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뷔] 너밖에 안보여
34화 <태형>

뷔혈액형김태형
2019.05.31조회수 289

우산을 두고 왔다는 말에 겨우 의심이 풀렸다.

정국이를 의심했다는 생각에 괜히 내 자신이 창피해지는 기분이다.

모든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해도 나는 믿어주어야 하는데.

정국이는 내가 자길 의심한 것도 모르겠지.


전정국
무슨 생각해?


김태형
어?


전정국
오늘 뭐 했어?


김태형
아, .... 잤어.


전정국
같이 학교 다니고 싶은데.


김태형
나도....

정국이는 평소와 같았다.

나를 아껴 준다는 게 드러나는 말투와 행동이,

조금이나마 찜찜했던 기분을 녹여 버렸다.

괜히 징징거리며 정국이의 품속을 파고들어갔다. 심심했어.


김태형
... 나 알바할까?


전정국
안 돼.


김태형
왜애.... 너 힘들잖아.


전정국
그래도. 위험해.


김태형
뭐가....

도와주고 싶은 건데. 삐친 척 입술을 쭉 내밀자 정국이가 피식 웃었다.


전정국
... 알았어. 안 힘든 거로 해.


김태형
으응!!!

활짝 웃은 나는 다시 정국이에게 안겼다.

이제 알바 때문에 떠날 테니까 놓아주기 싫어서.

언제나 아쉬운 포옹이 끝나고 정국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정국
알바하고 올게.


김태형
조심히 해....


전정국
응.

후드집업 하나를 걸치며 정국이는 집을 나섰다.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는데 들리는 문자 신호음.

나는 순발력을 측정하듯 펄쩍 뛰어 휴대폰을 들었다.


전정국
[보고 싶어.]


전정국
[영통해도 돼?]

얜 또 왜 훅 들어오고 난리야.

얼굴은 붉어지면서도 나는 웃으며 ㅇㅋ를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