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윤정한
13. 선택


쌰아앙...

결국엔 넘어졌다.

승관이는 입을 가리고 서있었고, 이지훈은 도망간지 오래이다.


홍수연
개애새끼.


부승관
선배..?


홍수연
으응 승관아...


부승관
괜찮아요?


홍수연
...


홍수연
아,하하하.


홍수연
나 먼저 가볼게!

승관이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채 달렸다.




홍수연
쪽팔려!


홍수연
짜증나!


홍수연
욕나와!

이불킥을 하고싶을 정도였다.


홍지수
왜 지랄이야.


홍수연
...

소파에 앉아있는 홍지수를 노려봤다.


홍수연
신경 꺼.


홍지수
근데 너 윤정한이랑 친해진 것 같던데.


홍수연
신경 끄라고.


홍지수
전에 물어보려고 했던거 지금 물어볼건데,


홍지수
물어보지 마?


홍수연
뭔데 물어봐봐.

홍지수 옆자리로 가서 가방을 끌어안고 앉았다.


홍수연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


홍지수
알겠어.


홍지수
대답 해줘야된다.


홍수연
알겠다니까.


홍지수
너 부승관 좋아하지?


홍수연
알면서.


홍지수
그럼 윤정한은?


홍수연
...


홍지수
둘 중에 하나만 골라야되는 상황이 오면,


홍지수
누굴 택할거야?


홍수연
난 당연히,

부승관이지.

입술이 안떨어진다.

부승관이라는 이름이 입 밖으로 안나온다.


홍지수
왜 말을 못해?


홍지수
승관이라고 바로 대답 할 줄 알았는데.


홍수연
맞는데...


홍수연
모르겠어.


홍지수
응?


홍수연
이제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책상에 머리를 박고있었는데 옆에서 의자를 끄는 소리가 들렸다.

왔구나 이지훈.


이지훈
야, 무릎 안다쳤냐..?


홍수연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쪽팔렸는데!


이지훈
아야,아,아!


이지훈
미안, 미안해!


이지훈
야 잘못했어!


홍수연
잘못했어?


이지훈
응,응...


홍수연
그럼 매점가서 과자사줘.


홍수연
나 감자칩 먹고싶어.


이지훈
갑시다, 모실게요.




이지훈
감자칩이면 돼?


홍수연
아니, 그거랑 이거.


이지훈
...

이지훈이 눈을 찌푸리고 날 쳐다봤다.


홍수연
싫다는거야?


이지훈
아니아니, 사줘야지...


이지훈
근데 저기 지수형 아니냐.

이지훈이 턱 끝으로 가리켰다.

그쪽을 보니 홍지수가 윤정한선배와 같이있는게 보였다.


이지훈
윤정한선배랑 같이있네.


홍수연
야, 사가지고 와라.

그때 일을 사과하기 위해 다가갔다.




윤정한
진짜 사준다고?


홍지수
그렇다니까.


윤정한
너가 왜?


윤정한
안믿기는데?


홍지수
그럼 말고.


홍지수
간다?


윤정한
아니아니,


윤정한
나 초코우유!


홍지수
꺼내.


윤정한
땡큐.


홍지수
야, 저기 홍수온다.


윤정한
갑자기 뭔 홍ㅅ,


윤정한
야, 나 먼저 올라갈게!



윤정한선배가 날 힐끔보더니 도망가듯 자리를 피해버렸다.


홍수연
뭐야? 나 피한거야?


홍지수
그런듯.


홍지수
뭔일 있었어?


홍수연
...


홍수연
내가 말실수를 했어...


홍지수
무슨,


홍수연
나도 갈게.




홍수연
선배!


윤정한
...

내 말을 들은채도 안하고 계속해서 올라갔다.


홍수연
아 선배애 - !


윤정한
...

여전히 못들은채.


홍수연
정한오빠.

우뚝.

이제서야 발걸음을 멈춘 윤정한선배였다.

오빠란 소리에 멈춘거야?

왜?


홍수연
저 할 말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