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전학생
신비한 전학생 - 4


그다음날. 반에 도착하니 박지훈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앉아 있었다.


박지훈
......

서여주
안녕...?

......

안녕

인사...

받아줬네.

박지훈이 살짝 뜸을 들이더니 살풋 웃으며 나의 인사를 받아줬다.

나는 왜인지 기분이 좋아져 미소를 머금고 자리에 앉았다. 그랬더니 강슬기가 나에게 와 무슨 기쁜 일이 있냐고 물어봤다.


강슬기
여주! 무슨 기쁜 일 있어? 웃고 있네.

서여주
몰라, 그냥 기분이 좋네

나는 그냥 기분이 좋다고 답하였더니 그게 뭐냐며 싱겁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자2
뭐, 뭐야?! 김여주 네가 왜 내 필통을 들고 있어?!

여자애 하나가 갑자기 내 책상을 뒤지더니 자신의 필통이 왜 나한테 있냐고 소리를 질렀다. 아, 이게 바로 덮어 씌우는 건가.

여자2
지후나... 여주가 네 물건까지 들고 가면 어떡해? 그냥 내 짝궁해.

너무 속 보이는 거 아니니. 박지훈은 자신의 짝을 하라는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였다.

설마 저 여자애한테 넘어간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나 조금 실망인데.

......

나 아까 너가 김여주 책상에 네 필통 넣는 거 봤는데.

박지훈이 드디어 입을 떼었고, 한 말은 자기가 내 책상에 자기 필통을 넣는 여자애를 봤다는 것. 여자애는 얼굴이 빨개져서 다시 한 번 반을 뛰쳐나갔다.

서여주
너 진짜 봤어?


박지훈
아니 찍은 건데 사실일 줄은 몰랐지.

애들은 전부 밖에 나가 여자애 욕을 하고 있고, 교실엔 나와, 박지훈 밖에 남지 않아 내가 진짜 봤냐고 물었다. 그러자 찍은 건데 사실일 줄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그걸 찍어서 맞혔다니 대단하긴 하다. 그래도 나를 조금이라도 믿었으니까 찍는 거겠지. 안 그랬다면 그대로 여자애 말에 대꾸도 안 하고, 바로 나에게 따졌을 것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