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남친은 톱스타 배우
[Ep.8] 벽치기


다음날 _

촬영장 _

정여주
안녕하세요!!

정여주
(어젠 결국.. 대사는 몇 마디 밖에 못 하고 끝내버렸…ㅋㅋ)

감독
여주씨 오늘 컨디션 좋은 것 같네요.

정여주
좋아야죠!

감독
ㅋㅋㅋ 좋아 보여서 다행이네~ 첫 씬은 벽치기 씬 인거 알죠?

정여주
…ㅇ,예?

감독
아 저기 태형씨 오네.

정여주
아…;;


김태형
감독님 안녕하세요!


김태형
여주 하이!

정여주
어ㅋㅋㅋㅋ

정여주
야 우리 첫 씬 벽치기래.


김태형
나 좀 떨려… 벽치기 안 해봤어..

정여주
푸하하ㅋㅋㅋㅋ


김태형
너 왜 웃냐ㅡㅡ

정여주
현실에서도 여자한테 해본 적 없어?ㅋㅋㅋ


김태형
내가 그걸 쓸 일이 뭐가 있어..ㅡㅡ

정여주
ㅋㅋㅋㅋㅋㅋㅋ

/

촬영이 들어갔고, 태형이가 여주에게 벽치기 하는 것에만 너무 신경을 썼더니 대사를 까먹어 몇번의 NG가 계속 나왔다.

정여주
야;; 많이 떨려…? 대사를 왜 이렇게 까먹어…


김태형
아… 그러니까…

감독
흐음… 태형씨 괜찮은거 맞아?


김태형
ㄴ,네…!!

감독
태형씨 벽치기 멋있게 안 해도 돼~ 어차피 얼굴 잘생겨서 멋있게 나오니까 대사에만 신경써.


김태형
네ㅠ 죄송합니다….

태형이는 아직 긴장이 덜 풀렸는지 또 NG를 내버렸다.


김태형
하…

정여주
야.. 물 좀 마시고 와… 너 땀 난다.


전정국
….

감독
태형씨 긴장 많이 했나본데? 좀 쉬다 할까?


전정국
감독님 몇 분만 시간 좀 주세요.

감독
응? 왜?


전정국
제가 좀 알려주게요.

감독
오~ 정국씨 그런거 잘 안 하잖아. 태형씨가 맘에 들었구나?


전정국
..ㅎㅎ 네 뭐. (자꾸 벽치기 하는 꼴을 못 보겠으니까.)

정국이는 여주와 태형이에게 다가왔다.

정여주
….? 야 너 여ㄱ… 아,아니 정국씨 여길 왜…


전정국
태형씨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그냥 편하게 해요, 팔만 올린다고 생각하고.


김태형
네…


전정국
벽치기를 멋있게 하려고 하지 말고, 태형씨 역할에 좀 더 집중해봐요.


전정국
여주인공 입장에서 얘가 날 좋아하는지 아닌지 모르게 애매하지만 능글미 맞은 성격이니까.


전정국
그냥 여주인공이 귀엽고 놀려주고 싶다는 듯이 얘를 내가 조종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해봐요.


김태형
네…!


전정국
한 번 해 봐요.

정여주
내가 앞에 서 있어줄ㄱ…


전정국
됐고, 그냥 혼자 해봐요. 내가 봐줄게요.

정여주
…(아니 왜 사람 말을 끊고 난리야? 열받네?)

다시 시도하는 태형이를 집중하는 눈으로 바라보던 정국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전정국
아직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요. 능글미가 좀 있어야 하는 역할이잖아요.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감독이 입을 열었다.

감독
정국씨!! 그냥 한 번 보여줘!! 이해하기 편하게.


전정국
…예?

감독의 말에 주변 스탭들이 수군 거렸다.

???/필요한 역
헐.. 저번 드라마에서 정국씨 벽치기 하는거 되게 멋있던데… 나 그거 실물로 보는거임? 미쳤다…

정여주
….;; (수군 거리는거 치고 너무 큰데…ㅋㅋ)


김태형
아..그.. 괜찮은…

정국이는 여주를 빤히 쳐다봤다.

정여주
…? (뭐야 나는 왜 봐.)


전정국
그러죠 뭐.

그렇게 말 한 후 옆에 있던 여주의 팔을 잡았다.

확 _

정여주
…!

그러곤 여주의 팔을 확 잡아 끌어 벽에 밀치고 벽치기를 이어갔다.

쿵 _

정여주
조그맣게 ) 야 너…!

정국이가 허리를 살짝 숙여 여주 얼굴에 가까이 다가갔다.

정여주
…!!


