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는 남친, 나를 좋아하는 연하남

바남나연_04

*여주시점

새벽까지 정국이랑 얘기해서 그런가 집에와서 누가 잡아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자버렸고

결국 오전 11시 30분 쯤 눈을 떴다.

여주

"흐음..."

흘러내린 침을 닦고, 머리를 똥머리로 말아올려 세수까지 하고 나서야 배가 고픈게 느껴졌다.

꼬르륵-

여주

"하 시발. 배고파..."

어제 정국이가 헤어지기 전에 내 손에 쥐어준 작은 초콜렛 하나를 뜯기 시작했고, 때마침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띵동-

문을 열자마자 정국이가 치킨 냄새 물씬 풍기는 봉지를 흔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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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히, 누나 배고플 것 같아서, 오는 길에 사왔어요."

여주

"뭐야, 어쩐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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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치킨 먹기 싫다고요? 그럼 뭐 집가서 나혼자 먹ㅇ..."

여주

"안돼!"

정국이가 다시 가겠다는 말에 정국이의 손목을 잡으며 잡았다.

역시 이런게 인간의 생존 본능인가...

여주

"배고파, 나도 치킨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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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럼, 실례할게요?"

다행히 저번 주에 엄마가 와서 청소를 싹 해주고 가서 더럽지는 않았다.

난 재빨리 정국이가 사온 치킨 봉지를 뜯었고, 향기로운 치킨 냄새가 내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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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많이 배고팠나 보네."

여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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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2마리나 사왔어. 많이 먹어."

여주

"와, 진짜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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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기름 떨어져요, 기름."

여주

"원래 치킨은 니글니글하게 먹어야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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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니, 누나 머리에서ㅋㅋㅋㅋㅋ"

정국이는 내 머리에서 기름이 떨어진다고 하며 웃기 시작했고, 10초가 지나서야 알 수 있었다.

아 맞다 나 머리 안 감았지.

여주

"ㅇ,여자한테 무례한 발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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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ㅋㅋㅋㅋㅋㅋ 그래요? 미안해요ㅋㅋㅋ"

정국이의 웃음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안 보였고, 괜히 삐진 나는 표정을 찌뿌퉁하게 하며 말도 안 하고 치킨만 뜯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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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누나 진짜 미안해요. 화났어?"

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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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진짜 미안해..."

여주

"치킨.. 치킨 사왔으니까 봐준다."

정국이는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귀여운 다짐을 보였다.

그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울리는 벨소리.

띠리리리리링- 띠리리리리링-

여주

"여보세요?"

주현 image

주현

"야, 민여주. 대박사건!"

여주

"왜, 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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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아,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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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박지민이랑 헤어져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