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내 고백을 거절했다
여덟


* 지수 시점


홍지수
… G1, 너는 항상 내가 행복할만하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더라.

G1
너는 날 봐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가만히 못 내버려 두는 거야.

김여주
네가 그러니까 안 봐주는 거잖아.

G1
홍지수, 내가 얘보다 못한 게 뭐야?


홍지수
아…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G1
얘가 나보다 얼마나 잘났길래 항상 얘만 챙겨?

그때도 G1은 나와 내 쌍둥이 동생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했다.

“그러는 너는, 대체 뭐 때문에 지수랑 나한테 이러는 건데?!”

김여주
홍지수!!


홍지수
어…?

김여주
정말 내가 G1보다 못한 게 많아서 대답 못 하는 거야?


홍지수
아니야…

김여주
그럼 바로 말할 수 있는 거잖아…

정신을 차리니 여주는 상처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걔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홍지수
지우야…

김여주
홍지수… 너 진짜 실망이다.


홍지수
아니, 여주야!

G1
홍지수 결국 사고를 치는 구나.


홍지수
…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야.

G1
…


홍지수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 홍지우랑 김여주한테 한 짓 되갚아줄 줄 알아.

* 여주 시점

김여주
하…

지수 옆에 있기로 약속했는데 지수한테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책감이 느껴졌다.


홍지수
여주야!!

하지만, 지수에게 정말 실망했기에 지수와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홍지수
내가 다 설명할게.

김여주
설명해 봤자 달라지는 게 뭔데?


홍지수
…

김여주
너는 결국 지우? 그 사람이랑 나랑 헷갈린 거잖아!


홍지수
미안해…

김여주
그 사람이 그리워서 나랑 사귀는 거 아니야?


홍지수
진짜 다 말할게…

김여주
…


홍지수
홍지우, 걔 내 쌍둥이 동생이었어.

김여주
뭐…?


홍지수
G1은 걔가 내 여자친구인 줄 알고 있고…

할 말이 없었다.


홍지수
사실 저번에 고백 거절했던 거… 네가 미워서 그러기도 했지만, 지우 생각이 자꾸 나서 그런 거였어.

김여주
…


홍지수
혹여나 네가 상처받을까 봐…

김여주
그럼 지금은 그 사람을 잃은 거야…?


홍지수
응, G1 때문에 지우가…


홍지수
죽었어…

김여주
지수야… 미안해…


홍지수
…

김여주
내가 G1 말만 듣고… 내 생각이 짧았어, 정말…


홍지수
아니야…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

김여주
네가 날 지우로 보고 싶으면 봐도 좋아…


홍지수
어…?

김여주
헤어지지만 말아줘…


홍지수
왜 헤어져… 너를 지우로 보지도 않을 거야.

김여주
…


홍지수
앞으로 더 잘할게, 여주야.

애써 슬픔을 이겨내고 상처가 많았을 지수를…

나는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