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내 고백을 거절했다
육


* 여주 시점



이건 홍지수 짓이 틀림없다.

김여주
… 다신 이런 짓 하지 마.

“응… 알았어…”

나는 지수를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왔다.

김여주
내가 말했잖아…


홍지수
뭘…?

김여주
여지 주지 말라고, 잘해주지 말라고.


홍지수
…

김여주
그냥 신경 꺼달라는 소리잖아, 지수야.


홍지수
미안…

김여주
G1이랑 애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홍지수
뭐가…?

김여주
네가 나 찬 거 뻔히 아는데, 이렇게 자꾸 도와주면…


홍지수
아직 안 찼다고 했잖아.

김여주
안 찼으면 고백을 하던가!


홍지수
하려고 했어...

김여주
언제 할 생각인데?


홍지수
지금.

김여주
지… 뭐?


홍지수
좋아해, 여주야.

김여주
…


홍지수
처음엔 G1 도와준 네가 미웠는데…

김여주
…


홍지수
자꾸 널 지켜주고 싶고, 너만 보면 떨리더라.

김여주
야…


홍지수
여주야, 나랑 사귈래?

사귀자는 지수의 말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홍지수
왜 울어… 미안해…

김여주
좋아서…


홍지수
맨날 힘들게 해서 미안해, 이제 진짜 잘 할게.

김여주
약속해라…


홍지수
당연하지.

김여주
진짜 홍지수…


홍지수
왜…?

김여주
사랑해…


홍지수
뭐라고?

김여주
아, 사랑해…


홍지수
안 들려, 뭐라고?

김여주
아, 사랑한다고!!


홍지수
나도 사랑해, 여주야.

김여주
미운데 사랑해…


홍지수
울지 말고 말해, 못생겼어.

김여주
뭐…?


홍지수
장난, 장난!

지수가 고백을 하고 나니 불편했던 마음이 다 괜찮아졌다.


홍지수
학교 끝나고 뭐해?

김여주
너 생각?


홍지수
그러면 끝나고 나랑…

김여주
너랑 만날 시간은 없어.


홍지수
너 진짜 미워…

김여주
뻥이야, 오랜만에 끝나고 놀래?


홍지수
좋아!


홍지수
가고 싶은 데 있어?

김여주
있지.


홍지수
어디?

김여주
너네 집 가보고 싶어.


홍지수
뭐… 그래.

김여주
진짜?


홍지수
응, 허락 안 해줄 줄 알았어?

김여주
응…


홍지수
너라면 다 괜찮아.

지수가 밥 사줬을 때도 이런 말을 해줬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사귀게 될 줄은 몰랐다.

김여주
항상 고마워…

지수네 집에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과자를 사려고 했다.


홍지수
여기서 과자 고르고 있을래?

김여주
응?


홍지수
나 음료수 보고 올게.

김여주
응, 알았어.

지수가 음료수를 보러 가고 나 혼자 과자를 보고 있을 때였다.

B1
과자… 좋아하시나 봐요?

김여주
네?

B1
맛있는 걸 잘 아시네.

김여주
… 누구세요?

B1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김여주
…

B1
B1입니다.

김여주
아, 네…

B1
다음에 또 봐요.

김여주
…

뭔가 찝찝했다.

김여주
지수한테 말해야 되나…


홍지수
여주야!

김여주
어… 어?


홍지수
이거 좋아해?

김여주
응…


홍지수
무슨 일 있어…?

김여주
사실…

나는 지수에게 있었던 일을 말했다.


홍지수
잠깐 사이에…

김여주
그니까…


홍지수
안 되겠다.

김여주
왜?


홍지수
오늘부터 나랑 무조건 같이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