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친과 권태기인 나를 꼬시는 전 남친
27. 무제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 일찍부터 촬영장에 모여 분주하게 움직였다.

매일매일이 촬영이라 할 만큼 분주하게 촬영한 지도 2주 째다.

열정이 가득하던 스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갔다.


전정국
"스케줄 너무 살인적인 거 아니에요..."


김남준
"회사가 이렇게 잡는 걸 어떡하냐..."

둘은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들고 오며 대화했다.


전정국
"은비야, 이거 네 거."

정국이 버블티를 집어 들더니 대본을 보고 있는 은비에게로 가 건넸다.


정은비
"오, 땡큐."

그녀는 한입 마시고는 다시 대본에 집중했다.

.


전정국
"태형, 호석이 형!"

커피를 거의 다 돌리고 태형과 호석이 모여서 대화하고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김태형
"웬 커피?"

그가 커피를 받아들며 말했다.


전정국
"피곤해 보이길래 사 왔지."


정호석
"올, 잘 마실게."

호석은 커피를 입에 가득 채운 뒤 한 번에 삼켰다.


김태형
"저러다 뿜으면 큰일 나지..."


정호석
"네가 웃기지만 않으면 안 뿜어."

.

..


전정국
"여주 씨, 지수 씨. 커피 드세요."

송여주
"어, 감사합니다."


최지수
"감사해요."

싱긋 웃으며 받아들자 그는 밝게 웃은 뒤 다른 사람들에게도 커피를 돌리러 돌아다녔다.

송여주
"촬영은 언제 시작하려나."


최지수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10분 뒤에는 시작하지 않을까."

송여주
"그런가."

잠시 후 모든 장비들이 갖춰지고 장시간의 촬영이 시작됐다.


김남준
"액션!"

.

..

...

"촬영 끝, 수고하셨습니다!"

밤이 찾아오고서야 촬영의 끝을 알리는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크게 울렸다.

송여주
"아으... 바로 집 가서 쉬어야지."


민윤기
"진짜 죽겠다..."


최지수
"너희도 간간이 잠 좀 자지 그랬냐."

녹초가 된 둘 사이에서 지수 혼자 멀쩡한 상태였다.

송여주
"언니는 잘 자는 타입이라 잘 잔 거지..."


민윤기
"어떻게 누우면 바로 자?"


최지수
"글쎄다."

셋이 수다를 떨며 촬영장 밖으로 나가려 할 때,


김태형
"누나!"

태형이 그녀를 부르며 뛰어왔다.

송여주
"왜?"


김태형
"저랑 셀카 찍어요!"

송여주
"응...? 뜬금없이?"


김태형
"누나랑 좀 친해진 것 같아서 부탁하는 거예요."

송여주
"흠, 글쎄다. 난 아직. 내일 봐."

기대에 찬 목소리로 부탁을 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시무룩해졌다.


한 달 뒤.

찰칵


김태형
"헤헤, 소원 성취다."

송여주
"이게 소원이었어? 성취했으면 얼른 촬영하러 가."


김태형
"알겠어요, 오늘 같이 집 가요!"

송여주
"그래그래, 얼른 가."

어느덧 촬영이 시작한 지 3달, 생각보다 빠르게 시간은 갔고 가을이 찾아들었다.

태형의 끈질긴 의지 덕에 여주와 그는 친한 동생, 누나 사이로 발전한 듯하다.

여름보다 짧아진 낮의 시간 탓에 다행인지 뭔지 촬영 시간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진행은 빠르게 되었고 중후반부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