왜 갔는 지 안말하는것보니 버려졌네

김예나
니가 쓰레기라서 그래;

김예나
쓰레기는 버려지는게 당연하니깐;

김예나
그리고 너 우리 오빠 곁에 붙어다니지마;

김예나
꼬리치지도 말고;

여 주
그런적없다고요!!

여 주
제가 몇 번을 말해요? 저한테 아저씨는 아저씨에요;

김예나
뭐래; 아까부터 꼬리쳤으면서;

김예나
진짜 천박하다;

김예나
너같이 버려진 애들은 다 이러니?

김예나
이러니 내가 너같은 쓰레기들을 싫어하는거야;

여 주
'참아야되는데.. 참아야하는데.. 참을수가없었다..'

여 주
(자리박차고 일어섬)

김예나
왜? 벌써 가려고?

김예나
난 아직 시작도안했는데?

짝-

김예나
...?!!!!

김예나
ㄴ..너..너 지금 뭐한거야?!!


최승철
야!!!! 최여주!!!


최승철
너 뭐하는짓이야?!!!!


최승철
예나야, 괜찮아?!!


최승철
어떻게 된거야?!!

김예나
ㅇ..여주가.. ㅇ..이유없이 제 뺨을..

김예나
(울기 시작했다)

여 주
그게 아니라..


최승철
변명하지말고 말해, 최여주

여 주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지켜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두 내 잘못이되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싶었다.'

여 주
'그래서 피했다. 그 상황을. 그냥 나와버렸다. 그냥 달렸다. 목적지도 없이'

여 주
'그냥 뛰다보니 목적지는 공원이었다. 내가 그 15살인 지금은 미국으로 간 그 동생과 자주갔던.'

여 주
'그 때는 둘이었는데. 지금은 나밖에 없다. 내 편이 없다. 나를 지켜주는 사람도 없다.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여 주
'혼자다. 나는 혼자다.'

여 주
'왜 눈물이 날까. 잘못은 내가했는데.. 내가 먼저 때렸는데..'

지이잉-

여 주
'핸드폰을 보니 전화가 온다. 역시 예상대로 아저씨한테서 온 전화다. 조용히 폰을 껐다. 그냥 혼자있고싶었다.'

여 주
'폰 위로 눈물이 쏟아졌다. 마음 한 켠이 아파온다. 이 때까지있었던 상처가 곪아서 터지는듯했다.'

여 주
'나는 최여주가 아닌 그냥 성씨없는 여주가 되고싶다. 다시 양육시설센터로 돌아가고싶다.'

(한참 후)

여 주
'어느 새보니 해가 뉘엇뉘엇 졌다.'

여 주
'아저씨가 날 찾고다니실까? 아니면 집에 있으실까? 내 생각엔 아저씨는 후자에 속하실것같다. 아저씨가 아니여도 자신이 사랑한 사람을 때린 애를 찾는 사람은 드물것같기 때문이다'

여 주
'집가면 뭐라고 말을 꺼내야할까? 때린 이유? 미안하단 말? 아님 무릎이라도 꿇어야될까?'

여 주
'지금 수백번 후회중이다. 때리지말껄.. 조금만 더 참을껄.. 나만 참았으면 나만 조금 힘들었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을텐데'

여 주
'모든 게 다 내 탓이다. 다 내 잘못이다.'

여 주
'그래서 힘들다.. 다 나 때문이라서. 미안해서. 마음이 더 아프다'

여 주
'집에.. 들어가야할까..? 아니면 어디로 가야할까?'

여 주
'살며시 폰을 켰다'

여 주
'역시.. 전화 60통.. 문자 34개..'

여 주
'시간은 7시..'

여 주
'문자는 안보는 게 나을 듯했다. 보면 더 힘들것같았다.'

여 주
'어떻게해야할까?'

여 주
'일단 전화부터 해야겠다..'

여 주
하..

여 주
'이게 뭐라고 긴장이되는지..'

여 주
(전화를 걸었다)


최승철
여보세요?!!


최승철
최여주!!!


최승철
너 지금 어디야?!!!

여 주
...


최승철
어디냐고!!!!

뚝..

여 주
'당황..스러웠다.. 아저씨가 소리 지르는 것은..처음이었다..'

