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히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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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태형?


민윤기
너 왜 다시 나왔냐.


김태형
형,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김태형
..여주랑 바람펴요?


김태형
왜 둘이 연락하고 만나고 그래요?


민윤기
..미친놈.


민윤기
너 여주씨한테 개소리 지껄이고 온거 아니지?


김태형
..또 송여주를 왜 형이 걱정해요?


김태형
...하아..


민윤기
너 개소리 지껄일거면 나가라.

집에서 나와 윤기 술집으로 온 태형.

다짜고짜 윤기에게 여주랑 무슨 관계냐고 얘기를 한다.



김태형
..형, 이 상황에 내가 뭘 믿어야돼요?


김태형
그동안..내가 했던게 다 물거품이 되는거잖아요.


김태형
..송여주 따라다닌 것도,


김태형
...차라리 이렇게 상처받기 전에 이혼할걸.


김태형
..그냥 결혼을 하지 말걸.


김태형
내가 뭐가 잘났다고 부자집 아가씨랑 만나고..


김태형
가진게 없어서 잘해주지도 못하고.


김태형
...아니, 어쩌면 잘됐네.


김태형
잘해주지도 못해서 여주가 나 미워했음해서,


김태형
그래서 일부러 못되게 굴었는데 여주가 먼저 이혼하자고 해줬으면 좋겠네요.


김태형
..사랑했는데.


김태형
나같은 애 만나서 해준 것도 없고..ㅎ

이 말을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태형은 여주를 많이 사랑했다.

가진 건 없었지만 최대한 해주려고 열심히 벌고 잘해주려고 노력도 했다.

하지만 여주를 볼 때마다 항상 미안한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미안함은 배로 커져가고,

차라리 내가 싫은티내고 잘 못해주면 여주가 싫어하지 않을까,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여주가 먼저 이혼하자고 하지 않을까,

그럼 여주는 다시 집에도 들어가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가진게 없고 그저 못난 나여서 일부러 그랬다.



민윤기
사랑하면 잘해줬어야지.


민윤기
부자집 아가씨 너가 데리고 갔으면 그만큼 해줬어야지.


민윤기
근데 이혼?


민윤기
너 지금 그 발언 후회 안해?


김태형
후회...


김태형
..과연 내가 후회할 자격이 있을까요?


민윤기
..미련한 놈.


민윤기
그딴 생각할 시간에 여주씨나 가서 신경써.


민윤기
여주씨 임신했으니까.



김태형
..뭐라고요..?


민윤기
너 자식 여주씨 배에 있다고.


민윤기
여주씨가 애까지 생겨버리면 너 힘들까봐 얘기 안 한거야.


민윤기
딸기도 애가 먹고싶대서 사준거고.


김태형
...


민윤기
여주씨가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존나 답답해서 얘기했다.


민윤기
이혼이고 뭐고 넌 결정권 없어.


민윤기
애까지 만들어놓고 어딜 가.


민윤기
넌 그냥 집에 가서 여주씨나 보살펴.


민윤기
내가 너 사장이라서 얘기하는건데,


민윤기
이제부터 너 일은,

"여주씨 챙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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