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나
#4-3



남진성
여진아, 오늘 나랑 어디 갈래?


김여진
어딜 가?


남진성
아니 시험공부도 할 겸 겸사겸사 놀러가자!


김여진
어, 어디로 가는데?

지나치게 적극적은 모습과 표정에 약간의 무서움을 느꼈다.


남진성
음, 일단 가보면 알아!

진성이는 내 손목을 잡고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김여진
야, 야! 이거 놔!! 아프단 말이야!!

진성이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너무 무섭고 저번처럼 맞을까봐 두려워서 재빠르게 오빠한테 전화했다.


김석진
[여보세요? 김여진??]

오빠는 내게 이름을 불렀지만 남진성이 낚아채 대신 대답했다.


남진성
[아, 형! 저 진성이예요! 오늘 여진이랑 놀게요~! 끊어요!!]


김석진
[야!! 야 이자식아!!]

뚝 끊고는 휴대전화를 발로 밟았다.


김여진
무, 무슨짓이야 남진성!


남진성
야, 너 내가 복수할라고 얼마나 벼뤘는지 알아?


김여진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그러는데?


남진성
입 닥쳐. 지금부터 하라는대로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할거야.


김여진
뭔데! 무리한 요구면 들어줄 수 없어!


남진성
너도 똑같이 당해. 그러면 내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줄게

한참을 뜸들이더니 울먹이면서 말했다.


남진성
우리.. 엄마... 엄마가... 돌아가셨거든? 분명 응급실에 골든타임 안에 갔는데... 우리 엄마가 먼저 갔는데!! 왜 너희 부모님은 다른 환자를 본거냐고.. 급성 폐렴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면서!!


김여진
응급실은 신속하게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부터 진찰하는 곳이야!! 네가 응급 의료진들 마음을 알아? 모르면 말하지 마!


남진성
거짓말 마. 의사들은 애초에 우리 엄마한테 관심도 없었어. 너도 똑같이 당해.. 가족을 잃는 슬픔이 어떤건지 너희 가족들도 느껴보라고!!!

남진성은 폐건물로 나를 끌고 갔다.


김여진
컥... 남진성... 진정해..

옥상으로 올라가고 나서 날 난간에 앉혔다.

올라가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정신이 혼란했다.


김여진
허억.. 콜록... 콜록..


남진성
아직 넌 멀었어. 내 고통을 느끼기 까지.


김여진
너... 우리 부모님.. 응급실에서 일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남진성
요즘엔 의료기록 다 남더라. 아, 자세한건 다음생에 알아라.

남진성은 그대로 날 밀어버리려고 했다.


남진성
지옥속에서 편안하게 지내라

3초간 망설이더니 날 퍽 하고 밀어버렸다.

그 순간 옥상에서는 문이 열리며 오빠 목소리가 들렸다.


김석진
안돼!!! 밀지마!!!!

이미 늦은 나는 1층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