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사장님과 내 소꿉 친구는 동명이인!

PRO.우리 회사 사장님과 내 소꿉 친구는 동명이인!

톡톡톡―

오늘만해도 벌써 면접을 다섯 군데나 돌고 온 채린이였지만,

아직도 힘이 남아 도는지 코노에서 자리를 잡은 뒤, 자신이 부를 노래를 열심히 선곡중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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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흠, 이번엔 켜줘를 불러 볼까?

한참을 고민하던 채린이가 드디어 부를 노래를 결정한듯 막 시작버튼을 누르려 할때였다.

방음이 잘 되지 않은 벽 사이로 달콤하면서도 남성적인, 차가운둣 하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가 채린이의 귀에 강렬히 꽂혔다.

그리고, 무엇에라도 홀린듯한 표정으로 귀를 벽에 바짝 갔다덴뒤, 한창 정체모를 남성의 노래를 듣고 있을때, 문뜩 한 생각이 채린이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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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ㅈ,,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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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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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재환 오빠랑 비슷한데..?!

김채린, 그녀는 워너원 데뷔 덕후로, 고딩때부터 쭉 성덕의 꿈을 갖은체 인생을 살아온 흔한 덕후였다.

그리고, 오늘 면접을 본 곳중 한군데는, 그녀의 최애인 『김재환』이 사장인 회사였다.

어쨋든, 그녀가 옆방의 목소리가 자신의 최애의 목소리와 똑같다는것을 깨달은 후로,

그녀의 심장은 종잡을 수 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쿵쾅 쿵쾅 쿵쾅 쿵쾅.

채린이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옆방의 문을 벌컥 열고 싶은 욕구를 꾹 꾹 참은뒤, 조심스레 방문을 열어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그러고선 한마리의 미어켓마냥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며 주변을 살피더니,

종종걸음으로 옆방으로 달려가 투명한 문 넘어의 사람을 살펴보았다.

얼굴을 문에 바짝 갔다 덴뒤, 방안을 요리조리 살피던 채린이의 입에서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분명 그 목소리는 옆방에서 났는데,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였다.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자 맥이 빠진 채린이는 문을 타고서 주르륵 미끄러지더니, 이내 '풀썩' 자리에 주저 앉아 울상인 표정을 지었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탈함이 채린이의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그때였다.

마치, 하느님이 채린이를 가엾게 여기기라도 한건지,

채린이의 위쪽에서, 누가봐도 한번에 알아들을 수 있을것 같은 달콤한 성대를 보유한 그녀의 최애인 김재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저기―?

단 두글자만 말한 재환이였지만, 그의 목소리를 단번에 간파한 채린이가 고개를 벌떡 들어 재환이를 쳐다보며 안그래도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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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재환 오빠?!

반가운 채린이의 목소리에 반해, 대답하는 재환이의 목소리는 꽤나 쌀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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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사장님)

너지?

재환이의 말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듯 채린이는 그 자리에서 눈만 꿈뻑 꿈뻑 거리고 있었다.

채린이의 행동에 더 화가 났는지, 이번엔 시베리아 벌판에 와 있는것 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재환이가 채린이를 몰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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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사장님)

이제와서 시침이 때도 상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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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사장님)

내 스토거, 너 맞지?

재환이의 말을 들은 채린이는,

눈만 꿈뻑 꿈뻑.

입은 꿀먹은 벙어리 마냥

어버버.

머리속은 차가운 눈 위를 걷는 마냥

새하얗게.

심장은 일 분당 백회로

쿵쾅 쿵쾅

심하게 요동 치는 중이였다.

대체,

스토커라니!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