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우리반으로 전학왔다?!
00. 오프에서 최애를 만나다


게임 <플레이고>

그 속에서 만난 게임 속 남편과 오프 약속이 2시에 잡힌 우리의 주인공 주얀이는


여주얀
아 너무 일찍왔나?

무려 30분 가량이나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여주얀
아 몰라


여주얀
폰이나 하면서 기다리다보면 오겠지


여주얀
물론 못 알아볼게 뻔하지만


여주얀
아, 지금 도착했다고 보내야하나?


여주얀
음... 너무 일찍 도착해서 부담스러워할거 같은데...


여주얀
그냥 지금 인상착의를 말해줘야겠다.


여주얀
🗨여보! 나 오늘 흰색 블라우스에 조끼입고 카고바지 입었어

???
🗨어? 진짜?

???
🗨나 여보 보이는거 같아


여주얀
엥?

당황한 주얀이가 고개를 들어보자 눈 앞에 누군가 서있었다


여주얀
어...?

정정하겠다.


여주얀
미, 미친...!

눈 앞에 최애가 서있었다.


여주얀
궈, 권순영?


권순영
어? 나 알아?


권순영
우리 실명 안깐걸로 알고 있는ㄷ...

주얀이는 입을 틀어막고 순영이를 바라보았다


권순영
...잉? 뭐해?


여주얀
소, 소리 지를까봐요...


권순영
뭐어?


권순영
푸하하하하핳


여주얀
완전 팬... 아니 제 최애...


여주얀
아니 그게 그러니까


여주얀
사랑해요


권순영
어, 어...????


권순영
므... 머?//

순영이는 얼굴이 잔뜩 빨게졌다.


권순영
후...//

순영이는 손으로 열심히 부채질을 하며 주얀이를 바라보았다


여주얀
근데 여긴 어쩐일로...


권순영
아내 만나러 왔는데요?


여주얀
에...?

순간 주얀이는 사고가 정지했다.


여주얀
'내 최애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을 했다고...?'

주얀이의 표정을 읽었는지 순영이가 피식 웃으며 갑자기 폰을 보았다


권순영
🗨왜 앞에 있는데 못알아봐

지이잉-

주얀이의 폰에서 약간의 진동이 울렸고

미리보기로 올라온 톡의 내용을 보고 또 한번 소리지를 뻔했다.


여주얀
헐...


권순영
ㅋㅋㅎㅋㅎㅋㅋ


권순영
이제 알아보겠어 여보야?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도 없는 PC방에 자리를 잡았다


권순영
음음 접속하시고여


여주얀
근데 왜 사람이 아무도 없어?


권순영
음?

순영이는 은밀하게 주얀이에게 다가왔다.


권순영
내가 오늘 하루 빌렸거든


여주얀
진짜??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
세명이요

그 순간 다른 손님들이 들어왔다


여주얀
아


여주얀
권호시 뭔데


권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둘에서 흐르는 미묘한 어색함은 사라졌고


여주얀
나 들어왔음!


권순영
어디임?


여주얀
기다려봐


여주얀
내가 갈게

둘은 신나게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여주얀
와아


여주얀
드디어 클리어했다


권순영
ㅋㅋㅋㅋㅋㅋ


권순영
확실히 채팅이 아니라 대화로 하니까 더 편한거 같네


여주얀
ㅋㅋㅋㅋㅋ 나도 동감이야


권순영
그럼 주얀아


여주얀
응?


권순영
다음에 우리 둘이서 게임할때는


권순영
마이크 키고할까?


여주얀
어?


여주얀
안 불편하겠어?


권순영
그건 누가 알아볼까봐 조심한거고


권순영
이젠 너랑 한번 만났으니까 뭐..


권순영
너라면 괜찮아


여주얀
응?

순영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이어말했다


권순영
집 여기 근처지?


여주얀
응응!


여주얀
얼마 안걸려


권순영
그럼 데려다줄게


여주얀
뭐어??


여주얀
너 숙소 안가도 되는거야?


권순영
당분간은 본가에서 지내야 할거 같거든


권순영
내일 너도 학교가지?


여주얀
응응!


여주얀
세봉고라고 알아?


권순영
응! 알지


권순영
아마 데뷔도 연습생도 안했으면 거기 다녔을걸?


여주얀
그럼 우리 만났겠다


권순영
...그러게

순영이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주얀이에게 말했다


권순영
너는 내가 연습생도 아니고 세븐틴도 아니였어도


권순영
날 좋아해줬을까?

시원한 바람이 주얀이를 스치고

어쩐지 자신의 볼만 붉게 열이 오르는 거 같았다


여주얀
응


여주얀
내가 권순영이 아닌 호시한테 빠진 것처럼


여주얀
난 그래도 널 좋아했을거야


여주얀
난 연습생 권순영도, 세븐틴 권순영도 아닌


여주얀
권순영을 좋아하니까

말하고 나니 민망해진 주얀이는 고개를 돌려 순영이의 시선을 피했다

옅은 열기만 맴돌고 시원한 바람은 그 열기를 식혀주기는 커녕 더 부각시켰다


여주얀
아, 도착했다

사실 아까아까 전에 도착했지만


권순영
아


권순영
음...


여주얀
조심해서 들어가


권순영
아! 어 너도!


권순영
내일보자


여주얀
응! 내일봐

주얀이는 순영이가 사라질때까지 인사를 해주었다


여주얀
근데 내일보자니?


여주얀
아 내일 게임하자는 말이구나?

주얀이는 어쩐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무겁기만 했다

아쉬움

깊은 아쉬움만이 주얀이와 함께했다


권순영
🗨오늘 재미있었어


여주얀
🗨응! 나도


여주얀
🗨조심히 들어가!

톡을 하며 지나가니 그 아쉬움은 다시 설렘으로 바뀌었다


여주얀
미쳤다


여주얀
진짜

그 설렘이 첫사랑의 시작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