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히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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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산모분,

의사
출산 도중 돌아가셨습니다.



김태형
..네?

의사
..죄송합니다.

의사
저희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의사
산모분 몸이 작으시기도 하고 영양도 부족해서 애 낳기에는 좀 힘든 몸이셨어요.

의사
그래도 아이는 건강하게 잘 태어났네요.

의사
둘다 잃을뻔한 상황이였는데 불행 중 다행이네요.

솔직히 거짓말인 줄 알았다.

아니, 거짓이길 바랬다.

이제야 제대로 잘해주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행복해지기 시작했는데,

사랑하는 아내를 한순간에 잃었다.




김태형
끄읍..끄윽...


김태형
여주야..흐윽...

울기만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고 그냥 모든 걸 잃은 심정이였다.



민윤기
..여주씨 편안하게 보내줘.


민윤기
너가 계속 울고 자책만 하면 여주씨도 슬퍼할거야.


김태형
형..끕..나 이제 어떻게 살아요..? 흐윽..


김태형
여주도 없는데..흐끕...


김태형
여주만 보고..끅..살았는데...


민윤기
이렇게 후회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어.


민윤기
그리고 여주씨 죽었다고 너도 죽게?


민윤기
그럼 애는 어떻게 살라고.


민윤기
이제 막 태어난 애인데 너 지금 이 마인드로 애 못 키워.


민윤기
태명처럼 여주씨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선물이잖아.

어쩌면 여주는 자신이 이렇게 될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미래를 예측하고 있던거겠지.

그래, 애초에 그 몸으로 애 낳는건 무리였을거야.

그래도 자기 자식이라고, 엄마라고 자신의 희생을 택하거지.



김태형
돈이 뭐가 좋다고..끕...


김태형
뭐가 소중하다고..하으...


김태형
흐끅...가장 소중한건 여주인데..끕..


김태형
그것도 모르고..흐윽

드디어 깨달았다.

여주를 많이 사랑했고 소중이 여겼는데,

여주 행복하게 해주려고 돈만 주구장창 벌었는데,

여주를 위한거였다고 해도 결국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건 돈이였다.

행복을 위해 돈을 벌었는데,

돈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조금만 더 챙겼더라면,

관심을 가져줬더라면,

이 상황이 좀 바꼈을까.



민윤기
..이제라도 깨닳았으면 됐어.


민윤기
이젠 지금처럼 안되게 만들어야지.


민윤기
아직 너에겐 소중한 사람이 남아있잖아.


민윤기
여주씨한테 못한거 너 자식한테 많이 해줘.


민윤기
여주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인데 행복하게 해줘야지.


민윤기
그게 여주씨의 마지막 부탁일거야.


민윤기
너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들어줘야하지 않겠어?



김태형
끄덕))..꼭..그럴게요..


김태형
...여주한테 못해준거 딸한테 다 해줄게요..


김태형
여주한테는 미안하지만...


김태형
내 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줄게요."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