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내 고백을 거절했다
삼


* 여주 시점


홍지수
넌 내가 바보로 보이지.

김여주
뭐…?


홍지수
… 아니다.

김여주
내가 왜 널 바보로 봐, 지수야…


홍지수
너 나 싫어하는데 놀아주는 거잖아.

김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도대체 내가 어떤 행동을 했길래 지수가 싫어한다고 느꼈던 걸까…


홍지수
샌드위치랑 G1 도와준 거, 내가 언제까지 모를 줄 알았어?

김여주
G1 도와준 건 미안한데… 샌드위치는 무슨 소리야…?


홍지수
내가 저번에 너 책상에 올려둔 에그 샌드위치 기억나?

김여주
에그 샌드위치였어…?


홍지수
역시 모르겠지…

김여주
…


홍지수
네가 그 샌드위치 버렸으니까.

김여주
내가 그걸 버렸다고…?


홍지수
응, 싫으면 싫다고 얘기하면 됐잖아.

김여주
나는 그 샌드위치 본 적 없어…


홍지수
…

김여주
정말 잠만 잤다고…

* 지수 시점

2주 전, 평소 소문이 좋지 않은 G1이 여주에게 이상한 짓을 할까 봐 따라갔다.

G1
그럼 나 지수랑 이어줄 수 있어?

김여주
뭐라고…?

G1
나 지수 좋아해, 여주야.

G1
나 정말 지수 행복하게 해 줄 자신 있어.

여주가 거절하길 바랐지만,

김여주
알았어…

착한 여주는 그 부탁을 수락했다.

혹시라도 밥을 같이 먹으면 여주가 불편할까 봐 다른 친구들이랑 밥을 먹은 후, 교실로 올라왔다.


홍지수
배고프겠지…?

점심을 먹지 않아 배고플 여주에게 줄 에그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말이다.



홍지수
여주야, 수업 시작했어!

김여주
아, 고마워…


홍지수
내가 준 샌드위치는 잘 먹었어?

혹시 몰라 여주에게 물었다.

김여주
샌드위치…?


홍지수
응, 아까 책상 위에 놨는데.

김여주
나 계속 잠만 잤는데…?


홍지수
잤다고?

김여주
응…

그 샌드위치가 쓰레기통에 있었는데도, 속상했는데도 나는 끝까지 모른 척했다.


홍지수
… 누가 가져갔나?

김여주
그런 것 같아…


홍지수
일단 알겠어.

김여주
응…

내가 여주를 좋아하니까…

* 여주 시점

어제 지수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G1
어, 여주야!

김여주
… 너지.

G1
뭐가…?

김여주
내 책상 위에 있던 샌드위치 버린 범인.

샌드위치를 버린 범인을 찾아 지수에게 꼭 사과하고 싶었다.

G1
…

김여주
너냐고 묻잖아!!

G1
… 그래, 나야.

김여주
왜 그랬어…?

G1
너무 싫어서.

김여주
…

G1
지수가 너 따위를 챙겨주는 게.

김여주
너 따위…?

G1
그래, 너 따위.

김여주
… 처음부터 널 도와주는 게 아니었어.

G1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김여주
너 때문에 지수랑 더 멀어졌다고!!

G1
잘된 일이네, 나한테는.

김여주
너한테만 이겠지.

G1
근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거야.


홍지수
무슨 소리야, 내가 김여주 지킬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