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구원해준 나의 천사
복도와 자켓, 그리고 민윤기


나는 지금 복도에 벌 서는 중이다.

--아까전--

' '는 생각이고 " "는 말입니다!


김여주
'아니 민윤기는 왜 아까 좋아한단 말을 해서... 물론 내가 궁금해 하긴 했지만...'

선생님
"오늘이 24일이니까 24번!"

(여주가 24번 - 1번~17번 남자, 18번~33번 여자)


김여주
'아니 자꾸 생각나잖아!'

선생님
"24번!"


박수영(여주친구)
"... 야, 야."

선생님
"24번 누구야!"


김여주
"네? 넷?"

선생님
"수업시간에 따른 생각이나 하고, 어?"


김여주
"죄송합니다."

선생님
"나와서 2번 풀면 용서해주고, 틀리면 복도에 나가 서있어!"


김여주
"... 죄송합니다."(당연히 모름)

선생님
"뭐야? 설명 안들었어? 복도로 나가!"

아까의 일때문인지 자꾸만 수업시간에 생각나는 통에 수업을 듣지 않다가 선생님 질문에 답하지 못했고, 나는 복도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우리반 앞, 즉 2학년 5반 앞에 서있었다.


김여주
"어우 추워..."

바람 쌩쌩 부는 겨울이라 그런지, 아니면 외투하나 없이, 심지어 교복자켓까지도 없이 (불편하다고 벗어놈.) 셔츠 위에 조끼만 입고 복도에 서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둘다 인지 (둘다인듯하다.) 엄청 추운탓에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김여주
"... 감기 걸리면 병원비 줄 것도 아니면서..."

투덜투덜대며 서 있자 저 끝 복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그들이 들을까 하던 말을 멈추었다.


김석진(윤기 친구)
"야 미X놈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농구하다가 피났으면서 계속 농구를 하고 있냐..."


민윤기
"그냥."


김석진(윤기 친구)
"어후... 전에는 안그러더니만..."


민윤기
"피나는 줄 몰랐음"


김석진(윤기 친구)
"누가 자기 피나는 줄도 모르냐?"


민윤기
"내가"


김석진(윤기 친구)
"... ." (할말 없음)


민윤기
"... ."


김여주
"... ."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고, 나는 그가 민윤...아니 선배 라는 걸 알수 있었다.


김여주
"... 및..."

충격으로 욕이 나올뻔한것을 애써 막고 가만히 있자 선배가 내게 먼저 말을 건다.


민윤기
"벌서냐?"


김여주
"... ."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선배와 같이 있던 그가 궁금하다는 듯


김석진(윤기 친구)
"뭐야? 아는 사람? 누군데?"

라고 하였고 선배는 그 선배의 말을 무시하고는 내게 자신이 들고 있던 '민윤기'라는 자신의 이름표가 달린 자신의 교복자켓을 주었다.



민윤기
"입어. 춥다. 감기걸려."

그의 친절함에 반한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내가 계속 민윤기 탓을 해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고백에 신경쓰여서일까? 빨개져버린 얼굴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그의 교복 자켓을 받아입었다.


김여주
"... 고마... 워요... ."

그리고 선배가 싱긋 웃고 보건실로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안심했다.


김여주
"교복 자켓 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