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아이 」Moonchild
☆°* 9 화 *°☆


아저씨, 뭐해?

딱 보면 안보이냐, 연월하 뒷조사하지.

벌써 본명까지 안거야?

드르륵, 의자를 끌며 앉은 성연은 승열의 어깨에 팔을 두었다.

그리고 아저씨라고 하는건 좀 그만두지, 나 꽃다운 27살이라고.

아저씨구만.

어, 여깄네.

뭘?

학교 CCTV.

우리는 쓰레기지, 성연아?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건드리는 건 쓰레기 짓이고.

주먹을 내보인 승열에 성연은 가볍게 주먹을 맞대어주었다.

유일하게 그 아이와 대면할 수 있는 애는 너뿐이야.

당장 내일, 아니 오늘이라도 상관없어.

없애.

주의할점은,

승열은 작게 성연의 귀에 속삭였다.

적막만이 맴돌았다.

그거, 하나 때문에.

사람을 이렇게 미워하면 안되는거잖아...

금세 울망울망한 눈이 되어버린 대휘에 살짝 당황한 월하였다.

그거 하나가 너무 큰거야.

나는, 너무 기뻤는데.

너,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선.

난 메이더가 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야.

그냥, 조금..

어려서?

아니.

네 얼굴이 너무 불쌍해보여서.

뭐?

아무 표정도 가지지 못하는 그 얼굴이, 너무 가여워서.

너..

나 동정해?

어, 앞으로도 동정할거야.

좀 좋은 집에서 태어났다고 기세등등 하지마.

동정해야..

그래야 그나마 네가 나한테 기대기라도 할까 착각하고 있는거야.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예정이고.

너, 정말로..

난 널 이대로는 두고 못 봐.

그래서 저주도 풀어준거야.

ㅡ아.

짧은 탄식을 낸 월하가 말을 이어갔다.

혼자 살도록 만들어진 생물은.

누군가한테 기대면 안돼.

근데,

왜.

왜 기대게 만들어.

네가 할 줄 아는게 뭐라고 날 기대게 만들어.

나는 사람한테 의지하면 안돼.

...그렇게 태어났어.

고개를 돌려버린 월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난 그렇게 만든적 없어.

손목을 잡은 대휘가 말을 걸었다.

내가, 메이더야.

달 아이 하나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람이야.

그래서 너를 만난거잖아.

운명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그랬어...

최소한 난 그렇게 배웠어.

그니까,

그니까 피하지 말아주라.

뚜벅, 발자국 소리만 존재하는 공간에 월하가 서있었다.

자아, 내가 널 왜 불렀을까.

이제야 생각나네.

네 이름.

에잉, 갑자기? 출석만 들어도 알 수 있을텐데.

천성연.

내 반쪽짜리.

슬며시 월하는 성연에게 다가가더니 턱을 잡아쥐었다.

내 반쪽은, 돌려줘야지. 성연아.

입꼬리를 들어올린 월하는 이내 손끝으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이동시켰다.

공허했던 달의 눈, 그것은.

반짝이는 달빛으로 변했다.

반쪽이 반쪽한테 너무하네.

손을 내친 성연이 총을 들었다.

달 아이든 별 아이든. 뭐든. 총은 다 타격이 있거든.

아아..

뭐, 그래.

아무리 반쪽짜리지만 말야,

난.

숙주거든.

빠른 속도로 사라진 월하를 눈으로 쫓으려던 성연은 아차 싶었다.

월하는 절대로 눈으로 못잡는다.

기척도, 존재도 지워버린다.

그게 특별함의 가치.

숙주.

원조.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

그런 위압감.

허승열이지, 그 자식이지.

단검을 목에 겨누고 있는 월하는 언제부터였는지 성연의 총을 바닥에 떨궈 발로 차 근처에서 모습을 감추게 했다.

그거 알아서 아저씨 죽이기라도 하게?

그냥 네 나머지 반쪽도 나한테 줘서 편하게 살아.

인간들은 참 이상하지.

알아듣게 좀 말해.

어떻게 도전을 안해볼까.

근데 요즘에는 그 해답이 보이더라.

그게 뭐게.

땡그랑, 단검을 놓은 월하는 이내 성연의 손목을 잡아채고는 한쪽으로만 웃었다.

아,

아아악....아윽,

역시나 반쪽이라서 그 능력을 다 쓸때까지 버티게 되는구나.

아니, 나에게 모두 흘러들어오기까지.

달빛이 반짝이다 사라지고, 반짝이다 사라지는 성연을 보며 월하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소생 쓰지마, 쓸수록 나한테 더 빨리 공급될 뿐이니까.

힘도 없어지고, 체온도 사라져버린 성연의 손목을 놓고 자신의 몸을 빙 둘러보는 월하였다.

다 모았다.

어렸던 그 때와 다르게, 그 아이는.

생각과 달리 너무 빨리, 무섭게 성장해있었다.


시년
어,, 죄송한데 눈팅은 조금 기분 나빠요.


시년
조회수가 낮은건 별로 논데미지인데 보면서도 흔적을 안 남기시는 분 보니까 조금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