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4.혼자


여 주
하아..

여 주
'오늘 왜이리 몸이 아픈지..'

여 주
'열도 심하게나는것같고.. 몸도 못움직이겠는데.. 학교도 가야하는데..'

여 주
'몇 시지..?'

여 주
(폰을보고)

여 주
...?!!

여 주
10시..?!!

여 주
'안되겠다.. 오늘 학교 못가겠다..'

여 주
'오늘 가사도우미아주머니도 안오시는데..'

여 주
'적어도 양육시설센터에선 혼자 아파하진않았는데.. 이젠 혼자다.'

여 주
'혼자라는 거. 꽤나 아픈거구나.'

여 주
'아무도 내가 아픈 걸 모른다.'

여 주
'내 곁엔 아무도 없다. 날 도와주는 사람도. 지켜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여 주
'그래서 힘들다. 혼자라서.'

그리고 그 날 새벽 1시

여 주
'이제 좀 괜찮다..'

똑똑

여 주
'아저씨인가?'

여 주
들어오셔도되요..!


최승철
(들어옴)


최승철
최여주. 오늘 왜 학교 안갔어?;


최승철
너 진짜; 이젠 하다하다 학교도 안가니?;


최승철
사춘기야?; 최여주. 정신차려;

여 주
죄송합니다..


최승철
맨날 죄송하다고하면 다야?


최승철
최여주; 요즘 너한테 많이 실망이다;

여 주
...

여 주
'그 말들이 내 마음을 찔렀다.'


최승철
다음부터 빠지지말아라; 최여주.

여 주
네..


최승철
(나감)

여 주
'하.. 자꾸 아저씨를 실망하게만드는 내가 밉다. 그리고 자꾸 다투는 것도 모두 내 탓인것만같다.'

그리고 며칠 후

여 주
'그 날따라 아저씨가 보이질않았다. 그래서 아저씨방에 가봤다'

여 주
(문 엶)

여 주
..?!!!

여 주
아저씨..!!!


최승철
나가..


최승철
누가.. ㄴ..노크도 안하고.. ㄷ..들어오래..

여 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여 주
어디가 아프신거길래 이렇게 땀도 많이 흘리고.. 얼굴 안색도..


최승철
ㅇ..아무것도 아니야..

여 주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니깐 그러죠;


최승철
상..관쓰지..말라고..;

여 주
아저씨.. 진짜 죄송한데.. 이번만 아저씨 말 어길께요


최승철
신경쓰지말라고;

여 주
'신경쓰고싶었다. 그냥 도와주고싶었다. 마치 나 같아서. 생각해보니 아저씨는 이 때까지 혼자만 아파하고 혼자 힘들어했을 것같았다. 혼자라는 거.. 꽤 아픈건데.. 이 때까지 그걸 견뎌온 아저씨에게 이젠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되주고싶었다.'

여 주
열이 얼마나 높은거에요? (이마에 손을 대며)


최승철
손 대지마;


최승철
(손 쳐냄)

여 주
(당황)

여 주
ㅈ..죄송해요..


최승철
나가;

여 주
ㄴ..네..


최승철
'너에게 아파하는.. 약한 모습 보여주고싶지않았다.'


최승철
'사실 이 때까지에 최승철은 쎈 사람이었으니깐. 아니.. '쎈 척하는'이 더 걸맞겠지.'


최승철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는 나.. 아무에게도 보여주고싶지않은 모습의 나이다. 최승철은 강한 최승철이여야했고. 그래서 애써 강한 척을 했고.. 더군다나 여주. 너에겐 더욱 더 보이고싶지않은 모습이었다'

여 주
'낯설었다.. 아저씨의 그런모습.. 사실 아저씬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생각했는데..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 주
'아니었구나..'

(그리고 1시간 후)

여 주
'신경쓰면 안되는데.. 자꾸만 아저씨방이 눈에 뛴다..'

여 주
'들어갈까.. 말까.. 수 십번 고민하다 들어가보기로 했다'

여 주
똑똑

여 주
'왜 대답이 없으시지?'

여 주
(문 엶)

여 주
'아.. 주무시고계시구나..'

여 주
'헤에..? 땀..'

여 주
(물수건가지고 와서 닦아드리는중)

여 주
대체 얼마나 아프신거길래..

여 주
아저씨..

여 주
주무시는 거같으니깐 말할께요

여 주
아저씨.. 사실 저 저번에 학교 안갔을 때..

여 주
몸이 좀 안좋았어요

여 주
그래서 방에서 혼자 아파서 끙끙댔는데..

여 주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여 주
혼자라는 게 제일 아프더라구요

여 주
근데 생각해보니까

여 주
아저씨는 지금까지 쭉 혼자였을 것같아서

여 주
신경쓰였어요

여 주
그래서 내가 앞으로 아저씨편 되주려고요

여 주
아저씨 지켜주려고요

여 주
그러니깐 혼자 끙끙 앓지말고

여 주
언제든

여 주
나한테 와요


최승철
최여주

여 주
..?!!!


최승철
뭘 그렇게 놀라


최승철
우리 여주 이제 어른 다 됬네


최승철
그리고 니가 지키긴 뭘 지켜


최승철
내가 널 지켜야지


최승철
니가 먼저 이런 말 해줘서 고마워


최승철
그리고 아저씨가 한동안 회사일 때문에 까칠하게굴어서 미안해


최승철
아픈것도 모르고..

여 주
저는 괜찮아요, 근데 아저씨 괜찮으세요?


최승철
아저씨는 이제 괜찮아,근데 혼자일 때 많이 힘들었어?

여 주
음.. 조금이라고하면 거짓말이고.. 조금 많이요..


최승철
너까지 나처럼 만들고싶진않았는데..


최승철
미안해.. 이제 너 혼자로 안만들께


최승철
그러니깐 언제든 나한테로 와


최승철
너라면 다 괜찮으니깐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 와


최승철
니 편이 되줄께


최승철
함께가 되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