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뱀파이어
1화


가로등이 겨우 하나 들어오는 어두운 골목길

지민은 빠른 걸음으로 골목을 지나가고 있었다.

서지민
여긴 왜 이렇게 무서운거야.. 뱀파이어나 좀비 같은게 나올 분위기다 진짜,,

회사의 회식 덕분에 늦게 나와 버스는 다 끊겨버렸고, 택시는 너무 비싸 그냥 걸어 가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빠르게 가려면 무조건 이 골목을 지나가야하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밝은 시간때 외에는 자주 오지 않는 곳이었다.

오늘따라 왠지 더욱 음산한 골목이었다.

발걸음을 조금더 빨리 재촉했다.

가로등 밑을 지나가려던 찰나 가로등의 빛이 다다르는 끝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언뜻 보기엔 사람 같았지만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자동적으로 몸이 움츠려들었다.

서지민
ㅈ..저기.. 앞에 누..구세요,,,?

뱀파이어 로드
좋은 냄새가 나서. 한번 와봤어.

서지민
네?

뱀파이어 로드
아 별거 아냐. 대신에..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뱀파이어 로드
조심해야 할꺼야.

서지민
네?

바람이 한번 불더니 겨우 켜져있던 가로등 하나마저도 꺼졌다.

서지민
아 뭐야!

소리를 지르며 냅다 자신의 집으로 달려갔다.

서지민
도대체.. 그건 뭐였을까?

생각할 틈도 없이 그녀는 잠에 빠졌다.

새벽 3시쯤 되었을까, 부스럭 하는 소리에 그녀는 잠에서 깨었다.

서지민
뭐지.. 누구 있는건가...?

부스럭-

뭔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지민은 침대 옆에 있는 전등 스위치에 조심히 다가갔다.

딸깍.

서지민
........................

서지민
으..으아아악!!!


윤지성
쉿...!

급하게 그녀의 입을 막았다.

서지민
느그스으? (누구세요?)

서지민
슬르즈스으... (살려주세요...)


윤지성
안 죽여 안 죽여.. 걱정마

조심스레 손을 뗐다.

서지민
야 너 누구야!! 누가 우리 집에 맘대로 와! 신고 할꺼야, 가까이 오지마!

지민은 손에 잡히는 온갖 모든 것을 그에게 던지며 휴대폰을 들었다.


윤지성
아..! 아! 저는 윤지성이구요! 어, 어... 그게


윤지성
에라 모르겠다.. 전 당신의 수호신이에요!

서지민
......네?


윤지성
(나 미쳤나봐..)

서지민
수호..신이요?


윤지성
네....

서지민
... 왜 이제서야 온거에요? 수호신 맞아요?


윤지성
차질이 있어서 늦었네요.. 하하하

서지민
.......


윤지성
.........

침묵이 흘렀다.

지성은 지민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했다.

조금은 믿는 눈치였다.

서지민
그래서.. 수호신이 집이 없어서 여기로 왔다는거네요?


윤지성
네...

서지민
수호신이 왜 집이 없지,,,?


윤지성
그..러게요..

서지민
아무래도 수상한데...


윤지성
맞으니까 믿어주세요..

서지민
결론은 여기서 재워달라는거죠? 평생?


윤지성
와, 대단하시네. 한번에 알아들으시다니.. 역시.. 짱짱!

서지민
그런다고 제가 재워드릴거 같아요? 우선 몰래 침입한거나 마찬가지니까, 집안 청소는 지성씨께 맡길게요.


윤지성
그럼.. 재워주시는거죠?

서지민
네네, 거실가서 자셔야할거 같아요. 여기 방이 없어가지구


윤지성
감사합니다!

서지민
그럼 안녕히 주무시고, 얼른 나가세요


윤지성
감사합니다!

서지민
으휴.. 어딜봐서 저게 수호신이야?

서지민
아 방 더러워진거봐.. 정말..

배게와 이불을 줍고 침대로 올라가려는 순간 지민은 바닥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은빛 색이었다. 팬던트 같았다.

서지민
뭐야.. 저기, 지성씨?

문을 열었을땐 이미 지성은 골아떨어져 있을때였다.

서지민
일어나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