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랑 몸이 바뀌었어요
이삼


장원영.. 장원영?..

아 그 이쁜 애기?... 그 애기가 수빈이랑?...도대체 왜?... 뭐 때문에 둘을 엮어?..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는 건 믿지 않았다. 예은이의 연락을 시작으로 강이, 연준이,범규, 막내들

그리고 수빈이의 연락으로 내 핸드폰이 도배됐다.

슬쩍 봤는데 뭐..


수빈
[하,나ㅏ,참 나 와, 미쳤나ㅏ 와 무슨 저딴 기사]


송강
[니 남친 관리좀]


태현
[누나 그걸 믿어요? 에이 설마]


범규
[누나ㅏ!!!!!!!!!!저얼!!!!대!!!!!!!아님!!!!!!!!!! 맞으면 체수빈 대머리 깎음]


연준
[야 여주야 기사 봤냐 이따 회사에서 보자 상황 설명 다 해줄게]


휴닝카이
[누낭..믿으시는 거 아니죵?... ㅠㅅㅠ]

대충 이랬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예은이와 만나 근처 카페에 구석 자리를 잡고 얘기를 시작했다.


예은
"셀럽의 삶이란.. 으휴 지금 수빈이 욕 많이 먹어 미성년자랑 만난다고"


여주
"아 마음 아파서 기사 하나도 안 봤어."


여주
"애들한테 듣기론 원영 씨가 먼저 들이댔거든"


예은
"아이고 애기야... 왜 그랬니 애기야--- 시이발"


예은
"울 애들이 열애설이라니 많이 컸다 투바투"


여주
"애들 엄마냐고 무슨"


여주
"수빈이한테 전화 온다 잠시만"

찐친한테 털어놓으면 좋은 점. 바로 앞에서 수빈이 전화 받을 수 있음


수빈
["누나 이제서야 전화 해서 미안해.. 회사 불려갔다가 해명 했다가.. 기자님 만났다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오늘"]


여주
"너는 괜찮아? 보니까 기자 새끼가 동의 없이 터뜨린 것 같던데"


수빈
["어 맞아.. 그래서 곧 있으면 반박 기사 올라 갈거야"]


수빈
["솔직히 안 괜찮다 누나 너무 보고 싶어"]


예은
"어우~~~~야~~~ 부럽다 부러워" (입모양)


여주
"(닥쳐)"


여주
"응 수빈아 내가 이따 회사로 갈게! 나도 보고 싶어"

뚝-

전화를 끊고 나니 신예은의 표정이 존나 음흉했다.

아니 왜 그딴 표정을 짓냐고


예은
"크.. 야 진짜 스윗해 미치겠다 수빈이"


예은
"연애 고자처럼 보이더니 뭐야 뭐야~ 애정표현 개잘해"


여주
"어휴.. 그나저나 좀 힘든가봐"


여주
"얘가 반응 글을 안 봤을리가 없는데"


예은
"근데 위*스 쭉 보는데 다들 안 믿는 눈치임"


예은
"트*터도 마찬가지"


여주
"그럼 다행이다. 곧 반박 기사 올라간대"

예은이와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떨다 해가 저물 쯤 헤어졌다. 바로 연준이에게 연락을 하니 안 그래도 지금 매니저 형과 데리러 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여주
"으으 언제 와 추운데"


연준
"야 빨리 타 빨리!"


여주
"어어!.."

눈 깜짝할 새에 검정 차가 내 앞에 등장 했더니 연준이와 매니저 분이였다.

헐레벌떡 들어가 매니저님과 인사를 하니 반갑게 맞아주시며 신속하게 다시 운전을 시작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연준이를 바라보니

애가 꼴이...


여주
"연준아 너 혹시 여기저기 치이다 왔니?"


연준
"어? 왜?.. 나 지금 이틀 째 밤 새고 있긴 한데.."


여주
"뭐? 이 미친 빅히트 새끼가!..."

매니저
"네?..."


여주
"..."


여주
"매니저님 한테 한 말 아니에요"


연준
"ㅋㅋㅋㅋㅋㅋ최여주 못 살겠다"


연준
"괜찮아 별로 안 힘들어"


여주
"수빈이는 좀 어때.."


연준
"어차피 사실이 아니니까 크게 신경은 안 써.애들도 그렇고"


여주
"아니 기사는 도대체 누가 낸거야?"


연준
"몰라 우리도 되게 조심 스러운게.. 원영 씨랑 수빈이랑 있었던 일을 다 알더라고"


연준
"웬만한 가까운 사이 아니면 이 일을 어떻게 아냐고 ... 그래서 약간 무섭더라"


여주
"아니 스토커 아냐?...미친"


연준
"그래서 너랑 수빈이도 진짜 조심 해야할 듯"


여주
"한달 동안 만나지 말고 영상통화로만 연락하기 쌉가능이야 나는"


여주
"피해 절대 안 줄거야"


연준
"야 한달 동안 못 보는 건 수빈이가 존나 불가능"

회사에 도착한 우리는 터덜 터덜한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나 이정도면 그냥 빅히트 직원 아니냐고

열애설이 터진지라 회사는 정신이 없어 보였다.


범규
"누나!! 왜 답장 안 했냐고오"


여주
"미 미 미안 범규야 핸드폰 할 시간이 없었어"


태현
"여기와서 앉아봐요"


여주
"왜?.."


태현
"핸드폰 줘요 기사도 보지 말고 댓글도 보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마"


여주
"야 임마 누나 핸드폰은 해야지!"


태현
"압수에요 당분간"


수빈
"누나... 누나누나 누나"


여주
"어 깜짝아 수빈아!"

수빈이가 기력 없는 모습으로 내 품에 안겼다. 울 수빈이 진짜 제일 고생이네...

애들도 아무 말은 안 했지만 수빈이의 등을 토닥였다.


휴닝카이
"기사 떴다!"


휴닝카이
"형 떴어요 이거 봐요"

'열애설 사실무관,허위사실 유포 강경대응'

등등 여러가지 기사가 빠르게 뜨고 있었다. 그래 일단 한숨 돌렸다..


태현
"뭐 일도 해결됬는데 누나 집 가면 안돼요?"


태현
"어차피 오전 스케줄 다 끝내서 숙소 가려던 참이였는데"


범규
"누나 누나 술! 술"


여주
"아 얘들아 나 한번만 더 술 마시면 개라고 했잖아-"


여주
"왈왈이다 시발..."


예은
"우리도 불러준 거야?! 야 진짜 리얼 방구석 팬싸인회 아니냐?"


송강
"크.. 잔치네 잔치"


송강
"꽃미남 대잔치 ㅎ"


태현
"형은 제외죠?"


송강
"아니 초면에 서운하게 왜 그러냐"

아주 그냥 우리 집이 아지트지? 이렇게 많은 애들이 우리 집에 온 건 처음인데

상을 피고 소주 들이 붓고 난리났다.


수빈
"아 누나 많이 마시면 안 돼!...이리 줘"


여주
"수,수빈아 그걸 원샷 한다고?"

내 손에 들려있던 잔을 뺏어 들어 벌컥 벌컥 마시는 수빈이릉 보고 경악을 했다.

시발 수빈아 그거 소주 맥주 섞은 거란 말이야...

그리고 한 시간 후 우리는 진짜 대환장 파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