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아니라, 재규어.
[episode.62] 가장 행복할 순간에


그시각 정국


정국
(반지을 보며) 크~ 누가 골랐는지 참 예쁘네


정국
이거이거 누나가 막 감동먹고 우는거 아니야?


정국
(콧노래를 부르며) 으음흠~


정국
이제 꽃좀 사고 드라이브 가야ㅈ...


정국
뭐야 저기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아?

정국이 사는 집 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다

기자
(웅성웅성) 집에 누구 있는거 맞아?

기자
벨 몇시간째 눌러도 안나오잖아


정국
(낑겨들어가며) 잠시만요오~

기자
어어 거기!


정국
저요...?

기자
그래 너

기자
딱봐도 신입기자 같은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거 아니야?


정국
제가요? 뭐를요?

기자
저기 파랑색깔 스티커 있잖아, 안보여?

기자
엠뷔씨 방송국 자리라고


정국
(들어가는데도 자리가 필요한가?)


정국
그럼 저는 뒷문쪽으로 갈게여

기자
뒷문으로 가는길은 잠겨있ㅇ...

띡띡띡띡

열렸습니다

기자
?

정국이 안으로 들어간다

띵동띵동띵동띵동

집에 들어오자 쉬도때도 없이 울리는 벨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정국
윤기형! 택배온것 같은데요


정국
문 열어줄까요?


윤기
(뛰어나오며) 열지마악!


정국
왜요?


윤기
너 어딨다가 이제왔어!


윤기
우리 빨리 나가야돼


윤기
여기 기자들도 너무 많고 벨도 계속 울리고..


정국
기자?


정국
설마 아까 그사람들이 다 기자에요?


윤기
(끄덕끄덕)


윤기
나 여기 더 있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죽거나 굶어죽거나 둘중 하나로 죽을것 같아


윤기
우리 빨리 나가자


정국
(현관문으로 가며) 그럼 저기 문 열고 나가면 되잖아요


윤기
하...이 답답아


윤기
저기로 나가면 '아 집주인이 나가네 비켜줘야지' 하고 비켜주겠냐?


정국
아... 그렇긴 하네


윤기
내가 저기 캐리어에 일단 챙길건 챙겼으니까


윤기
넌 저거 들고 빨리 나와


윤기
나는 뒤에 고양이문으로 나갈테니까


윤기
그리고 우리 집 뒤에 커다란 밤나무에서 만나는거다


정국
네 금방 따라갈게요


윤기
조심해서 와야해

윤기가 밖으로 나간다


윤기
(총총총)


윤기
(두리번 두리번)(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오긴 했네)


윤기
(담을 뛰어넘으며)(완전 사람 천지야 천지)

기자
어! 저기서 키우는 고양이 인가봐

기자
(웅성웅성) 어디?

기자
내가 방금 봤어 담 넘어서 나오는거

경찰
안그래도 법무부장관 도망갔는데 잘됐다

경찰
얘 잡아서 그 반인반수 잡으면 되겠네


윤기
(ㅁ..뭐?)

경찰
김경위 차에서 그물좀 가져와봐


윤기
(도망가며)(으악! 도망가!!)

윤기가 도망가면 도망갈 수 록 점점 기자들에게 뛰어 들어가고 있다


윤기
(뛰어다니며)(헉..헉.. 왜이렇게 사람들이 뛰어도 뛰어도 보이는거야)

퍽!

기자
나이스샷!


윤기
(쓰러지며) 아악!

기자
예전에 새총쏘던 실력이 어디 가지 않았네 ㅎ


윤기
(아으...내 다리...)

경찰
(그물을 던지며) 뭔놈의 고양이가 이렇게 빨라

경찰
너도 주인 잘못만나서 참 고생한다


윤기
(버둥버둥) 냐아앙!!

기자
ㅋㅋㅋ목소리 하나 귀엽ㄴ...


정국
크아아앙!!!!


정국
(발톱을 세우며) 크르릉..

기자
ㅃ..빨리 총이라도 싸봐!!

기자
이러다 우리 다 죽겠어!!

경찰
(총을 꺼내며) 씨... 이렇게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탕!! 탕!!! 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