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사장님과 내 소꿉 친구는 동명이인!
[EP.03 본격 로맨스 시작하자 등장인물들아! ]


빵 빵-!

시끄럽게 울려대는 경적 소리에 채린이는 본능적으로 경적이 울리는 곳을 쳐다 보았다.

그러자 그 곳에는 한눈에 봐도 값비싸 보이는 외제차가 있었고, 그 안에 탄 사람,

김재환이 창문을 내린 뒤 고개를 내밀며 말하였다.


김재환(사장님)
어이, 거기 스토커 신입 사원씨?


김재환(사장님)
지금 내 차 탈레요? 지금 안타면 늦을텐데.

채린이는 약이 올랐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재환이가 탄 개인 차량을 이용한다면 아슬 아슬하게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겠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제시간에 도착하기에는 글렀다.


김재환(사장님)
안타요?

재환이가 얄미운 미소를 병행하며 물었지만 채린이는 참을인자를 세번 그리고 미소를 장착한뒤 대답하였다.


김채린
에이, 사장님 무슨 말씀이세요ㅎㅎ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뒷자리 문을 열려는 채린이를 향해 재환이가 조수석에 타라는듯 조수석 자리를 손으로 두들겼다.


김채린
'이런 젠장.'

그리고 채린이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어가고 있었다.

정말이지 아침부터 운이 지지리도 없는 날이었다.

타악-

잠시뒤 아슬 아슬하게 회사에 도착한 채린이는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체 부서실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채린이가 회사 안으로 뛰어 들어가자마자 비서가 재환이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비서
사장님!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어디로 사라지신 겁니까?


비서
벌써 이십오분째입니다.


비서
사장님 요즘 아무리 일이 많으셔서 힘드신건 알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탈은 안됍니다. 회사쪽도 생각하셔야죠. 여기 사장님이 차린 회사잖아요.

비서의 쏟아지는 잔소리 폭탄에도 재환이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생글 생글 웃는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김재환(사장님)
하하, 걱정 마십시오. 지금 회사 바로 앞입니다.

재환이는 이렇게 말한뒤 전화를 끊었고 가벼운 발 걸음으로 사장실로 향하였다.

출근 시간 이분전.

채린이가 아슬 아슬하게 자신의 부서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여러모로 들뜬 채린이는 밝은 목소리로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채린
다들 안녕하십니까! 좋은 주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 실수를 해버렸다.


박우진
하하하, 채린씨는 아직도 주말이신가 보군요 ㅋㅋ

우진이의 말에야 겨우 자신의 말 실수를 깨달은 채린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윗 이빨로 빨갛게 물들어 있는 작고 도톰한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김채린
아아... 그... 음...

당황한 채린이의 모습에 우진이는 다시 한번 미소를 머금으며 말하였다.


박우진
하하, 장난입니다 장난. 근무 시간 시작됬으니 자리에 앉아서 업무 시작하세요.ㅎㅎ

우진이의 말에 채린이는 숄더백을 꼬옥 쥐며 대답하였다.


김채린
넵!!!

휴식 시간

오늘따라 유난히 휴게실이 시끌벅쩍하다.


김채린
'오늘따라 왜이리 시끄럽지? 무슨 일 있나..?'

채린이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커다란 통 유리를 통해 밖을 내다볼때, 혜원이가 호들갑을 떨며 채린이 옆에 앉았다.


서혜원
어머, 어머! 채린아, 너 들었니?

혜원이의 호들갑에 채린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김채린
어떤?


서혜원
아니, 글쎄말이야. 이번에 이쪽으로 이직한 전무님이 있는데 세상에나. 우리 사장님이랑 이름은 똑같고, 외모는 정말 비슷하다니까!


서혜원
그니까, 우리 사장님 다이어트 하기 전 모습..?

순간, 채린이가 먹던 커피를 책상에 놓은뒤 복도로 달려나갔다.


김채린
'김재환, 그 녀석이 분명한데..?!'

