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직장동료가 되어버렸다.
02. 제가 주윤쌤 반으로 가도 될까요?



채형원
아, 원우씨! 잘 찾아오셨군요.

처음보는 화려한 사람이 원우에게 악수를 건냈다.


여주윤
'망돌인가? 근데 저 얼굴이 돌판에 언급이 안됐다고? 말도안돼.'

주윤이가 멍하니 형원이의 얼굴을 바라보자 형원이는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명함을 건냈다.


채형원
작가 채형원입니다.


채형원
최 아니고 채.


여주윤
아, 반갑습니다!


여주윤
여주윤입니다.


채형원
편한 자리에 앉아주세요.


권순영
주윤쌤! 여기.

주윤이는 순영이의 옆으로 쪼르륵 달려가 앉았다.


채형원
아 서로 인사부터하고 시작해볼까요?


이민혁
저는 감독 이민혁이라고 합니다.


김민규
세븐틴 민규입니다. 잘부탁드려요!


이석민
본명은 이석민, 활동명은 도겸입니다.


이석민
잘부탁드립니다!


부승관
안녕하세요! 세븐틴의 부승관입니다


부승관
촬영 기간동안 잘부탁드립니다


전원우
세븐틴 전원우입니다. 모두 잘부탁드립니다.

원우의 인사까지 끝나고 박수소리가 오갔다.


최승철
안녕하세요 2학년 체육 담당 최승철입니다.


최승철
부족하지만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윤정한
3학년 1반 윤정한입니다.


윤정한
애들이 고3이라고 해서 공부만 하는건 아니니까 편하게 촬영해주셔도 될거같아요


권순영
2학년 1반 담임 권순영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여주윤
2학년 5반 담임 여주윤입니다. 재미있게 방송하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인사까지 마치고 뜨거운 박수와 함께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갔다.


채형원
음 일단 출연진 분들 4분중에서 둘둘 나누어서 촬영 진행될 예정인데요


채형원
두분은 교생, 두분은 전학생으로 학교생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형원
촬영은 매주 금요일. 등교부터 하교까지고요


채형원
카메라는 등교 준비부터 시작합니다


채형원
그럼 역할은 어떻게 나누실건가요?


부승관
일단 원우 형은 선생님 역할해야할거 같고


이석민
똑똑한 사람이 선생하는거야?


부승관
당연하지


부승관
아는게 있어야 가르쳐주잖아


전원우
그럼 다른 하나는 누구야?


전원우
뭐 가르킬 수 있는 과목 있는 사람 있어?


이석민
음악?


부승관
그냥 민규형 해


김민규
나아?


김민규
왜???


이석민
민규가?


부승관
민규형이 체육 담당하면 되잖아


채형원
그럼 결정 되신건가요?


전원우
도겸아, 괜찮아?


전원우
아님 내가 학생할까?


부승관
아니야 형 학생해


부승관
학생이 더 어려보이잖아


이석민
...그래?


이석민
그럼 내가 학생할게


여주윤
'와씨... 내가 지금 고잉을 보는거야?'


여주윤
'아님 회의를 하는거야?'

이런게 회의라면 주윤이는 매일 회의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윤이가 집중을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순영이가 책상 밑으로 주윤이의 손을 잡았다.


권순영
주윤쌤, 또 집중 안하죠?

주윤이는 작게 속삭이는 순영이를 보고 살풋이 미소를 지었다.


여주윤
들켰네


채형원
자, 그럼 역할이 나뉜거 같으니까 각자 원하는 반으로 나누어볼까요?


채형원
원우씨랑 민규씨는 원하는 학년 교생을 맡아주시면 되고


채형원
승관씨와 석민씨는 원하는 반으로 가면 되는데


채형원
선생님 두분이 정하신 반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네요


이석민
나 1반할래!


부승관
어? 1반? 왜?


이석민
내가 2학년때 1반이어서


부승관
어? 그렇게 따지면 난 2학년 5반할래


채형원
아, 사실 선생님들이랑 원우씨, 민규씨 케미때문에 먼저 정하라 한건데


채형원
1반과 5반 담당 선생님이...


채형원
아, 순영쌤, 주윤쌤. 괜찮으신가요?


여주윤
그럼요!


권순영
네, 괜찮습니다


채형원
그럼 민규씨랑 원우씨는 어디로 가실건가요?


채형원
굳이 승관씨랑 석민씨가 정한 반으로 안가도 상관없어요


전원우
그럼

가만히 이 상황을 지켜보던 원우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전원우
제가 주윤쌤 반으로 승관이랑 같이가도 될까요?


전원우
석민이랑 민규가 동갑이다보니까 둘이 같은 반을 맡는 그림이 재미있을거 같아서요

원우의 말에 설득당한 주윤이는 어느순간부터 마음 속으로 주접을 떨었다.


여주윤
'와씨 저 뇌섹남 미쳤다'


여주윤
'울 원우는 그림을 볼 줄 아는 구나!'


여주윤
'하, 누가 세븐틴 아니랄까봐!!'


채형원
그럼 이대로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최승철
아, 그럼 혹시 다음 촬영은 언제인가요?


채형원
다음 촬영은 이번주 금요일이고요


채형원
출연진분들과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세부사항 조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주윤
하필 딱 너랑 나랑 걸리냐


권순영
ㅋㅋㅋㅋㅋㅋ그러게


권순영
누나


여주윤
응?


권순영
역시 누나랑 나랑은 운명인가?


여주윤
아 뭐랰ㅋㅋㅋㅋㅋ

그때 옆자리 커플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둘은 괜히 눈치를 보다가 동시에 슬쩍 일어났다.


여주윤
어?


권순영
아 뭐얔ㅋㅋㅋㅋ


권순영
내가 말했지? 우린 운명이라고


여주윤
그런거 같네요~


권순영
같네요는 또 뭐야


여주윤
아까 커플 헤어지는 것 때문에 나온거지?


권순영
어어, 누나도?


여주윤
둘이 서로 많이 사랑하는 사이인거 같은데


권순영
그러게 말이야

순영이는 주윤이의 앞을 잠시 막아섰다.


여주윤
어? 왜?

주윤이를 빤히 바라보던 순영이는 그대로 주윤이를 꼭 안아주었다.


권순영
누나, 진짜 사랑해


여주윤
나도 권순영


권순영
사랑하면 보고 또 보고싶은데 왜 헤어지자는지 모르겠다.


권순영
누나, 내가 누나 평생 사랑할테니까 우린 안 헤어질거야

순영이는 그리 말하곤 고개를 숙여 주윤이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렇게 둘은 인적이 드문 골목 가로등 밑에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