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ESTAR : 빛과 그림자
1화


난 평범하디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다.

이름? 몰라도 될 것 같다.

다 나보고 반장이라고 부르거든.

애들한테 등 떠밀려서 하기 싫은 반장만 2년 째다.


황민현
야 반장, 마치고 너네 집 ㄱ?

얘는 내 소꿉친구 황민현.

얘랑 알고 지낸 지도 벌써 10년 째다.

얘는 또 쓸데없이 공부는 엄청 잘해서 백날 내 비교 대상이다.

나
우리 집에 엄마 있어, 오지 마라.


황민현
아 왜애애애애애-!


황민현
놀러갈래, 응?

나
그래라, 근데 우리 엄마 청소 빨래 설거지 다 밀렸다는데.

얘네 집안이랑 우리 집안이랑 잘 아는 사이라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게 예의다.


황민현
에이, 나 청소 좋아하는 거 알잖아.

아, 상대가 황민현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나
그래, 와라..


황민현
오예-!

쟤는 왜 어릴 때부터 나만 쫓아다니는지 모르겠다.

나
아 미친, 비 오네.


황민현
왜? 우산 없냐?

황민현이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우산을 펼쳤다.

나
아, 미쳤냐. 우산 있다.

잘생겼지, 공부 잘하지, 키도 크지.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황민현이랑 평범한 내가 있으면 또 비교 당할까봐 발걸음을 재촉했다.


황민현
야아, 같이 가!

뉴스 앵커
최근 발견된 행성 뉴이스타(NU'ESTAR) 에서 움직임을 감지했다고 합니다.

황민현이랑 티격태격하며 집에 들어오니까 TV만 켜져 있고 아무도 없었다.


황민현
뭐야, 너네 엄마 있다며.

나
너 오지 말라고 구라 친 거다, 됐냐?


황민현
근데 왜 아무도 없는데 TV가 켜져 있지?

나
몰라. 야, 나 옷 갈아입고 온다.


황민현
같이 갈아입을까?

나
미쳤니?

황민현 쟤, 심지어 여자 꼬시는 것도 잘한다.

쟤가 울린 여자애들만 전교에서 백 명은 넘을걸.

내 방으로 들어와서 축축해진 교복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괜히 자존심을 지키려고 황민현을 부르지 않았다.

여기서 걔를 부르면 쫄보라고 한 달동안 놀릴 게 뻔하다.

나
...거기 누구세요?

불러 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나
누구신지..?

한 번 더 불렀지만 반응이 없는 건 마찬가지.

결국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옷장과 침대 사이 조그만 공간이었다.

거기에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



최민기
...이 집 주인이세요?

검은 머리카락, 굵은 쌍꺼풀, 고운 피부결, 도톰한 입술.

몇 없는 뛰어난 미모.

그 순간 과학쌤의 말씀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과학 선생님
너희 뉴이스타인이라고 아냐?


황민현
그게 뭔데요?

과학 선생님
이번에 새로 발견된 행성 있잖아, 뉴이스타.

과학 선생님
거기 사는 애들이 그렇게 위험하단다.

과학 선생님
검은 머리카락에 엄청 예쁘게 생겼다네.

과학 선생님
겉으로 보기에는 인간과 겉모습이 똑같아서 구별이 힘들다고 하더라. 한국말도 할 줄 안대.

과학 선생님
엄청 위험하니까 보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내 직감이 말해줬다.

'아, 뉴이스타인이구나.'

1화 마침.

예쁜 제목을 지어주신 '엑소바라기호랑이' 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