채린이가 한달음에 달려나간 복도에는 많은 여자 직원으로 꽉 차 있었다.

그리고 그 화제의 중심에서는, 심드렁해 보이는 표정의 재환이가 서 있었다.


김재환(소꿉친구)
'아이씨, 김채린은 어디있는거야.'

그리고 지금 재환이는, 심히 애가 탔다.

이렇게 많은 여직원들 중에 왜 김채린 그녀석만 없는건지.

재환이가 사방을 요리조리 둘러볼때, 휴게실에서 막 나온 채린이가 눈에 띄었다.


김재환(소꿉친구)
어..? 김채린!

채린이는 마치 저학년 처럼 해맑게 웃으며 채린이의 이름을 부르는 재환이를 철저히 무시하며 황급히 자신의 부서실로 들어갔다.

쾅-!

제빨리 자리에 앉은뒤 얼굴을 가린 채린이의 가슴이 쿵쾅 쿵쾅 빠르게 뛰었다.


김채린
'망했어, 망했어..! 김재환이랑 같은 회사라니..!'

물론, 맨 처음에는 그가 반가워 복도로 뛰쳐 나온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귀찮아지는 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김채린
'김재환은 어렸을때 부터 인기가 많았으니까 걔 주변에 있는것만으로도 불편하고.'


김채린
'또, 걔는 과잉 보호가 너무 심해서 귀찮고.'


김채린
'무엇보다 그냥 엮이기 싫다..! 왠지 불안해..!'

채린이가 고민거리들을 떠올린 뒤 한숨을 깊게 쉬며 책상에 엎드렸다.

그때, 잊을만하면 나오는 그녀의 사장님의 호출.

띠리리리-

무심코 받은 전화기 너머로 그 재수탱이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재환(사장님)
어이, 스토커 양반님. 저 좀 봅시다.

채린이는 완강히 거부하고 싶었지만 그럴 처지가 아니었기에 힘빠진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김채린
네에...네... 사장실로 가겠습니다아아...

달칵-

전화기를 내려놓는 그녀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힘이 없어 보인다.


김채린
'하아, 김채린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구나..'

그리고 채린이는 힘 없는 발걸음으로 회장실로 향했다.

사장실 앞.

누군가 채린이의 어깨를 감쌌다.


김채린
...!


김재환(소꿉친구)
ㅋㅋㅋ, 놀랐지?

오늘따라 그의 웃음이 한층 밝다.

정작 채린이는 힘들어 죽겠는데.

한편 우리 재수탱이 사장님은 급기야 사장실문을 벌컥 열고 복도로 나왔다.


김재환(사장님)
아니, 이 놈의 스토커씨는 왜 이렇게 늦는거야. 연애라도 하다 오나.

그가 채린이를 호출한지 삼분도 체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자 재환이는 답답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사장실 밖으로 나왔다.


김재환(사장님)
'병아리 신입 스토커씨는 어디쯤 왔으려나.'

재환이가 복도를 이리저리 둘러볼때,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하하호호 웃으며 복도를 걸어가는 채린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어제 보았던 그 남자..?!

그 남자의 손이 채린이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것을 보자 이상하게 재환이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재환이는 세찬 발걸음으로 채린이에게 향했다.

뚜벅-

뚜벅-

뚜벅-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두소리에 채린이가 무심코 앞을 올려다 보자 그녀의 웬수인 김재환이 걸어오고 있었다.


김채린
'이런 젠장. 모처럼 수다나 떨고 있었는데.'

심기가 불편한 채린이의 머리속에, 문득 전에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미신이 떠올랐다.

바로, '도플갱어'에 관한 미신..!!!

그리고 그 미신을 떠올린 채린이는 황급히 조그만한 손으로 재환이의 두 눈을 가린뒤 그녀의 사장에게 소리쳤다.


김채린
ㄷ..도플갱어끼리 마주치면 죽는데요!!!!!!

마시멜로우
채린아, 안죽어. 내가 안 죽일꺼거든(므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