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뷔] 너밖에 안보여

34화 <태형>

우산을 두고 왔다는 말에 겨우 의심이 풀렸다.

정국이를 의심했다는 생각에 괜히 내 자신이 창피해지는 기분이다.

모든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해도 나는 믿어주어야 하는데.

정국이는 내가 자길 의심한 것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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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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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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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 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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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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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같이 학교 다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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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정국이는 평소와 같았다.

나를 아껴 준다는 게 드러나는 말투와 행동이,

조금이나마 찜찜했던 기분을 녹여 버렸다.

괜히 징징거리며 정국이의 품속을 파고들어갔다. 심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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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나 알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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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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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애.... 너 힘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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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도.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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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가....

도와주고 싶은 건데. 삐친 척 입술을 쭉 내밀자 정국이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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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알았어. 안 힘든 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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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응!!!

활짝 웃은 나는 다시 정국이에게 안겼다.

이제 알바 때문에 떠날 테니까 놓아주기 싫어서.

언제나 아쉬운 포옹이 끝나고 정국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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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바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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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조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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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후드집업 하나를 걸치며 정국이는 집을 나섰다.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는데 들리는 문자 신호음.

나는 순발력을 측정하듯 펄쩍 뛰어 휴대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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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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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영통해도 돼?]

얜 또 왜 훅 들어오고 난리야.

얼굴은 붉어지면서도 나는 웃으며 ㅇㅋ를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