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내 고백을 거절했다
아홉


* 여주 시점

김여주
여보세요…


홍지수
- 여주, 아직도 자?

김여주
아… 나 오늘 아파…


홍지수
- 어디가?

김여주
그냥 전체적으로 다 아프네…


홍지수
- 학교는 못 오는 거고?

김여주
응…


홍지수
- 푹 쉬고 좀 이따 전화하면 받아줘!

김여주
응, 조심히 갔다 와…


홍지수
- 사랑하고 아프지 마…

김여주
너도 아프지 말고, 사랑해.


잠깐 잠이 들었는지 일어났을 땐 오후 6시였다.

김여주
어, 지수야!


홍지수
- 일어났어?

김여주
방금…


홍지수
- 나 집 앞인데 잠깐 문 열어주라.

김여주
엥, 집 앞이라고?


홍지수
- 응.

김여주
알았어…!

김여주
갑자기 무슨 일이야?


홍지수
아프다길래 이것저것 사 왔지…

김여주
헐… 뭐야…


홍지수
지금 몸은 좀 어때?

김여주
아까보단 괜찮은데 아직도 아파…


홍지수
그럼 일단 죽 먹고 약 먹자.

김여주
응…

김여주
진짜 고마워…


홍지수
아니야, 당연한 일인 걸.

김여주
…


홍지수
아프지 말고, 나 이제 가볼게.

김여주
가지 마…


홍지수
어?

김여주
가지 말라고…


홍지수
알았어…

김여주
나 잠들면 그때 가…


홍지수
응, 그럴게.


김여주
지수야?

일어났을 땐 아침이었고, 지수는 집에 간 것 같았다.


홍지수
일어났어?

김여주
으악!!


홍지수
괜찮아…?

김여주
너… 너 왜 여기 있어?!


홍지수
아니… 계속 가지 말라고 하길래…

김여주
내가…?


홍지수
응…

김여주
미안…


홍지수
괜찮아, 오히려 좋았어.

김여주
어?


홍지수
… 밥 먹을래?

김여주
응…

주방으로 나가니 식탁 위에는 지수가 차려놓은 음식이 있었다.

김여주
맛있겠다!


홍지수
조금 식었을 수도 있긴 한데…

김여주
괜찮아, 나 이런 거 진짜 잘 먹어!


홍지수
고마워.


밥을 먹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어제 G1이 지수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건 아닐까…


홍지수
할 말 있어?

김여주
아, 응…


홍지수
뭔데?

김여주
그… 별 건 아니고…


홍지수
응.

김여주
어제 무슨 일 없었어?


홍지수
어제?

김여주
응, G1이 건드렸다거나…


홍지수
안 나왔던데?

김여주
진짜…?


홍지수
응, 그리고 내가 경고해뒀어.

김여주
경고?


홍지수
내 눈에 띄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

김여주
올, 홍지수 멋진데?


홍지수
다 너 좋아해서 나오는 멋짐이야.

김여주
아, 진짜… 뭐야…


홍지수
이제 우리끼리 행복할 일만 남았어, 여주야.

김여주
그동안 수고했어, 지수야…


홍지수
너도…

김여주
우리 내일 놀러 갈래?


홍지수
내일?

김여주
응, 놀이공원 가고 싶은데…


홍지수
좋아.

김여주
홍지수 진짜 사랑한다고…


홍지수
나도 김여주 진짜 사랑해, 앞으로도 쭉 사랑할 거야.

지수와 있는 지금 이 시간과 공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 더 행복한 것 같았다.

지수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