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나의 과외선생 完
# 22. 수능 준비


# 22. 수능 준비

여주는 자신의 엄마를 집까지 배웅한 뒤 집으로 와 침대에 누워서는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휴대폰을 들어서 석진에게 전화를 건다.

덜컥 - ))


김석진
"어, 여주야."


박여주
"뭐해요?"


김석진
"밥 먹고 씻고 침대에 눕기 전에 물 마셔."


박여주
"엄마한테 정식으로 허락 받았어요."

푸우웁-! / 휴대전화 반대편에서는 물을 마시던 석진이 물을 뿜은 듯한 소리가 들렸고 여주는 당황하며 석진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박여주
"당황하며-)) 괘, 괜찮아요?"


김석진
"더듬으며-)) ㅇ,어 괜찮아. 진짜야? 진짜 허락 받았어?"


박여주
"네, 엄마는 처음부터 내가 오빠랑 사귀는 거 알고 있었어요."


박여주
"그래서 오빠한테 더 잘해줬나봐."


박여주
"그냥 이김에 아빠한테도 말씀 드릴까요?"


김석진
"어머님이 아셨으니, 아버님도 아시지 않을까?"


박여주
"아뇨? 엄마는 이런 거 비밀에 부칠거에요."


김석진
"그래? 그럼,,, 말씀 드리는 건 좀만 미루자."

석진의 미루자는 말에 여주는 당황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서는 석진에게 되물었다.


박여주
"왜, 왜요? 나 마음에 안 들어요?"


김석진
"당황하며-)) 아니? 그런게 아니라, 너 곧 수능이잖아."


김석진
"수능 이제 120일 남았어, 내 욕심같아서는 수능이고 뭐고 내 옆에 끼고 살고싶은데."


김석진
"널 대학 못 보내면 점수도 잃고, 너 성인 전에는 허락도 안 해주실것 같고."


김석진
"여차하면, 헤어지면 어떡해. 난 여주 니가 좋은걸."


박여주
"피식-)) 뭐야아...~ 그런 거였어요? 나 싫어하는 줄?"


김석진
"여주야, 수능 끝날 때 까지만 공부에 집중하고 우리도 연애는 잠깐 쉴까?"


박여주
"어느정도 동감이에요, 생각하고 있었어요."


박여주
"좀 많이 많이, 아니 좀 싫을 정도로 많이 슬프긴 하지만..."


박여주
"대신, 수능 끝나면 당일 약속은 나랑 잡는 거에요?"


김석진
"그래, 사랑해. 여주야."


박여주
"네, 저도요!"

여주는 저도요 라고 말하며 전화는 끊어졌고 여주는 그렇게 석진과의 데이트를 그리며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다.

•••




그렇게 다음 날부터, 호석이 봐도 지민이 봐도 여주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할만큼 여주는 공부에 몰두했고 결국 기말 첫쨋날.


박여주
"와악! 100점!!"


박여주
"호석아, 백점이야!"


정호석
"진짜? 뭐냐 박여주? 진짜 공부에 몰두하더니 백점을 맞아오네?"


박여주
"눈물을 흘리며-)) 으아앙! 진짜, 끅!..."


정호석
"야, 야!... 왜 울고 그래!? 여주야, 울지마."

여주는 그렇게 기쁨의 눈물을 잔뜩 흘리며 난생 처음 수학 100점이라는 기쁨을 가득 안았다.

•••




여주는 기말고사 2일째인 과외날, 그동안 채점한 점수들에 대한 칭찬을 기대하며 시험지와 과외에 사용할 문제집과 필통을 나란히 책상에 올려놓았다.

털썩-))


김석진
"다크서클이 가득한 눈으로-)) 여주, 시험 잘 봤어?"


박여주
"네! 수학이 무려 100점이에요!"


김석진
"잘했네! 이대로만 가자, 국어랑 영어, 생명 화학은?"


박여주
"영어는 한 개 틀렸어요, 그래도 나머지는 평소대로 다 100점이에요."


김석진
"그래, 이대로면 수능에서도 틀릴 일은 없을거야."

여주는 석진에게 폭풍 칭찬을 들으며 기분 좋은 수업을 시작했다.




박여주
"쌤~ 오늘 수업도 수고하셨어요!"


김석진
"응, 너도."

쪽 - ))


박여주
"잘가요!"

석진은 어벙벙한 상태로 닫히는 문을 바라보았고 그러다 결국 피식 웃으며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