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3번에 내 인생이 달렸다

95화 부려 먹는다의 뜻

지아와 지후의 다섯번째 생일을 축하해 줄려고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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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지아야, 지후야! 삼촌 왔다!!"

전지아 image

전지아

"삼쫀!"

전지후 image

전지후

"삼똔!"

도도돗-]

도도도돗-]

포옥-]

포옥-]

양손에 가득 애들 선물을 사온 오빠가 애들을 부르자 둘다 동시에 버섯발로 달려 나가서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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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우리 강아지들, 많이 컸네?"

내 앞에서 한없이 무섭고 무뚝뚝한 오빠지만,

애들 앞에서는 한없이 상냥하고 따뜻하고 재밌는 삼촌이다.

김여주

"오빠 왔어?"

김여주

"근데 희진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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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희진이 어디 좀 들렸다가 온데"

김여주

"근데 뭘 이렇게 많이 사왔어"

김여주

"오빠도 이제 가정이 생겼는데, 돈 좀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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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 오빠를 뭘로 알고, 오빠 회ㅈ..."

김여주

"네네, 회장이라서 돈 많다고요?"

김여주

"그래도 아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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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내가 사랑하는 조카들한테 내 돈 내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뭔 상관인데"

하여간 오빠는 조카바보라니깐.

김여주

"에휴... 알았어"

김여주

"어차피 내가 잔소리를 해도 들을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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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형 왔네요?"

주방에서 정리를 하고 있었던 정국이가 이제서야 거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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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 형이 오는데, 마중도 안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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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죄송해요. 주방 정리 좀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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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김여주, 너 우리 정국이 너무 부려 먹는거 아니야?"

참나... 난 김여주고, 정국이는 우리 정국이....

아니, 질투 하는건 아닌데. 좀 너무한거 아니야?

내가 오빠 동생인데! 그리고 내가 정국이를 부려 먹는다니;; 어이가 없네?

김여주

"부려 먹기는 누가 부려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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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 우리 여주는 절 안 부려 먹어요"

전정국 image

전정국

"제가 좋아서 도와주고 하는거지"

정국아... 너 밖에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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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국아, 넌 너무 착해서 탈이야"

전지아 image

전지아

"옴마, 군데 부려는 뭐에요? 까까에요?"

그렇다, 어린 지아는 부려 먹는다는 말을 이렇게 이해한 것이다.

김여주

"부려는 먹는게 아니야, 지아야"

전지아 image

전지아

"구롬 뭐에요?"

얘한테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 되지...

김여주

째릿-]

김석진 image

김석진

뜨끔-]

김여주

"지아야, 부려 먹는다는건 이런거야"

나는 석진오빠를 쭈그려 앉게 한 뒤, 등에 업혔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으억... 야, 김여주. 너 엄청 무거워"

김여주

"오빠, 애들 보고 있는거 안 보여?" ((소곤

석진이가 애들한테 눈을 돌리자, 똘망똘망한 눈으로 보고 있는 지아와 지후였다.

석진오빠는 어쩔수 없이 곡소리를 내면서 겨우 나를 업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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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으아아아아... 흣차!"

김여주

"자, 지아야 지후야. 부려 먹는다는건 이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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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후

"우와...! 구롬 지후두 삼똔 부려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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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아

"지아두!"

나를 바닥에 내려준 석진오빠한테 달려드는 지아와 지후.

김석진 image

김석진

"아하하하하;;;;"

날 나쁜 사람 만들었으니, 어디 고생 좀 해보시라지.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