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뷔] 너밖에 안보여

31화 < 정국>

어느새 봄이 끝났다.

지금까지 있었던 봄 중 가장 예뻤던 봄이.

여름이라는 걸 알리듯 벛꽃나무들이 모두 푸른 잎으로 바뀌어 있었다.

마지막까지 남은 벛꽄나무가 꽃들을 날려보내는 게 예쁘다.

김태형처럼.

전정국 image

전정국

태형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으응?

전정국 image

전정국

와서 이거 봐.

김태형 image

김태형

와아... 예쁘다.

좋아할 줄 알았지.

활짝 웃으며 밖을 쳐다보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 마디 던졌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니가 더 예뻐.

김태형 image

김태형

.... 어...?

잠시 멍한 표정이던 태형은 이내 장난치지 말라는듯 내 어깨를 찰싹 때렸다.

아으... 아파. 강하네.

손을 뻗어 태형의 손등을 살짝 덮자,

태형이 놀란 눈으로 나를 돌아보있다.

눈길을 피하지 않자 얼굴이 붉어지며 머뭇거리다,

빠르게 내 입술에 입을 맟추고는 떨어진다.

쪽 하는 소리가 나서인지 잘못한 강아지마냥 푹 숙인 게 귀여워,

웃으며 태형의 머리를 헝클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 정국아. 너 알바 안 가?

전정국 image

전정국

좀 줄이려고.

김태형 image

김태형

... 왜? 그래도 괜찮아?

전정국 image

전정국

너랑 있어야지.

김태형 image

김태형

.... 몰라아...!!

다시 퍼억.

.... 아으, 진짜 아파.

전정국 image

전정국

방학 때 바다 가자.

김태형 image

김태형

진짜아? 둘이서?

전정국 image

전정국

응.

김태형 image

김태형

완전 좋아아!!!!

환하게 웃는 태형이 정말 예뻐서 안아주었다.

살짝 어깨에 기대자, 나를 보며 미소짓는 태형이다.

얘 보고 있으니까 바람은 안 나겠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름 좋아...

전정국 image

전정국

우리 곧 스물이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성인 되면 술 잔뜩 먹어보고 싶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것보다 결혼 먼저 해야지.

김태형 image

김태형

뭐라는 거야아...

부끄러운 듯 툴툴거리며 삐죽 내민 붉은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 치자,

하지 말라며 웅얼거린다.

귀여워.

태형의 어깨에 더 깊숙히 기대며 왼팔로 허리를 감쌌다.

그러자 조금 움찔하다 내 손 위로 살짝 제 손을 포개는 태형이었다.

행복하다.

더할 나위 없이.

불행은 많이 있었으니까 이제 좋은 일만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