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뷔] 너밖에 안보여
36화 <태형>


첫 알바였다.

힘들기는 했어도 점장님도 좋으시고... 꽤나 할 만하다.

그럭저럭 끝날 시간이 되자 문단속을 하고,

밖으로 나오자 곧 정국이가 올 시간이었다.

편의점을 지나쳐 좀 걷는데, 하교하는 고등학생들 사이로 정국이가 보였다.

누구 애인인데 저렇게 잘생겼나 몰라.

많은 인파 속에 있어도 워낙 눈에 띄었다. 나는 얼굴에 가득 미소를 띈 채 정국이를 부르려다,

말았다.

긴 머리의 여학생.

....그때 봤던.

예쁘게 생긴 긴 머리의 여학생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정국이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잘 어울렸다.

나는 나도 모르게 상가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심장이 뚝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정국이는... 웃고 있었다.

다정하게. 내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다정하게.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

혼란스러웠다.

정국이는.... 나를 좋아하는데. 나를... 좋아할...

거짓말.

먼저 고백했잖아. 먼저 키스한 것도 너였고... 근데...

어느새 눈물이 흘러 볼을 타고 떨어지고 있었다.

눈물을 닦지 않았다. 그냥, 흘러내려 땅과 만날 때까지 놔두었다.

너로 인해 그치게 된 눈물을 나는 다시 너로 인해 흘리고 있다.

애초에 남자와 남자는, 만나면 안 되는 거였을까.

세상은, 나에게 왜 이러는 건지.


힘없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정국이가 나를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상가 화장실에서 미친 듯이 세수를 한 덕에, 티가 나지 않는 듯했다.

정국이는 부드럽게 웃으며 팔을 벌렸고 나는 쓰러지듯 그 품에 안겼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향이 풍겼다.


전정국
힘들었지.


김태형
..... 응.


전정국
뭐 먹을래? 내가 저녁 준비할게.

정국이는 평소와 똑같이. 다정했다.

지금은 그저 가식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품을 계속 원하고 있었다.

너는 변했을지 몰라도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하니까.


김태형
딱히... 없어. 아무거나...

나는 애써 울음을 삼켰다.


작가입니다.

먼저, 너무너무 늦었지만 제 망작 봐주시는 분들 사랑합니다.

❤❤❤

제가... 몇화 올리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작품 하나 삭제했어요.

죄송합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ㅠ

이런 구차한 변명 언제나 죄송합니다.

죄송한 의미로... 조만간 백수의 고딩에 수위를 써드릴게요....

언제 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고...

잘 쓰지도 못하지만...

다시 한번 언제나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