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랑 몸이 바뀌었어요

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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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진짜 바로 까먹더라 누나?"

그건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놀랐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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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나 또 다시 가면, 누나는 나 안 잡을 것 같아"

아니? 나 이번에는 절대 절대 안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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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이거 봐.. 대답도 안 하네"

뭐? 내가 이렇게 대답을 하는데 무슨 소리야.

수빈이가 정말 상처 받은 표정을 하며 등을 돌렸다.

안 돼. 이번에도 놓치면 안된다.

예전처럼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거라면. 날 볼 수 있게 달려가서 잡으면 돼

수빈아 난 여기 있어!..

턱- 수빈이의 어깨를 잡았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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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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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

벌떡 일어났다. 수빈아, 수빈아! 방금 일어나 정신이 없었지만 너무나도 생생한 꿈 속의 수빈이와 그동안에 쌓아왔던 우리의 추억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이 났기 때문에 두리번 거리며 수빈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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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 뭐, 뭐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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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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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ㅠㅠㅠㅠㅠㅠ 진짜 죽을래 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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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떻게 다 까먹을 수가 있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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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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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아니다 아니야.. 기억 났으니까 됐다.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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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바보같이 누나 기억도 못 하고..미안해"

서로 팅팅 부은 눈으로 부등켜 안고 있으니 웃길만도 하지만 우린 진지했다.

그럼 그럼 진지하다고!

우리의 소란에 후다닥 뛰어 온 범규와 연준이가 라면을 먹다 말고 방으로 뛰쳐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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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뭐야!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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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돌아왔어? 돌아왔지?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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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연준아 범규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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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게 웬 난리냐.. 왜 기억이 지워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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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야 징짜 내가 엉마나 열시미 노력 했눈지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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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형 일단 입에 있는 거 다 씹고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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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와.. 형 누나 우리한테 빨리 감사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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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애들이 얼마나 걱정 했는지 아나! 내는 진짜로 다시 안 돌아올까봐 심장 쫄려 죽는 줄 알았다고"

범규가 속사포로 와다다다 말 했다. 서러웠는지 사투리도 막 막 튀어나오는 대구 소년 범규였다.

정말 걱정 많이 했구나. 미안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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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우리 다시 몸 바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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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음.. 글쎄. 기억은 돌아와서 다행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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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 만약에 몸 바뀌면..내가 전공 시험 열심히 공부 할게. 너무 걱정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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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게 문제가 아니야 수빈아. 너가 자꾸 본업에 집중을 못 하잖아"

무대에 있어야 할 사람은 넌데

내가 있으면 안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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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어쩌겠어 엎질러진 물. 그리고 몸 안 바뀔수도 있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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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형 라면 다 먹었어요? 우리 빨리 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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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수빈이 형 지금 여주 누나 끌어 안을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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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우리 오늘도 늦으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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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 나 얼마나 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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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 미안해 우리 오늘 중요한 스케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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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뭐가 미안해 얼른 가 얼른!"

으흐흐, 난 너희들이 본업에 충실 할 때마다 뿌듯하다 이 말이야

그러고보니까.. 거실에서 잠들었던 것 같은데 왜 일어나니까 침대에 누워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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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우리 누가 옮겼어? 무거웠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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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힘 쓰는 게 누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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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와이쩨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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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거실에서 자면 불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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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힘준이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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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마워 오늘. 나중에 애들한테도 연락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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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빈아 얼른 가! 전화 할게"

대충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수빈이의 헝클어진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연준이도 냄비를 허겁지겁 싱크대에 넣어놓더니 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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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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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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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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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사랑해"

수빈이가 잔뜩 빨개진 귀를 어루만지며 머뭇거리다 귓속말로 사랑한다고 말 해줬다.

세상에 나 어쩌면 좋아.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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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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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항상 몸 조심하고 여자도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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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아 누나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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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허, 조심하라면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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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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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알았어 너무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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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리고 얘들아 해외 출장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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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난 방구석에서 핸드폰 부여잡고 무대 하는 거 보고 있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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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너 시험기간만 아니였으면 티켓 다 챙겨줬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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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얼른 가세요 얼른. 늦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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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매니저 형 거의 도착했대요. 얼른 나가죠?"

범규의 말에 연준이와 수빈이가 아쉬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긴, 나도 아쉽긴 하다

기억이 돌아오자마자 강제로 일주일 동안 떨어져 있어야 한다니

뭐 어쩌겠어 우리 애들이 귀엽고 잘생긴 탓이지.

문을 열고 나가는 애들에게 손 인사를 해줬다. 들어올 땐 심각한 표정이였지만 나갈 땐 다들 개운한 표정이라 다행이다.

하긴 그동안 연준이랑 범규는 기억 못하는 우리 보면서 얼마나 답답 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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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 오늘 마시고 죽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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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어우 미쳤냐? 시험 끝났다고 폭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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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냅둬 시험 끝났으니까 오늘은 나도 달릴거야"

흔한 대학생들의 모습^^..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정말 신기하게도 일주일이 지났지만 수빈이와 몸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본 활동은 성공적으로 무사히 쇼케이스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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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야 봤어? 애들 일본 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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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 나는 아직 못 봤어 공부 하느라"

물론 구라다. 애들이 셀카 보내주고 리허설 영상 보내줘서 미리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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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뭐 그걸 안 봐?! 그 레전드 무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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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하, 이모 여기 소주 두 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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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야 천천히 달려. 다음 날에 어쩔려고 그러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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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일단 마시자, 알코올 충전이 필요해"

지잉 - 지잉 -

술잔을 입에다 털어놓다 진동 소리에 화면을 쳐다보니. 스케줄을 끝낸 수빈이가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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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 얘들아 잠깐 통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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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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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 나 이제 사녹은 다 끝! 내일 생방송만 마치면 한국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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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메이크업 받은거야? 어쩐지 잘생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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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아 뭐야 부끄럽게.. 누나도 오늘 꾸몄네? 술 마신다더니.. 재밌게 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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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한 잔 마셨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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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누나 연락도 안 하고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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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

["서울 가면 회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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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누나 ㅠㅠ 연락 좀 자주해요 얼굴 까먹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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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이제 몸도 안 바뀌는 것 같은데 누나 얼굴 좀 많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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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야야 다 비켜 막내들아.. 형 여자친구랑 통화 좀 하자 통화 좀"]

영상통화라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다들 들떴다. 촬영이 끝났는지 분주한 팀들 사이에서 영상 통화라니

진짜 스윗하다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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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고했어 수빈아.. 내일 생방송이라며. 얼른 들어가서 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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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내가 몸 챙기라고 했지? 어디 아프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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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누나도 술 적당히 마시고 재밌게 놀다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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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카톡 할게"]

뚝-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연락이 오는 수빈이였다. 으이그 사랑꾼 이렇게나 연락 하고 싶었으면서 촬영 때는 어떻게 참았대?

히죽 웃으며 답장을 보내려던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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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야 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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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예,예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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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내가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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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방금 뭐냐?"

결국 들킬 게 들켰구먼

여러분 그리고 저 신작 냈어요 단편 모음집인데 가볍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거예여

많관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