여 주
'너무 당황스러워서.. 전화를 끊었다.. 내가 정말 너무 잘못한것같아서.. 더 혼란스러워졌다..'

여 주
'ㅇ..어떻게해야할까..'

여 주
'내 편도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나를 지켜주는 사람도.. 내 곁엔 아무도 없다..'

여 주
'집에 가야할까?'

비 서
아가씨!

여 주
어.. 이비서님이 여기 왜..?

비 서
아가씨, 지금까지 여기있으셨던거예요?

비 서
지금 대표님이 찾고 난리났어요!

비 서
일단 대표님 집부터 가요, 아가씨

여 주
안가면.. 안되나요?

비 서
안데리고가면 저 대표님께 혼날텐데..

여 주
아.. 그럼 갈께요..! 이비서님 혼나시면 안되니깐요!

(도착)

(문 앞)

띵동-


최승철
누구세요?

비 서
대표님, 아가씨 오셨습니다.


최승철
여주?!!

비 서
네.

비 서
지금 들여보내겠습니다.


최승철
어, 알겠어

여 주
'하.. 최여주.. 들어가서 울지않고 잘못했다고 빌고 용서 구하기로 다짐해.. 다 니 탓이니깐..'

여 주
'몇 번을 망설이다 들어갔다..'


최승철
앉아, 최여주;

여 주
'들어가자마자 아저씨는 나에게 화가난 말투로 앉으라고하셨다. 그리고 그 옆엔 아저씨 약혼녀분이 계셨다.'


최승철
너 왜 예나 때렸어;

여 주
...

여 주
'진실을 말하지않았다. 아저씨와 아저씨약혼녀분의 사이를 갈라놓고 싶지도않았고 '아저씨 약혼녀분도 사정이있었으니 그랬겠지.'라고 생각했다. 나 혼자만 힘들면 다른 사람은 안힘들다. 나 혼자만 아프면 다른 사람은 안아프다.'

여 주
'내가 말하지않으면 이 일은 모두 내 탓이된다.그래도 그냥 차라리 내 탓이 되는게낫다.'


최승철
말해;

여 주
ㄱ..그냥 때렸어요..

여 주
'그 말을 들은 아저씨는 화가난 표정을 지으셨다'


최승철
예나한테 할 말은?

여 주
죄송합니다..

여 주
다음부터 그러지않겠습니다.

김예나
에이~ 괜찮아! 실수였겠지!

여 주
'말투부터 바뀌는 게 소름돋았다..'


최승철
이건 실수가 아니잖아; 고의잖아;

김예나
에이, 왜그렇게 애 기를죽여요

김예나
어! 나 미팅있어서 이제 가봐야겠다! 안녕! 여주야!


최승철
벌써?

김예나
벌써라니요! 지금 7시 30분인데?


최승철
벌써 그렇게됬나?


최승철
아까 맞은곳은 괜찮아?


최승철
니가 착하니깐 조금만 이해해줘

여 주
'니가 착하니깐.. 조금만 이해해줘.. 라는 말.. 그 말이 내 마음을 콕 박혔다'


최승철
내가 애 교육을 잘못시켜서.. 미안해

여 주
'아.. 울면안되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김예나
에이~ 괜찮아요!

김예나
오빠, 다음에 봐요!


최승철
어! 잘들어가

김예나
네!

(예나가 간 후)


최승철
최여주.


최승철
너 왜 그랬어;


최승철
니가 뭔데 예나를 때리고 난리야;


최승철
그리고 니가 뭘잘했다고 울어?

여 주
'그 수많은 말들이 내 가슴에 내리꽂았다'

여 주
죄송..합니다..

여 주
'내 말을 들으신 후 아저씨는 아저씨방에 들어가셨다'

띠링-

여 주
'문자가 와서 문자를 보니'

김예나
✉문자:너 착한 척 잘하더라? 내가 이렇게 끝날줄알았지? 아니, 아직 시작도 안했어; 너 앞으로 우리 오빠 근처에서 얼씬도하지마; 더러우니깐;

여 주
...

여 주
'막 가슴이 아파오고 머리가 아팠다. 그냥.. 그냥.. 이곳에서 사라지고싶었다. 나만 없으면 이들은 행복할까..?'

여 주
'그냥 아무나 도와줬으면좋겠다.. 그냥 이대로 사라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