전정국
너 나 좋아해?

정여주
ㅁ,뭐?


전정국
애들이 그러던데, 너 나 좋아한다고.

정여주
….


전정국
아니야?


전정국
흠.. 아쉽네, 난 또 너가 나 좋아하는 줄 알고 기대 했었는데.

정여주
당황 ) ….


전정국
….

감독
이야~ 정국씨! 정국씨 진짜 기가 막히게 잘하네!


김태형
와… 선배님 대단하십니다…

정여주
…


전정국
…

정여주
이제 좀.. 비켜주시죠?


전정국
…

여주의 말에 정국이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벽에서 손을 뗐다.

감독
태형씨 이제 좀 알겠어요?


김태형
네!!

감독
오케이, 그럼 마저 이어가봅시다!

다행이 태형이는 벽치기 씬을 잘 마무리했다.

감독
이번엔 여주씨랑 정국씨 차례죠?


전정국
네.

감독
여주씨 실수로 뿌려야 돼요, 알겠죠? 티 안 나게~


전정국
…

정여주
네..! 티 안 나게 잘 하겠습니다.


전정국
그냥 부어도 돼, 편하게 해.

정여주
..그냥 부으면 티 나잖아.


전정국
네가 긴장을 안 해야 잘 나와, 그냥 부어도 되니까 마음 편하게 갖고 뿌려.

촬영 시작 _


전정국
그래서 걔가 준걸 결국 갖고 왔다고?

정여주
야 정확히 말하면 원래 내꺼야, 민석이가 내가 마시던 물을 목 마르다고 달라고 한거라고.


전정국
하ㅋ 그놈의 유민석 유민석~ 아주 걔랑 살지 그러냐? 걔 얘기 안 하는 날이 없어.

정여주
나도 민석이랑 살고 싶지~


전정국
…

정여주
왜, 너도 마실래?


전정국
싫어. 난 남이 마시던거 안 마셔.

정여주
뭐래ㅋㅋ 내가 마시고 먹던건 다 먹으면서ㅋㅋㅋㅋ


전정국
….

정여주
갑자기 왜 깔끔한 척이야.

앞으로 지나가는 여주의 팔을 정국이가 확 잡아 당겼다.


전정국
야 너 진짜..!!

촤악 💦

정여주
…!!

정여주
야 박도준 괜찮아? ㅇ,야 미안;;


전정국
…

뚝 뚝 _

정여주
야 기다려 휴지 갖고 올ㄱ…

여주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정국이가 잡고 있던 손에 더 힘을 주었다.

정여주
…? 야 박도준 뭐 해.


전정국
가지 마.

정여주
…뭐?

물에 젖은 정국이의 셔츠 때문에 점 점 살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여주
..;; 야 너 교복 다 젖었ㅇ…

확 _

쿵 _

정여주
…!!

정국이가 여주를 벽으로 밀고 태형이와 비슷하게 벽치기를 해왔다.

아무도 몰랐던 애드리브였다.

여주의 눈은 지진 난 것 처럼 흔들렸다.

정여주
….


전정국
사람한테 물 뿌려서 머리랑 옷 다 젖게 해놓고 어딜 간다는거야.

정여주
…어?

정여주
(감독님 빨리 컷 해주세요 제발…)


전정국
…멍청해서 내가 이러는 이유도 모르겠네 그치?

정여주
….


전정국
그 멍청한 머리로 열심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 내가 대체 왜 이러는지.

정여주
뭐? 야 너 무슨,


전정국
걔 생각보다 내 생각 더 많이 하라고. 진심이야.

정여주
….

감독
컷!! 뭐야, 정국씨 애드리브 잘 살렸다! 여주씨도 당황한 연기 엄청 잘하네~


전정국
감사합니다~

여주는 정국이만 들릴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여주
야 너 미쳤어? 이런걸 할거면 나한테라도 말을 해주고 했어야지! NG날 뻔 했잖아.


전정국
….

정여주
갑자기 벽치기는 또 왜 해. 당장 팔 풀어라.


전정국
내가 방금 마지막으로 한 말 기억나?

정여주
뭐?


전정국
내가 마지막으로 한 말 기억 나냐고.

정여주
…기억 나면 뭐.


전정국
진심이야.

정여주
…

정여주
뭐가.


전정국
걔 생각보다 내 생각 더 많이 하라고 했던거 진심이야.


전정국
난 너가 내 생각만 하게 만들고 싶어.


탄이탄쓰 (작가)
오늘의 눈감고 고르는 랜덤 사진은 석진이가 나왔네요 아 진짜 너무 잘생겼..🤦🏻♀️


탄이탄쓰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