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을 하게 된 내 정체는 반인반수입니다.

6. 해물볶음밥

**

아,

이제 집안일이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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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음,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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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쓰레기를 버리고 올까?

나는 아무생각없이 베란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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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맞다.

어제 왔지, 여기.

쓰레기가 있을리가 만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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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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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그렇게 그냥 뒤돌아서려고 했다.

눈에 띄는 쓰레기만 아니었으면.

플라스틱을 버리는 곳에 눈에 띄게 하얀 빈 플라스틱 통이 하나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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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게 뭐지?

나는 홀린 듯이 빈 통을 주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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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졸피뎀?

나는 빈 통을 다시 쓰레기통에 집어넣고는 스마트폰을 들었다.

ㅈ_

조_

졸_

졸ㅍ_

졸피_

졸피ㄷ_

졸피데_

졸피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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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수면제?

왜 수면제가 여기 있지.

그것도 다 먹은.

설마 그 사람이 먹는 건가?

어제는 그런 모습 못봤는데...

몰래 먹은 건가.

다 먹었나 본데.

또 사와야하는 거 아닌가?

아,

모르겠다.

사생활 간섭하지 말라는데.

그 사람이 수면제를 먹든 말든 내가 무슨 상관이야?

알아서 하라지.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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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물어보고 싶다...

**

06:02 PM

아, 벌써 6시네.

이제 슬슬 저녁준비를 해 볼까...

음...

볶음밥?

해물볶음밥 해야겠다.

나는 부엌으로 가 정성을 다해 해물볶음밥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식탁 위에 예쁘게 플레이팅을 한 후 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기 위해 소파에 앉았다.

07:06 PM

곧 오겠지?

**

11: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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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 안 오지...

나는 소파 위에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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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늦으면 늦는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식탁위의 음식들은 이미 차게 식어버린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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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배고파...

기다리다 지친 건지 나는 그대로 소파 위에서 잠이 든 것 같다.

**

내 눈을 밝게 비추는 햇빛에 잠에서 깼다.

밤에 들어오지 않은 건지 아니면 벌써 출근을 한 건지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분명 소파에서 잠든 것 같은데.

잠결에 왔나.

...

...설마 그 사람이 옮겨준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나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침실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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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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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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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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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왜이렇게 오래 잔 거야...

윽, 배고파

어제 점심을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더니 급격하게 고파오는 배에 부엌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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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식탁 위에는 한 접시의 볶음밥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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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먹고 간 건가...

나는 피식 웃으며 차게 식은 볶음밥을 데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