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친과 권태기인 나를 꼬시는 전 남친

28. 여행 계획

오늘은

추석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을 멈추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여주 또한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을 던지고 자신의 본가로 돌아갔다.

?

"여주는 연애하는 사람 있어?"

편안하게 잠옷 차림을 하고 머리를 올려 묶은 뒤 사과를 깎던 여주에게 그녀의 이모가 물었다.

송여주

"네? 네, 저 연애해요."

?

"어머, 나이차는?"

송여주

"저보다 2살 많아요."

?

"회사도 좋은데 다니고 연애도 잘 하니 너희 엄마도 참 복받았어~."

송여주

"효도도 못해드렸는데 무슨 소리세요."

눈웃음을 치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그때 여주의 옆에 그녀의 엄마가 앉았다.

?

"아, 맞아. 이번에 여주 회사에서 영화 만들잖아."

수다를 오래 이어나갈 듯한 톤으로 말을 시작했다.

송여주

'이 주제로 오래가겠네.'

사과 한 조각을 베어 물고 우물우물 씹으며 친척들이 수다 떠는 걸 구경했다.

여느 때와 같이 시끌벅적한 추석이었고 빠르게 지나간 추석 연휴였다.

송여주

"아 힘들어..."

집 안에 들어온 여주의 양손에 친척들이 챙겨준 수많은 음식들이 가득했다.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다.

송여주

"으.... 다리...."

짐을 문 앞에 내려놓고 소파에 털썩 기댔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었다.

누군지 보지도 않고 대충 화면을 넘겨 전화를 받았다.

송여주

#여보세요...

김석진 image

김석진

#여보 맞아요.

송여주

#응?

여주는 그제야 화면을 확인했다.

석진 오빠❤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송여주

#아아, 무슨 일이야?

김석진 image

김석진

#집 들어갔어?

송여주

#응, 방금. 오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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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난 아까 들어와서 쉬고 있었지.

송여주

#흠, 오빠 하고 싶은 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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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왜?

송여주

#목소리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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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들켰네.

전화기 너머로 ㅎㅎ 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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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 내일 생일이잖아, 혹시 시간 괜찮으면 같이 여행 갈래?

송여주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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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근처 바다 있는 곳으로, 너 바다 좋아하니까.

송여주

#난 좋지, 당일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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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박 2일은 어때?

송여주

#좋다 좋다, 숙소 잡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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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예스를 대비해서 미리 잡아놨어, 그리고 같이 생일파티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오늘 안에 말해줘.

송여주

#응응, 시간 되나 물어볼게.

김석진 image

김석진

#좀 이따 톡 할게, 꼭 봐.

전화가 끊어지고 언제 힘들었는지 까먹었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분주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사람을 모집했다.

누군지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짐들을 정리하고 음식들을 퍼즐 맞추는 것처럼 냉장고에 마구 집어넣었다.

핸드폰은 절대로 옆에서 떨어뜨리지도 않았다.

.

..

하루 뒤, 오전 11시 여주의 집 앞에서 모여 근처 바다로 가기로 계획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