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는 남친, 나를 좋아하는 연하남
바남나연_02


*여주시점

지민이의 한 손은 다른 여자의 허리에, 다른 한 손은 담배를 쥐고 날 뭐냐는 듯 바라보았고

내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놀라는 기색을 띄더니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고나왔다.

난 주현이를 잠시 벤치에 앉혀놓고 지민이를 응시했다.

여주
"어디, 변명이라도 해봐."


지민
"어, 그게 그러니까... 친구들이 저 클럽 좋다고 하도 추천을 해서 궁금해서..."

여주
"그걸 말이라고 해?"


지민
"미안해..."

지민이는 손가락을 꼬물꼬물 거리며 안절부절 어찌할 줄을 몰랐고, 난 그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였다.

더 놀려주고픈 마음에 더 얄밉게 굴었던 나였다.

여주
"몰라. 박지민 진짜 실망이야."


지민
"ㅁ,미안해..."

여주
"나 간다."

그대로 돌아 가려 하자 지민이가 내 손목을 급하게 잡았고, 뒤로 돌아 지민이를 바라보았다.


지민
"여주야...!"


지민
"진짜 다음부터 안 그럴게."

여주
"..."


지민
"용서해줘."

여주
푸흐-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내가 웃으니 한결 나아진듯 지민이도 웃기 시작했다.


지민
"용서해준거야?"

여주
"바보야 정 가고싶으면 말을 해. 나랑 같이 가게."

난 지민이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지민
"아야...!"

여주
"몰래 클럽 간 벌이다."



지민
"푸흐- 사랑해 민여주!"

..

.


[현재]

그 때 받아주질 말았어야 했다.

그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지민
"아 씨 머리 아파. 나 가서 잘거야."

여주
"잔다고? 니가 그럴 자격이나 된다고 생각해?"


지민
"미안하다고!"

사실 조금 놀랬다. 박지민이 그만큼 화내는 건 본 적 없기에.

박지민은 내 손을 거칠게 뿌리치더니 이내 자신의 차를 타고 매정하게 가버렸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여주
"흐윽... 끕... 다 필요없어... 흐읍..."

한참을 울고 있었을 때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손수건을 내밀며 말했다.



정국
"울지마요, 예쁜 얼굴 망가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