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집에는 최애가 산다

그 곡 - 05

07:00 AM

민윤기 image

민윤기

"흐어아암..."

익숙치 않은 향기에 눈을 떠보니 처음보는 방이 눈앞에 있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어...?"

어제 기억이 나질않는다. 화장대가 있는걸봐서는 여자인것같은데... 나는 아무리 정신이 이상해도 여자와 한밤중에 같이 있을 사람은 아니였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그래... 어제 지민이가 아파트앞에 데려다준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다음.... 그 다음이 생각이 안난다! 내가 왜 여기있는거지?

민윤기 image

민윤기

"뭐지..."

어제의 기억을 곱씹고 있자, 사람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

"일어나셨네요"

어...? ○○○이 왜 여기에 있지..? 아 그럼 설마 여기가...

○○○

"기억 안나시나봐요...? 어제, 윤기씨가 저희집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들어오더니..."

○○○

"토...를 해서... 집에 들어가라고 하니까..."

민윤기 image

민윤기

"하...니..까...?"

○○○

"제 침대위에 뻗던데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깨..우..시..지..."

○○○은 한숨을 내쉬며 설명했다.

○○○

"깨운다고 일어나나요... 베게 꼭 껴안고 침흘리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주무시는데..."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쥐구멍이 어디있는지 궁금해서 미치겠다.

○○○

"속 쓰리실텐데... 아침 드시고 가세요. 실수로 밥 두 그릇 펐거든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아... 실례하지만 그럼..."

밖으로 나와보니 김이 모락모락나는...

민윤기 image

민윤기

"선지국이네요.."

클래식 이론과라길래 서양처럼 느끼하게 식사를 해결할 줄 알았지만 역시 한국인이였다.

○○○

"크으~"

연신 시원하게 감탄사를 내뱉는 저 여자를 보니 어쩌면 참 많이 밝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후-

○○○

"어머어머! 30분 뒤에 출근이에요오! 빨리 준비하고계세요!"

○○○은 헐레벌떡 욕실로 들어갔다.

지이이잉-

휴대폰 진동소리에 나는 ○○○의 침실로 향했다.

휴대폰에는 한 통의 메세지가 와 있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형. 어제했던 말... 그냥 모른 척 해줘요..'

아. 깜빡 잊고 있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하아..."

복잡한 생각에 한숨를 내쉬며 바닥에 앉아 다리를 뻗었는데, 발에 무언가 닿았다. 고개를 숙여 침대밑을 보니 상자 두 개가 나란히 각을 맞잡고 있었다.

한 개는 하트모양에 살짝 열려져있었고, 한 개는 평범하고 낡은 상자였는데, 무언가 은은한 향이 나오고있었다.

향에 이끌려 낡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안에는...

민윤기 image

민윤기

"내가... 준.... 개나리?"

바싹말려진 향기로룬 개나리가 살포시 안에 누워있었다.

○○○

"어.. 그 개나리..."

언제 와 있었는지, 뒤에서 개나리를 집으며 ○○○이 말했다.

○○○

"고등학교 졸업할때... 어떤 선배가있었어요.. 얼굴은 모르지만... 졸업식날 개나리를 갑작스레줬었죠.."

민윤기 image

민윤기

"

○○○

"그때는 난생처음 받는 꽃이기도하고.. 개나리 꽃말이 '희망' 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고마워서 평생 간직하려고 여기가 말려서 보관해뒀는데..."

○○○

"생각해보니 꽃은 창가에 둬야지 향을 맡을 수 있는데 왜 상자에 넣어 뒀지.."

민윤기 image

민윤기

".. 근데... 이건 뭐에요?"

민윤기가 하트모양의 상자를 열려고 꾸껑을 집었다.

○○○

"으아앗 잠깐만요!"

○○○은 화들짝 놀라며 민윤기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 충격에 의해 슈가의 사진이 삐죽 튀어나왔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

○○○

'아.. 어떻하지... 팬이라는걸 말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아니라고 발뺌하기에는 증거물이 엄청난데...'

민윤기의 귀는 점점 시뻘게졌다. 전혀 다른 생각울 하고있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뭐, 뭐., 뭐지.. 갑자기 소, 손을..'

○○○

"아! 이거 열기 전에 물어볼게 있어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네, 네?"

○○○

"어제 저희집 비밀번호는 어떻게 아신거에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저는 제 비번 눌렀을걸요..? 제가 어떻게 ○○씨 비밀번호를 알아요..."

○○○

"아 그럼 혹시..."

민윤기 image

민윤기

"..네?.."

○○○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제 생일... 0309요..."

○○○

'아.. 까먹고있었다... 나도 최애생일로 해놨었는데... 내 최애도 생일로 하는구나...'

민윤기 image

민윤기

"그럼 비밀번호가 겹친거네요?"

○○○

"네... 그런가봐요..! 저는 그냥 아무거나 해놨었는데.. 하하"

민윤기 image

민윤기

"그러면... 이건 뭐죠?"

이제야 삐죽 나온 사진을 본 슈가. 즉 민윤기가 물었다.

○○○

"그 상자는... 그러니까..."

아.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