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아이 」Moonchild
Season 2 . 고마움



정하민
강현우는 아직도 소식 없대?


신혜성
혈안이 돼서 찾고는 있는데, 코빼기도 안 보인다더라.


정하민
하긴, 걔네 소속이면 그럴만 하겠다.


신혜성
더 찾아봐야지.


정하민
..아줌마.


신혜성
왜.


정하민
내 메이더가 맞아?


신혜성
갑자기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정하민
아, 아니. 아니야. 그냥 잠깐 멍 때린거야.


정하민
..이상한 말을 들어서, 그래서 그래.


신혜성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해라.


정하민
어.


선은율
아직도 말 안 해요?


박해진
쟤 성격에 빨리 말할리가 없지.


선은율
더 아픈 곳 찔러봐요.


박해진
트라우마를 네가 찾아낼 거 아니면 다물어라.


선은율
에에, 아저씨이!


선은율
그 애도 잡아오면 되잖아요! 그렇게 끔찍이 아끼는ㅡ


박해진
넌 대체 달 아이를 뭘로 보는거야?


선은율
달 아이가 무서울 것 같아요 인간이 무서울 것 같아요?


선은율
당연히 인간이 더 무섭지.


박해진
...뭐, 그래봐라. 다칠 것 같으면 바로 텔레포트 하고.


선은율
나도 달 아이에요ㅡ.


박해진
넌 스킬 배워서 뭐하냐. 두려워? 연월하가?


선은율
잡히면 죽음이잖아요~


박해진
잘 해봐.

뒤를 돌아 오른쪽 손을 들어보이는 해진이었다.


선은율
아저씨 참 무뚝뚝해.


연하월
웬 공원이야.


이대휘
노을이 오늘 엄청 이쁘더라구.


이대휘
넌 이런거 잘 못 봤지? 맨날 학교 끝나면 집으로 갔으니까.


연하월
쓸모가 없어서 그랬어.


이대휘
응?


연하월
쓸모가 없다고. 이런거 보는게.


이대휘
너한테 쓸모 있는 건 뭐야?


이대휘
예쁜걸 눈에 담을 수 있다는건 엄청나게 쓸모 있는 일인걸!


연하월
그야 당연히,


이대휘
한번 정도 여유를 가지는 건 괜찮댔어.


이대휘
이제부터 못해봤던 것들 많이 해보자!


연하월
너랑 나랑 무슨 관계이길래,


이대휘
서로 메이더고, 서로 달 아이잖아.


연하월
..그렇네.

피식, 한 쪽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웃어보이는 월하에 대휘도 따라웃었다.


이대휘
학생때는 이런 관계를 원했어.


이대휘
서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관계.


이대휘
다행이다.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대휘
네가 나한테 제발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했을때는 정말 못 보는 줄 알았거든.


이대휘
근데 네가 먼저 찾아와줘서 좋았어!

내가 널 찾아간 게 아닌데.


이대휘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말이야.

네가, 내가 널 찾아가게 만들어준건데.

정하민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

네가, 날 조금은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거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였다.

펑ㅡ


연하월
?!

소리의 근원은 가까운,

건물의 옥상이었다.


정하민
커헉,

복부를 차는 은율에 숨을 뱉어내는 하민이었다.


선은율
널 살린 것이, 나타나질 않잖아.


선은율
빌어먹을.


선은율
강현우한테 가줘야겠어. 정하민.


정하민
뭐?


선은율
강현우가 죽는 꼴을 보고 싶진 않잖아. 그치?


선은율
아니면 널 살린것을 찾던가. 네 손으로.


연하월
야.


선은율
어머, 뭐람.


연하월
연기 참 더럽게 많이 난다?


선은율
괜찮아. 일반인한테는 안 들릴테니까.


선은율
그래서 폭파시킨거야. 폭탄.


선은율
바퀴벌레 같은 정하민은 살아버렸지만.


연하월
베짱 한번 좋네.


이대휘
뭐야, 이게?

콜록거리며 연기 사이를 휘젓고 들어오는 대휘였다.


선은율
연월하. 네가 맞아.


선은율
신혜성은 정하민의 진짜 메이더가 아니니까.


정하민
무슨 말을..!


선은율
그니까ㅡ

순간, 신기루처럼 은율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퍽ㅡ

등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선은율
넌 좀 죽어주지 않겠어.

옥상 난간에 부딪혔다.


이대휘
월ㅎ..!


정하민
너, 도망가. 당장.


정하민
어줍짢은 능력 가지고 여기 멀뚱히 서있지 말고.


이대휘
그럼 월하는..!


정하민
쟤가 쉽게 죽을거 같아?


정하민
달 아이가 죽기는 개뿔이야.


정하민
안 죽으니까 빨리 가.


선은율
네 능력때문에 내가 얼마나 골치 아팠는데.


선은율
떨어져도 죽진 않지?


선은율
넌 달 아이니까.


선은율
팔다리 부러지면 쫓아오지도 못할테니까.

월하가 신체 접촉을 하려던 찰나에 은율이 월하의 팔을 낚아챘다.


선은율
방해 좀 되지마.


연하월
ㅇ....!

난간의 뒤로 이동해졌다.


연하월
아, 너..!

텔레포트 능력이었지.

서늘한 눈빛을 지닌 은율이 팔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바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