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집에는 최애가 산다

처음 뵙겠습니다

08:30 AM

"음..."

그래. 좋은 꿈이었지만 계속 꾸면 더 비참해질뻔했어.. 실물영접 못해봤다고 꿈에서 만나는 내가 너무 찌질하게 느껴진다..

눈을 부스스 뜬 나는 내가 있는 이곳이 내 침대가 아니라 소파라는걸 깨달았다. 그새 몽유병이 도졌나, 꿈꾸면서 돌아다니는 나를 생각하니 부끄러워서 주먹이 꽉 쥐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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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일어났네요."

"....?!?!?"

내 앞으로 걸어오는 그분은 나에게 커피를 내어주면서 싱긋 웃었다. 내 손은 덜덜 떨려서 커피잔을 제대로 잡진 못했지만 애써 힘을 주며 커피를 흘리지 않으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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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저기...아까는 왜 쓰러지신거죠..? 어디 편찮으신건가요..?"

내가 이분이랑 내 거실에서 대화를 하고있다니. 내가 이분이랑 마주보고있다니.

내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이야기를 하는 슈가님의 얼굴만이 보였다. 이게 꿈인가..생신가.. 꿈에서 꿈을 꾸는건가..?

철썩 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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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에헤이~ 또 그러시네'

'아 저.. 그러니까.. 이거 꿈아니죠..? 이렇게 생생한데 꿈이면 진짜 깰때 비참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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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흐허허헣 이거 꿈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아 행복해... 저 슈가님 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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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그래요? 그럼 사인 해드릴까요?'

'네!'

는 개뿔... 얼어붙어서 말도 못하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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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저기...아까는 왜 쓰러지신거죠..? 어디 편찮으신건가요..?"

"아.. 제가 급성현기증이 있어서.."

나도 듣도보도 못한 병 이지만 일단 둘러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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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 아..네... 그러면 이따 괜찮아지시면 병원 들리세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제가 참 실례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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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괜찮아요. 그럼 앞으로 이웃으로 잘 지내요"

슈가님이...윤기님이 나에게 손을 먼저 내밀어 주셨다.

"네..! 아참, 제가 소개를 못했네요..! 저는 ㅇㅇㅇ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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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잘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믿지도 않는 신이 나에게 선물을 내려주셨다. 아..이대로 죽어도 한이 없을 듯 싶다..

"오예스~!"

나는 방방 뛰며 슈가님께 받은 흔하지만 흔치 않은 그 성스러운 떡을 여러각도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나와 함께 찍으려고 셀카모드로 화면을 바꿨는데....

"oh my gosh..."

내가 이 상태로 슈가님을 뵜었다니... 거울에는 나와 같은 포즈를 하고있는 푸석푸석하지만 통통한 오징어 한 마리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으어아아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