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말고
단편:(박지훈)음....-고민하지 마


이여주
음...

내 나이 19살 왜 이나이가 되서 놀이터 그네에 앉아 한숨을 쉬고 있냐면....

"좋아해 여주야"

난생 처음으로 고백을 받았기 때문이야

고백 받은게 왜 고민이냐고 물어보신다면

걔는 내 영혼의 단짝 박지훈이니까....

전혀 NEVER 남자로 안 보인단 말이지

근데 고민하면 또 어색해질게 뻔한데

으아아앙아아악-!!! 걔는 왜 고백하고 난리냐고!!!

내 얘기 좀 들어볼래?

.

.

.

.

그날은 집에서 뒹굴거리며 쉬던 날이었어

띠링~???? 톡 알림음이 울렸지


지훈이였지


날 부르기에 답장을 보냈어


근데 뭐하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그냥 집이라고 보내줬어


근데 집 밖으로 나오래

나랑 지훈이는 같은 아파트 심지어 옆집이야


문을 열자 굳은 표정의 지훈이가 보였어

이여주
어이 박지훈! 거기서 뭐해!?


박지훈
뭐하긴 너 기다리지

이여주
오늘 좀 달라보인다?


박지훈
새옷 입었어

이여주
ㅋㅋ 우리 지훈이가 누나한테 장가올려고 꼬까옷 입었어요~~


박지훈
그거 말인데....

이여주
?


박지훈
나 너한테 진짜 장가가면 안되냐

이여주
ㅁ...뭐...?



박지훈
좋아해 여주야

이여주
에이~~ 장난 치지마!


박지훈
장난 아니야 진짜 좋아해 그 누구보다

이여주
진짜야...?


박지훈
응

너무 진지한 지훈의 모습이 난 낯설게만 느껴졌어

이여주
시간을 좀 줘...! 조금만...


박지훈
언제나 기다릴게

빨개진 얼굴을 가린 채 그냥 달렸어

.

.

.

이렇게 된거야...

아니 박지훈 그 자식은 갑자기 왜 고백이냐고...

이여주
음....

내가 지훈이를 남자로 생각한 적이 있던가

아악-!! 복잡해!!

하아... 일단 집으로 가야지... 내일 학교도 가야 하니...

철컥-

평소와 다르게 조용한 교실

마치 내가 온 것 때문이라는 듯 아이들의 시선은 싸늘했어

이여주
얘들ㅇ....

그때 내 친구인 지은이가 나의 팔을 붙잡고 복도로 나갔지

이여주
지은아 반 분위기가 왜 이래?


이지은
여주야 너... 어제 지훈이한테 고백 받았어?

이여주
으...응...? 아... 그게...


이지은
지금 그것 때문에 니가 남자 밝히고 꼬시는 애라고 소문이 퍼졌어

이여주
ㅁ...뭐...? 그게 무슨...!


이지은
우리반 배주현 알지? 걔가 박지훈을 좋아했었나봐 근데 걔 친구가 박지훈이 고백하는 걸 봤대...

이여주
.....


이지은
지금 분위기가 안 좋아...

이여주
난...!


이지은
힘내... 그럼 난 가볼게...

다급하게 교실로 들어가는 지은이를 보며 지은이의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그순간 머리가 진짜 새하얘지더라

"너 왜 그래?"

내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어


지훈이었지


박지훈
어디 아파?

이여주
아...그게 아니라...


박지훈
그럼 왜 그러는데

나 말이야 그순간 지훈이가 너무 미웠어 다 지훈이 탓 같았거든

그래서 도망쳐 버렸어

이여주
아무것도 아니야 갈게

난 아무런 일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아 책을 꺼내 들었어


그때 누군가가 내 앞에 다가오는거야


우리반 김예림이었어

배주현의 친한 친구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이여주
무..무슨일이야..?


김예림
아니 그냥~ 친구 남자 뺏은 애 면상이 보고 싶었거든

이여주
무슨 말이야...


김예림
순진한 척 작작해줄래? 역겹다

이여주
그러니까...! 난 친구 남자 뺏은 적 없어...!


배주현
그만해 여주가 진짜 그럴리가 없잖아!


김예림
주현이 넌 너무 착해!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일주일간의 내 학교 생활은 너무 힘들었어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아이들의 싸늘한 시선,내 뒤에서 날 괴롭히는 말들 다 힘들었지

죽고 싶을 만큼....

특히 김예림은 날 더 힘들게 했지

내가 화장실에 들어갈려는 때였어


김예림
어머 너 왜 여자 화장실 들어가? 남자 좋잖아 남자 화장실 가ㅋㅋ

거기엔 다른 학생들이 많았는데 예림이의 큰 목소리에 다들 이쪽을 보고 수근대더라

진짜 수치스럽고 죽고 싶었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울고 싶었고


"그만해"

뒤에서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았는데


역시.... 지훈이었어

지훈이를 보니까 참았던게 터질것만 같아서 뛰었어

이여주
흐윽...흐으...


박지훈
야...! 이여주!

이여주
헉...헉...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운동장이야


박지훈
이여주

이여주
왜 따라오는데...


박지훈
이여주...

내 이름만 연달아 부르는 지훈이 정말 미웠어

난 이렇게 힘든데

넌 잃은게 뭐니

이여주
다... 너 때문이잖아... 너 알고 있었어...?


박지훈
직접 본게 아니라서 너한테 물어볼까 했어 근데 너 요새 나 계속 피해다녔잖아

이여주
넌...!


박지훈
나 때문이란거 잘 알아 근데 너 왜 나한테 말 안 했는데?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이여주
.....


박지훈
내 앞에서 자존심 세울려고 하지마

이여주
박지훈...


박지훈
그리고....

이여주
.....?

그순간 지훈이의 입술이 내 입술과 겹쳐졌어

고백의 답

이미 정해져 있었을지도 몰라

고민이 필요없는 답


박지훈
고민하지 마


박지훈
답 빨리 해주란 말이야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이여주
지금... 답 할게...


박지훈
그래

이여주
좋아해 박지훈 이게 내 답이야 고민해서 얻은 답

이여주
아니

"고민하기 전부터 있던 답"

-끝-


박지훈
고민... 처음부터 안 했음 좋잖아

이여주
어이 태클걸지 마 취소해 버리는 수가 있어?


박지훈
죄송함돠....

진짜 -THE END-

작가작가
드디어 단편 하나 올리네요!

작가작가
단편의 주인공은 그냥 작가맘☆

작가작가
이 아니고 원하시는 멤버 있으시면 댓 달아주세요!

작가작가
참고로 다음 단편은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게"입니다!!

작가작가
그럼 오늘도 감사해요!!

작가작가
아 그리고 왜 "음..."이 고민과 관련있냐면!!

작가작가
우리 고민할 때 "음..."이라고 하자나요ㅎㅎ

사랑하는 독자님들♡
.....?

작가작가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