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나
#2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였다.

우리집 식구들은 다 미디움을 좋아해서 그렇게 먹는다.

근데 나는 다 익힌게 좋은데, 엄마는 맨날 미디움으로 조리하신다. 유난히 오늘따라 오빠 고기가 오버쿠킹 되어서 익혀져 있었다.


김석진
...(내꺼를 슬쩍 본다) 김여진, 오빠꺼 먹어. 오빠가 네꺼 먹을게.

좀 감동이였다.


김여진
오 땡큐! 잘 먹을게~

나는 저녁식사를 마무리하고 방으로 올라가서 공부를 했다.

또.. 우리 오빠 김석진씨가 공부하라고 난리일테니까


김여진
아, 이거 안 외워지네; opp...


김석진
김여진!!!!!!!!!! 뭐하냐!!!!!!!!!!!!!!!


김여진
아 깜짝앜!!!!!!!!!!!! 고, 공부 해.. 왜 그래;;


김석진
아 ㅎ 심심해서 와 봤어. 오~ 영어 공부 하나봐?


김여진
크흥, 오늘 배운건데 안 외워져서


김석진
야야, 이거 끊어서 외우면 잘 외워짐 ㅇㅇ


김여진
아 진짜?

오빠가 하라는 대로 했더니 정말 외워졌다.


김여진
꺄! 드디어 다 외웠다 ㅜㅜ 이제 잘 수 있겠다!!


김석진
에휴, 아직 고 1인데 잠을 못자서 어떡하냐?

오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방 문을 닫고 나갔다.


김여진
우씨 머리는 왜 쓰다듬어

그래도 내심 좋았다. 공부만 하라던 사람이 저런 얘길 하니 안 좋을리가 없지

07:00 AM

김석진
김여진, 일어나지??


김여진
으으응... 10분만..


김석진
뭔 10분만이여 시끄럽고 그냥 나와


김여진
아! 학교 가기 싫어ㅜㅜ


김석진
요즘에 왜 저렇게 가기가 싫대?;; 됐고 나와.

사실 학교에서 우리 집안을 모르는 애들이 날 괴롭힌다.

때리고 책상 던지고 낙서를 하고 괴롭힌다.

나만 꾹 참으면 해결 되리라 믿었다.


김석진
야, 김여진 어깨 피고 다녀 뭔 여자애 어깨가 축 늘어졌냐??


김여진
나, 남이사.. 오빠 빨리 학교 가

오빠가 가고 난 뒤 여자애들이 날 조용히 불러서 폭행했다.

이것들이 얼마나 교묘한지 폭행 들킬까봐 얼굴과 팔 다리는 때리지 않았다.

학교가 끝난 뒤에도 난 죽을 듯이 맞았다.

일진1
니 아까 내 어깨쳤지? 2배로 더 쳐맞아라;

일진2
얘 겁나 띠꺼워;;;

이번에는 남자애들도 가세했다.

애들은 금세 내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저 멀리서 차 소리가 들릴때 즈음 나는 정신을 잃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소리가 살짝 들렸다.


김태형
...진아! ....신차려!! 여진아!!! 정신차려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