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EST - 우리가 걸어온 길
1화 서바이벌 (1) (김종현 시점)


나는 뉴이스트의 리더 JR, 본명은 김종현.

날이 선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직원
그래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


김종현
네, 참가하겠습니다.

데뷔 5년 차인데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뒤로 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한다.

데뷔한 지 무려 5년 차인데도 왜 굳이 참여하냐고?

얘기가 좀 길어질 것이다.

몇 달 전, 뉴이스트의 숙소.


최민기
우리 신곡 녹음한다며? 잘됐다-


황민현
이번엔 잘 됐으면 좋겠다!

즐겁게 웃는 우리 멤버들의 얼굴빛을 뒤로 하고,

죽을 만큼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이야기를 해야 했다.


김종현
얘들아.


곽아론
왜, 종현아?


김종현
아무래도, 끝이 다가온 것 같다.

내 말 한 마디에 숙소에 어색한 정적이 흐르더니,

이내 동호가 입을 열었다.


강동호
종현아, 오늘 만우절 아니야-


김종현
알고 있어, 나도 처음엔 안 믿겼다고.


김종현
그런데 진짜 끝이 다가온 게 맞아.


김종현
이번 앨범, 성공 못 하면 끝이야. 알았지?

한동안 무거운 분위기가 지속된 후에,

아론 형이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다.


곽아론
잘 하면 되지! 이번 앨범, 최선을 다했으니까 잘 될 거야.

아론 형의 희망이 담긴 한 마디에 다행히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황민현
자, 우리 파이팅이나 할까?

모두
하나 둘 셋, 파이팅-

그렇게 신곡 "Love Paint' 로 활동을 이어나가던 도중,

눈물이 나올 만큼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사회자
대망의 1위 후보, A 그룹, B 그룹. 그리고,

사회자
뉴이스트입니다!

아직도 생생한, 심장이 죽을 만큼 떨렸던 1위 후보로 언급된 순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우리에게도 빛이 보였다.

사회자
네, 대망의 1위는!

사회자
B 그룹! 축하합니다-

하지만 운명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대체 왜.

여기까지 죽기살기로 뛰어왔는데,

음악 방송 1위조차 못 해봐, 왜.

무심코 옆을 본 순간, 나는 억울해할 틈조차 없었다.


황민현
....

민현이가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준 소중한 멤버 넷 중 하나.

민현이가 눈물을 훔친다.

나는 나약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멤버들에게,

음악 방송 1위라는 영광을 안겨줄 수 없었다.

그래도 내가 리더니까,

나 한 번만 믿고 가자고 했는데.

약속이 무너져 버렸다.

다시 현재.

직원
진짜 출연할 거야?

직원
엠넷 서바이벌에?


김종현
네, 할 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날 믿고 힘겹게 따라와준,

우리 멤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화 마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