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김소정] 아픔과 슬픔 (2)


슬픔에도 여러가지 슬픔이 있다.

아픔에서 내적인 아픔과 외적인 아픔으로 나눴다면,

슬픔은 겉으로 보이는 슬픔과 겉으로 보이지 않는 슬픔이 있다.

내적인 아픔, 외적인 아픔을 더 쉽게 풀어쓴 거지만

확실히 슬픔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 최선인 것 같다.

슬픔은 아픔보다도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슬픔이라는 건,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에 하나이다.

그래, 사람마다 하나씩 슬픈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을 표현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우선 자신의 슬픈 감정을 표현한다면 어느 결과를 가져올까?


김소정
나 요즘... 많이 힘들어....

"왜?"


김소정
그냥... 이것저것....


김소정
내가 왜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많이 힘드네....

"어떡해...."

"괜찮아...?"


김소정
.... 글쎄....


김소정
잘 모르겠어....

"언젠간 괜찮아질거야...."

"힘내..."


김소정
응... ㅎ


김소정
고마워, 내 이야기 들어줘서....

"뭘... ㅎ"

"힘내, 난 언제나 너 편이니까"

"힘들 땐 쉬어도 괜찮아... 알겠지?"


김소정
응... 고마워...

슬픔을 표현한다는 것.

자신이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이러한 말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 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슬픈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어떨까?


김소정
하....

아무도 없는 , 나 홀로 있는 빈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멍하니 있다 흘러내리는 눈물에

담담히 눈물을 닦아낸다.


김소정
나 왜 이렇게 우는거야....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내가 왜 슬픈지도 모르고,

그저 흘러내리는 눈물에

서러운 울분을 토해낸다.


김소정
하아... 하아....

한참 울다 지쳐서

더 이상 울음을 토해낼 수 없을 때,

더 이상 내보낼 눈물이 없을 때,

그제서야 몸이 힘든 걸 느껴

숨을 몰아쉰다.

턱턱 막혀오는 느낌에 힘들어 하다가도

이내 편안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나.

하지만 지금 이렇게 웃는 모습도,

그저 거짓된 웃음일지도 모르겠다.

슬픔을 밖으로 꺼낸다는 건, 어쩌면 용기가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슬픔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의 슬픔을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김소정
나는 추천한다.


김소정
아픔이든, 슬픔이든 한 번쯤은 다른 누군가에게 얘기해도 된다고.


김소정
자신이 힘들고 지쳐 쓰러지기 전에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김소정
그것이 어쩌면 자신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김소정
힘들 땐 누군가에게 기대도 괜찮으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주길.


김소정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


[김소정] 아픔과 슬픔 (2)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