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약속해, 소중히 간직해
01. 나의 단짝 친구 (1)


(쉬는시간. 학교 도서관.)

우리 학교에는 도서관이 2개 있다.

하나는 지금 여기, 내가 있는 곳.

나머지 하나는 학교 반대편에 있다.

이 도서관은 우리 학교가 처음 지어졌을때부터 있었던, 아주 오래된 도서관이다.

1년 전에 학교에서 새로운 도서관을 짓는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는 화가 많이 났었다.

조용한 성격을 가진 나는, 쉬는시간마다 거이 매일 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곤 했다.

학교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그랬으니, 이 도서관과 친해졌나보다.

그런데 새 도서관이 생긴다고 했을때, 난 혹시라도 이 도서관이 없어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행이, 학교 반대편에 지어졌고, 여기는 그대로 있다.

참 이상하다.

같은 애들은, 항상 쉬는시간이 되면 종 치기 무섭게 교실에서 뛰어나가 친구들과 소리지르면서 재미있게 논다.

하지만 난 항상 달랐다.

성격때문인지, 친구도 많은 편이 아니고

몇 안되는 친구들이랑도 자주 어울리지 않는다.

애들은 그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한창 같이 뛰어놀기 바쁜 나이에, 나만 이렇게 혼자 있는걸 좋아하니...

그런데 보면 그런것도 아니다.

수업이 끝나고, 내가 조용히 교실에서 빠져나와 도서관으로 갈 때,

나를 보는 사람은 거이 없다.



하영
야!


지선
깜짝아!


하영
놀랬냐?


지선
갑자기 그렇게 오면 어떻해!


하영
으유...너도 참. 어떻게 그렇게 매번 똑같이 걸리냐?


지선
니가 그냥 매번 똑같이 놀래키는게 아니고?


하영
아-니. (단호)


지선
너도 참...

하영이는 내 단짝 친구다.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거이 유일한 내 친구다.

조용한 성격때문인지, 난 친구 사귀는걸 많이 힘들어한다.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왔을때...


[1학년 2반]

선생님
얘들아! 우리반에 전학생이 온다.

아이들
오!!!!!

선생님
자, 들어와!


지선
안녕...난...지선이라고 해....앞으로 잘 부탁해...

선생님
그래. 저기 지원이 옆에 빈자리에 가서 앉아.


지원
안녕! 난 지원이라고 해. 이름이 지선이라고 했지?


지선
응...안녕..


지원
넌 원래 성격이 조용한 편이구나.


지선
아...그게....원래...


지원
있다가 쌤이 교무실 오라고 하셨어. 다녀와.


지선
교무실...어디..있어?


지원
아 넌 모르지.


지원
같이 가지 뭐.


지선
고..마워...


지원
뭐? 말좀 크게 해. 못 알아듣겠잖아!


지선
미안. 고맙다고...


지원
됬어. 어짜피 쌤이 부탁한거야.


지선
응....

지원이는 소심한 내 성격을 별로 안좋아하는것같았다.

아직 친구 사귀기에는 갈길이 멀었구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