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나의 과외선생 完
# 18. 꿈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설레는 데이트


# 18. 꿈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설레는 데이트


박여주
"어엇, 선배! 내가 갈게요, 선배가 계산한다면서요."


김석진
"아니야, 내가 갈게. 너 무거워."


박여주
"... 알겠어요,,, 얼른 와요."

_ 선배와는 그 날 이후 사귀기로 했다, 선배와 같이 있으면 이상하리만큼 설레이고 떨렸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릴 만큼, 아니 이게 꿈이라면 더 꾸고 싶을 만큼.

탁 _


김석진
" 이상한 놈이 말걸지는 않았지?"


박여주
"뭐, 내가 그렇게 누가 갑자기 말걸 만큼 예쁘지는 않아서요."


김석진
"내 눈에는 니가 제일 예쁜데."


박여주
"화악-)) ... 장난, 장난치지 마요!"


김석진
"이거 먹고 어디 갈래? 너 가고 싶은 곳 가자."


박여주
"..."

_ 뭔가 쎄하다, 이 행복이 사라질 것 같아서... 붙잡고 싶다.


박여주
"... 아뇨, 선배가 가고싶은 곳 가요."


김석진
"당황하며-)) ㅇ,어?.


김석진
"그래, 그러자. 난 또 니가 가고싶은 곳 있을 줄 알았는데."


박여주
"선배랑 있으면 그게 행복이죠, 더할 나위가 있나?"


김석진
"... 그렇지, 그럼... 영화보러 가자."


김석진
"... 좀 최근은 아니고,,, 나온지 좀 된건데."


김석진
"아, 내가 너랑 처음 만났을 때 쯤... 그 때 나온 영화 보러 가자."


김석진
"로맨스 코미디 장르고, 배우가 누가 나온다고 했더라?..."

_ 앞에서는 선배가 영화에 누가 나오고 평점은 어떻고 주변 지인들 반응은 이랬다며 나에게 주저리 주저리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_이상한 날짜에 갑자기 그가 나타난 것도, 왜인지 아까 당황한 것도 내가 느낀 쎄함도 어쩐지 여름 날의 그 분위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마치, 선배가 나를 곧장 떠날 것 같아서... 아무 연락도 없이, 연기처럼.'

"박여..."

"박여ㅈ..."


김석진
"여주야?"


박여주
"놀라며-)) ㄴ,네!..."


김석진
"... 내 말 듣고 있어?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박여주
"아니에요!... 그, 그냥... 그 아까 선배가 말한 배우,,, 무슨 안 좋은 소문을 들었던 것 같아서요."


김석진
"놀라며-)) 진짜?"

_ 당황해서 없는 말을 지어냈다, 솔직히 아까 그 말을 선배에게 꺼낼 수 조차도 없었다. 선배가 잔뜩 찡그리며 지금까지 자기를 이렇게 생각했냐며 화내지 않을까?

'최악의 경우, 사귄지 겨우 2일만에 헤어지는 건 아닐까.'



김석진
'찌푸리며-))... 너, 지금까지 나를 그렇게 생각하거야?'

/ 아, 이런 생각 다 잊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겠다. 헛된 생각과 상상은 더욱 나를 틀에 가두고 발목만 붙잡힐 거야. /


박여주
"... 선배, 영화 예매했어요?"


김석진
"응? 아 어, 했어. 음,,, 영화 2시에 시작하니깐... 5시쯤 끝날거야."


김석진
"끝나면 저녁 먹으러 가자."


박여주
"웃음+끄덕이며-)) 응응, 그래요."


김석진
"그리고, 여주야."


박여주
"석진을 처다보며-)) 네?"


김석진
"호칭을... 선배 말고... 음... 다른 거는 안될까?"


박여주
"고민하며-)) 오빠?"


김석진
"//..."


박여주
"석진을 보며-)) 자기야?"


김석진
"화아악 - )) ///... 그, 그러니까... 오빠가 났겠네..."


박여주
"알겠어요, 오빠."


김석진
"그, 호칭이란게 되게 쑥스러운 거네."


박여주
"그래요? 나는 편한데."


박여주
"오빠가 진짜, 선배가 아니라 좀 더 특별한 사이인걸 나타내는 것 같아서."


김석진
"빨게진 얼굴을 감추며-)) 그, 지금 가면 영화 시간 얼추 되겠다."


박여주
"시계를 보며-)) 아, 그러네요. 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