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내 고백을 거절했다
네 개


* 여주 시점


홍지수
무슨 소리야, 내가 김여주 지킬 건데.

G1
지수야…


홍지수
여주한테 준 샌드위치 버린 게 너였어…?

G1
아니… 그게…


홍지수
진짜 실망이다.

G1
지수야!

지수는 내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나왔다.


홍지수
미안해, 여주야…

김여주
아니야… 오히려 고마워…


홍지수
이젠 나 피하지 말고 계속 놀아줘.

김여주
응, 알았어…!



홍지수
고마워.

김여주
지수야…


홍지수
응?

김여주
너 너무 잘생긴 것 같아.

내가 드디어 미쳤나 보다.


홍지수
아… 아니야…

귀엽다.

깜찍하다.

사랑스럽다.

이 남자가 아니라면 나는 앞으로 인생을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김여주
지수야, 좋아해.


홍지수
어…?

김여주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너 좋아했어…


홍지수
처음 봤을 때부터?

김여주
응…


홍지수
그러면서 G1은 왜 도와준 거야…?

김여주
아… 그게… 그러니까…


홍지수
그때도 나 좋아했다는 거 아니야?

김여주
좋아하긴 했는데…


홍지수
…

김여주
부탁이라서 어쩔 수가 없었어!


홍지수
여주야, 나도 너 많이 좋아하는데…

김여주
…


홍지수
지금은 못 받아주겠다.

김여주
지수야…


홍지수
내가 나중에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김여주
지수야… 정말 미안해…


홍지수
… 미안.

너무 이른 고백이었을까.

내 멘트가 잘못된 것일까…

G1
야, 너 지수한테 고백했더라?

김여주
…

G1
표정 보니까 지수가 너 안 받아준 것 같은데…

김여주
신경 꺼…

G1
지수가 너 놀아준 거였네, 나 떼어내려고.

김여주
야, 신경 끄라고!

G1
뭐…?

내가 소리를 질렀더니 G1과 반에 있던 아이들은 다 놀란 것 같았다.

김여주
네가 뭔데 지수를 판단해?

G1
…

김여주
지수는 네가 마음대로 판단할 사람 아니야.

G1
그럼 너는 뭔데?

김여주
내가 뭐.

G1
지수한테 차였으면 적당히 해야지, 여주야.

김여주
너…


홍지수
미안한데 아직 완전히 찬 건 아니라서 말이야.

김여주
홍지수…?


홍지수
나와.

김여주
응…


홍지수
항상 미안해…

김여주
뭐가…


홍지수
맨날 G1이랑 싸움나게 해서…

김여주
아니야, 내가 G1이랑 같은 사람을 좋아해서 그러겠지.


홍지수
…

김여주
혼란스럽게 해서 미안해…


홍지수
아니야, 내가 꼭 G1한테 사과받게 해줄게.

홍지수는 언제나 쓸데없이 착하다.

찼으면서 날 챙겨준다.

나한테도 실망했을 텐데 아무렇지 않게 싱글벙글 웃는 홍지수가 너무 밉다.


근데… 미운데… 홍지수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