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내 고백을 거절했다
다섯


* 여주 시점


홍지수
좋은 아침!

김여주
응, 안녕.

지수에게 고백한 이후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친해진 기분이랄까?


홍지수
나 배고파.

김여주
어쩌라… 아니, 지수 배고파?


홍지수
방금 잘못 들은 거지…?

김여주
응…


홍지수
오늘 밥 같이 먹어, 꼭.

김여주
뭐, 언제는 같이 안 먹은 적 있었어?


홍지수
아니… 너 요즘 밥 안 먹어서 그렇지…

김여주
오늘은 먹으려고 했거든.


홍지수
진짜다?

김여주
그럼 가짜게?


홍지수
한마디를 안 져, 아주 그냥…

김여주
어쩌라고!


홍지수
너 진짜 내가 만만하지, 그냥?

김여주
아닌데.


홍지수
그래… 널 누가 말리니…

김여주
나 잠깐 화장실 좀!


홍지수
응, 알았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가려던 참이었다.

“야, 김여주랑 홍지수 무슨 사이래?”

“몰라, 저번에 김여주 차였다는데.”

“에? 근데도 저렇게 붙어있는 거야?”

“솔직히 홍지수가 더 아깝지.”

“그치, 우리 G1 불쌍해서 어떡해…”

누가 누가 말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G1이 말하는 건 확실했다.

G1
아니야… 그냥 김여주가 좀 모자라서 그러겠지.

“그래, 지수도 알면서 놀아줄걸?”

G1
야, 너 말 조심해!

“갑자기 왜…?”

G1
그러다 김여주한테 혼난다?

“어머, 말 조심해야겠네!”

G1과 G1의 친구들은 웃으며 화장실을 나갔고,

김여주
홍지수 진짜 나빴어…

나는 괜히 지수 탓만 한다.

김여주
야, 나 오늘 밥 안 먹어.


홍지수
뭐?

나란 사람은 괜히 또 지수한테 화풀이한다.

김여주
너 혼자 다 먹어, 그냥.


홍지수
갑자기 왜 그래...

김여주
뭐가…


홍지수
화장실에서 무슨 일 있었지?

김여주
그냥 갑자기 먹기 싫어졌어.


홍지수
그럴 리가 없는데…

김여주
그리고 너 나한테 여지 주지 마.


홍지수
여지라니?

김여주
나 찼으면 그냥 냉정하게 행동하라고, 제발.


홍지수
…

김여주
희망고문시키지 말라고…


홍지수
누가 너한테 뭐라 그랬어?

김여주
아니, 그냥 혼자 힘들어서 그래.


홍지수
알았어…

김여주
미안…

지수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생각만 드는 것 같았다.

다음 날, 학교에 오니 G1과 G1 친구들이 내 자리에 있었다.

김여주
너희 뭐해…?

G1
어… 왔어?

김여주
뭐하냐고 묻잖아.

“그… 정말 미안해…”

김여주
갑자기…?

G1
항상 지수 얘기로 너 힘들게 해서 미안해…

김여주
내가 힘든 걸 너네가 어떻게 알아…?



이건 홍지수 짓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